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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tation on Korean Leadership/1.Leadership Anecdote

제4의 물결을 대비하라: 지식의 시대를 넘어 영성의 시대로

by Jeonghwan (Jerry) Choi 2008.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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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물결을 대비하라: 지식의 시대를 넘어 영성의 시대로...

제3의 물결, 권력 이동 등으로 유명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 박사가 2005년 9월 한국에 방문했을 때 바쁜 일정 중에 특이하게도 구지 구명시식으로 유명한 영혼 문제의 전문가인 차길진 법사란 분을 만났답니다.

왜 가장 과학적인 분석으로 미래를 예견하고,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토플러가 가장 비과학적인 "종교"와 "영혼"의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전문가를 그것도 한국에서 만난 것일까요?

토플러가 차길진 법사에게 물은 질문이 "앞으로 종교는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 그리고 영혼의 DNA가 밝혀지겠는가?" 라는 것들 이었답니다. 토플러는 이미 제 3의 물결에서, 1차 농업혁명, 2차 산업혁명을 지나 정보화 시대라는 3차 지식혁명의 시대를 예견하고 그중 한국이란 나라가 가장 돋보이게 정보화 시대에 앞서나가는 좋은 예로 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혹여 토플러는 지식 혁명을 넘어 제4의 물결을 예견하는 것은 아닐까요?

분명 미래는 지식의 시대를 넘어 영성의 시대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시대정신(ZeitGeist)은 이제 서서히 다가 오고 있는 중입니다.

Ken Wilber (켄 윌버)등에 의해 그 가능성이 충분히 검증되어지고 있는 "Spirituality- 영성" 을 포함한 통합적 접근에 대해 현재 많은 사회, 심리, 경제, 경영학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지지부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영학계 쪽에서는 Eric B. Dent 등의 분들과 같은 신진 교수들이 Spirituality at Workplace (작업장에서의 영성)과 같은 문제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있고, 앞으로 이것이 크게 Issue화 될 가망성이 큽니다.

아래는 Spirituality(영성)과 관련된 경영, 리더쉽 관련 인터넷 사이트들을 몇가지 예시해 놓았습니다. 앞으로 제4의 물결을 대비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J.H.Choi


1. Prof. Dr. David C. Trott (영성과 인적자원개발)

http://www.stedwards.edu/newc/trott/personal/index.htm

2. Dean Dr. Eric B. Dent (직장에서의 영성연구)

http://polaris.umuc.edu/%7Eedent/articles.html

3. Visionary Leadership (영혼의 리더쉽)

http://www.visionarylead.org/articles.htm

4. Ken Wilber's homepage (초월심리학과 통합이론)

http://wilber.shambha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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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석학' 영혼문제에 깊은 관심

[차길진의 영혼수첩] 앨빈 토플러와의 만남

Source: http://sports.chosun.com/news/news.htm?name=/news/life/200509/20050921/59u17002.htm

2005년 9월 20일 지난 9월 6일, 나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과 함께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를 만났다. 그는 현정은 회장과 북한 문제를, 나와는 영적인 문제에 대해 대담하길 원했다.

첫 질문은 "앞으로 종교는 어떤 방향으로 갈 것 같습니까?"였다.

지금까지 앨빈 토플러의 예상은 적중했다. 뉴욕대학교를 졸업한 뒤, 공장 용접공에서 세계적인 미래학자가 된 그는 지금까지 수많은 가설을 적중시켰다.

30년 전, 이미 세계가 정보 중심의 사회로 재편성된다고 저서에 언급했으며 2000년 초, 그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해 작성한 보고서에는 한국이 IT와 BT사업에서 세계 일류 국가가 되리라 예상했다. 그런 그가 나를 만나고 싶다고 먼저 제안해왔다.

첫 질문에 나는 대답 대신 미소를 지었다. 미래의 종교상을 묻는 순간 나는 우리 집 주변을 지독히 천천히 걸어 다니는 남자를 떠올렸다. 그는 얼마 전 중풍에 걸려 몸에 마비가 찾아온 뒤 일정한 시간이 되면 꼭 집 주변을 산책했다. 마치 한쪽 다리를 질질 끄는 것처럼 안쓰러운 산책이지만 힘든 내색 하나 없이 느린 산책을 즐겼다. 과거 폐결핵으로 생사를 넘나들었을 때의 내 모습도 그와 같았다. 나는 한 걸음을 채 옮기기도 전에 구토를 하며 길바닥에 쓰러졌다. 죽을 힘을 다해 걸어도 일곱 발자국을 못 넘기고 쉬어야만 했다.

지금은 그때보다 걸음은 빠르지만 바삐 걸으면서 놓친 것도 많다. 주마간산(走馬看山)이라고 달리는 말 위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산을 보려고 해도 말의 속도가 빨라 놓치는 게 많듯이 인생도 빠르게만 걷다보면 길가에 피어난 아름다운 들꽃의 향기를 맡을 수 없다. 느리게 기다리면서 사는 삶은 빨리 뛰는 삶보다 더 청명한 지혜를 안겨준다.


그의 두 번째 질문은 "앞으로 영혼의 DNA가 밝혀지겠습니까?"였다.

분명 미래는 지식의 시대를 넘어 영성의 시대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앞으로의 과학자는 영혼의 존재에 대해서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아인슈타인이 죽은 후에도 아무도 이를 증명하지 못했다. 영혼의 문제는 객관적으로 증명하려고 하면 안 된다. 이제 객관의 차원이 달라져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객관은 어떤 이론이 정립한 관점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보는 방향, 자신의 주관이 된 관점이 바로 객관이다. 즉, 영혼의 문제는 대중적 관점의 객관적 증명이 필요하지 않다. '마음이 이유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유는 말할 필요가 없다'는 파스칼의 말처럼 마음이 영혼을 안다면 굳이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미소로 침묵하자, 그는 자신이 만난 한국 유명 인사들과는 사뭇 다른 대담에 적잖이 놀란 눈치였다.

그는 나와의 만남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한 통의 편지를 보내왔다. "별로 많은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는 점에서 큰 감흥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구명시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연구해보겠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꼭 다시 뵙고 싶습니다." 내가 앨빈 토플러에게 받은 편지를 지인에게 보여주자 깜짝 놀라며 "도대체 어떻게 하셨기에 이런 편지를 받으셨습니까?"라고 물었다. 그 말에 나는 토플러에게 했듯이 말없이 웃어 보였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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