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 한국 GM 철수 우려에 대한 짧은 생각

GM이 한국에서 철수를 하네 철수를 안하네가지고 논란이 점점 가열되는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산업은행 “한국GM 철수 우려… 실행해도 저지 어려워” (2017년 8월 3일, 한겨레)



비록 자동차 제조업계를 떠나(?) 있기는 하지만, Engineer가 아닌 경영학자의 입장으로 이 문제에 대해 제 생각을 정리를 해 봤습니다.

1. GM의 한국 철수가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체의 구조조정이 더 문제입니다.

- 자동차업계에선 이미 30년 전부터 예상되어 왔던 일입니다만, 미래 주축 동력원을 전기로 변환하는 것이 현실화되었습니다. 다만 어떻게 전기를 만들어 낼 것인가에 대해, 밧데리 방식; 수소동력; 연료전지 방식; 하이브리드 방식 등등이 경쟁해 왔으나 최근에는 거의 밧데리 방식이 주류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 유럽, 특히 독일업계의 친환경 디젤이 그간 내연기관 동력원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해왔으나 작년부터 벌어진 Diesel scandal로 인해 시장에서 대안으로서의 상징이 완전 사라지고 있습니다.

- 대규모 자동차 제조업체 중, 특히 GM의 경우 Volt series 전기자동차를 개발, 생산하고 이를 확대하려는 전략이 이미 실행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기존의 휘발유/경우 자동차 생산량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는겁니다. (일명, Carnivalization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한국의 신속하고 과감한 자동차 산업구조조정이 필요합니다.

- 이번 GM의 한국 철수 소문을 단지, GM 이라는 일개 회사의 결정이 옳으냐 그르냐라는 문제로 접근하면 해결 방법은 없습니다.

- 이미 영국 등 몇몇 유럽 국가들은 2020년부터 내연기관 엔진 사용을 금지한다고 하고 있고, 일본은 주유소 수보다 전기충전소 수가 더 많아졌고, 미국 또한 Tesla, GM 등의 민간업체가 주도되어 빠르게 전기자동차가 보급되고 있습니다.

- 중국은 이미 10년 전부터 내연기관 방식의 자동차 생산보다는 전기자동차에 바로 진입하려는 시도를 해왔고, 최근 수없이 많은 전기자동차 관련 업계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BYD 와 같은 업체의 성장이 특히 눈에 확 들어옵니다.

- 안타깝지만, 현재 GM 대우의 낙후한 생산시설로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쉽지 않아보입니다. 따라서, 선제적으로 이런 낙후한 생산시설들에 대한 전환이 필요합니다.


3. 위기를 기회로 만들수 있습니다.

- 만약 GM이 한국에서 철수한다면, 세가지 측면에서 이를 오히려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첫째, 이번 기회에 우수한 GM 대우 인력을 전기자동차 산업계 선도인력으로 재교육하면 좋겠습니다. 업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나름 수도권에 위치한 관계로 GM 대우에는 많은 실력있는 쟁이(?)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좋은 인력들을 빨리 빼내서, 최소한 2~3년에 걸쳐 전기 자동차 산업 인력으로 전환하는게 바람직합니다. 인천이나 수도권 대학 중 공학교육이 뛰어난 학교에 이런 분들을 수용하고 지원해서 새로운 기술인력으로 탈바꿈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 둘째, 대학 교육 시스템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기회입니다. 위에 지적한 바와같이, 기존 제조업체나 전통 산업분야에 큰 변화가 오면서 인력의 재교육이 절실한 상황에서 대학이 이런 재교육기관의 역할을 담당해서 기존인력을 새로운 산업구조에 적합한 인력으로 개발한 후 다시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출산율 저하로 교육기관, 특히 대학의 구조조정 또한 예상되고 있는데, 만약 기존인력 재교육기관으로 대학이 자리매김하고 일반학생과 재교육학생을 함께 교육한다면 더욱 바람직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대학과 더불어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인재개발에 대한 모델을 제시하고, 지원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 셋째, 부평, 군산, 창원 등의 공장시설에 대해 대대적인 혁신 클러스터로의 전환이되면 좋겠습니다. 이미 지어진지 오래되고 재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위의 공장시설들의 생산효율성이 많이 열악한 상황인데, 이번기회에 이들 시설에 대해 기본부터 다시 검토해서 완전 재정비를 통해 미래 혁신 클러스터로 다시 리모델링 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규모 공장부지를 중, 소 규모 Smart Factory 로 전환하고, 남겨지는 토지에 대해서는 산, 학, 연, 대학 합동 혁신 클러스터와 창업 인큐베이터, 그리고 저렴한 생활거주공간 등으로 활용해서 위의 부지가 자립경제를 이룰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4. 맺음말.

GM뿐 아니라 몇몇 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미 재작년 부터 동유럽쪽 국가와 일부 아시아 국가의 내연기관 바탕 자동차 생산시설을 많이 줄여오고 있습니다.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고, Global Strategy에 따라 자동차 산업차원에서의 변화입니다. 위기라는 말은 위험과 기회라는 말의 합성어 입니다. 위험을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민주적이고 합리적 의사결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Update:

새 한국GM 사장에 GM인도 카허 카젬 사장 (8월 17일, 2017) “한국GM 수익성 개선하고 지속가능성 확보하겠다”” GM의 5월 인도 철수 주도…“구조조정 악역 아닌가”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car/807223.html#csidx685f2929755aed68fb3f82be15ec7a4




최정환, PhD, MBA, ME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Jeonghwan Choi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7.08.12 0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leadershipcenter.tistory.com BlogIcon Jeonghwan Choi 2017.08.12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야죠... 어떻게든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