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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tation on Korean Leadership/3.S&E Leadership

경험 많은 과학 기술인의 경력개발 (Career Development)를 위한 제언

by Jeonghwan (Jerry) Choi 2008.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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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G.net (과학기술인연합)에서 토의 되었던 내용 중에 경험많은 중년/노령 과학기술자에 관한 인재개발/경력개발에 대한 문답 중에 제가 답한 것을 옮겨봤습니다. 

노령엔지니어의 직무전환과 사회/기업의 비용 질문에 대한 답변:

Human Capital theory와 HR strucutre framework 을 사용하여 설명해 보자면....

1. 경험많은 Engineer의 경우 주어지는 Task가 젊은 Engineer와 달라야 하며 주로, 연구나 기술개발 기획/관리/혁신/전략 과 같은 직무에 종사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Speciality를 사용해야 합니다.

- 하지만, Human capital에 투자하려고 하지 않는 한국적 상황에서 이런 것은 어렵다고 보이지요.

2. 경험많은 Engineer에게 그들만의 Uniqueness와 Value를 증가시키기 위해 기술습득과 더불어 조직에서 필요로하는 Management skill과 Leadership skill 개발에 오랜시간 투자해야 한다.

- 현재와 같이 젊은 Engineer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대체재가 많은데 구지 돈 많이 들여 개발하기 어렵지요.

3. 경험많은 Engineer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다 더 잘 발휘할 수 있는 Job으로의 전환을 위해 Career Development 를 제공한다.

- 국내시장에서는 기술유출방지법이니, 조직간에 텃세, 연공서열이니 하는 것들 대문에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한국에서만의 상황은 아닙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이공계진학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한 편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급격히 진행되어왔고 그 정도가 심하며, 이러한 경향이 쭈욱 계속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고, 넋놓고 앉아 죽을 수는 없고..... 뭔가 경험많고 나이많은 엔지니어들을 위한 대책이 있어야 겠지요.


경험많은 과학기술인을 위한 인재개발/경력개발

1. 기술개발에만 목 매는 Nerd를 탈피해,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조직에 "Value"를 제공하는 인재가 되도록 폭넓은 자기 개발을 한다.

- 기업이나 사회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도 있지만, 그 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Value" 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가치" 는 전략/재무/SCM/Quality Management/Sales 등 여러방면과 결합되어 함께 만들어 지는데, 따라서 경험많은 엔지니어는 자신의 기술적 Uniqueness 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더해서 스스로 "Value"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란 것을 증명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 자신의 Career Path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는다.

- 많은 평범한 과학기술인의 경우, "열심히 일해서 나만의 경쟁력을 가지면 잘 되겠지" 라는 Naive 한 생각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현재와 같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이런 것은 위험한 생각입니다. 엔지니어라고 평생 기술개발만 하란 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보다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위해 스스로의 경력개발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개발해 나가야 합니다. 구지 국내에서의 Job만이 아니라 Global하게 자신의 경력을 개발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입니다.

3. 과학기술인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이익단체활동에 적극 동참한다.

- 과학기술인의 경우 변호사/의사와 같이 이익단체나 노조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닌지라 국가 정책 결정권자들에 대한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우리의 의견을 피력할 만한 곳이 적습니다. 따라서 이러저러한 법률적 보호장치나 정책적 공정성 유지가 어려워 보입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선 스스로 정책결정권자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고, 또한 단기적으로 우리 스스로 연대하여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연대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사회적 네트워크 강화로 정식으로 구직 공고가 나지 않는 강한 상호작용 (Strong Networking)에 의한 보이지 않는 Job 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4. 기술 창업에 도전한다.

- 한국 상황에서 매우 어려운 이야기 이겠습니다만, 어쨌든 원래 혁신은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사람들 (특히, 과학기술자들)이 당연히 해야하고, 이를 통해 우리 스스로 사회에서 Leader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나 경험많은 Enigneer의 경우 이러한 기술 창업에 뛰어들어 스스로의 경력개발은 물론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도록 해야합니다. 물론 어렵고 실패하면 집안말아먹는지라 어려운 일입니다만, 사회 시스템변경을 위해 노력하고, 우리 스스로도 "창업은 안돼" 라는 소극적 마음가짐을 떨쳐버리고 끝없이 도전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은 매우 피상적이고 원론적인 것 같습니다만, 일단은 큰 경력개발 전략이라도 세우려면 이러한 것들을 고려하고 준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또한 기업이나 조직의 경영자와 HR 담당자들도 이러한 경험 많은 과학 기술인의 경력개발에 관심을 두어 가치있는 경험과 능력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서로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질문: 노령엔지니어의 직무전환과 사회/기업의 비용

(SciEng.net 트리비어드: http://www.scieng.net/zero/view.php?id=now&page=1&page_num=20&category=&sn=&ss=&sc=&keyword=&prev_no=&select_arrange=&desc=&no=14222)


가장 일반엔지니어들이 무서워하는 말이 사오정 삼팔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SW
엔지니어들은 웹상에서 40대 후반, 50줄의 엔지니어를 만나면 형님으로 모시며 우상으로 떠받드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라고 외칩니다. HW엔지니어도 약간 더 수명이 길뿐이지 그렇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고요.

그런데 사실 엔지니어의 숙명은 이 기술이란 것이 자꾸 빠르게 변하고 발전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실제로
자기일하면서 따라가기가 쉽지 않고  이건 엔지니어의 처우가 많이 개선되어도 변하지 않습니다. 즉
돈을 더 받게 된다고 해도 스스로 피곤해서 못하겠다는 얘기가 나올수 있는거죠. 그리고 기술 습득 및
전환에 걸리는 시간도 적지 않고요.

하지만 실제로 엔지니어의 경험축적은 엄청난 자산이기때문에 이를 사장시키는 것은 큰 손실이고 오히려 이들 노령 엔지니어들에게 (노령이라는 말을써서 죄송합니다만 사회분위기가 이러니 어쩌겠습니까?)    
유인을 제공하여 엔지니어로서 계속 남게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해보입니다. 실제로는 꿈같은
소리지만 말입니다.

이러한 논리가 성립하려면 정출연의 경우는 이들이 제공할 과학기술의 사회적 편익과 공공복리가,
사기업의 경우는 이들이 제공할 관록과 경험, 시스템을 보는 능력이 프로젝트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들을
계량적으로 분석한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나요? 만약 분석결과 그 반대라면 사기업에서는
노령 엔지니어들을 이용해서 이익극대화를 시킬 수 없다는 결과가 얻어지며 생산요소의 비용절감 목적으로 경험도 없고 실력도 모자라지만 신기술을 익힌 싱싱한 엔지니어 여러명을 쓰는 것이 낫다는 논리가
합리화되겠지요.

장난삼아 비교를 해보면,

(a)노땅엔지니어가 주는 이득  = 연구성과 및 경험에서 나오는 프로젝트 기간 단축으로 인한 이득 - 높은인건비 - 신기술 습득에 걸리는 지연 - 관리자 자원 손실로 인한 기회비용

(b)싱싱엔지니어 여러명이 주는 이득 =  다량인원 투입에 의해 프로젝트 기간 단축으로 인한 이득 - 저렴인건비 - 버그 및 프로젝트 실패가능성으로 인한 리스크

(a) > (b)라는 것이 증명되던지, 아니면 어떤 특정환경에서는 (a)>(b)임을 보일수 있다면 일반회사에서도
교수들처럼 정년트랙에 가까운 연구전문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목적이 이윤극대화라고 한다면 그 필요에 부합할경우 한국적인 연공서열+농경문화를 깨야 하지 않을까요? 이와 유사한
분석을 기술경영이나 기술정책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량적으로 연구해오지 않을셨을까 합니다만 알려진
이론이나 결과가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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