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국선도 진목 법사님의 소개로 닐 도날드 월쉬의 신과 나눈 이야기 (Conversations with God)이란 책을 알게되어 2013년 7월 4일 인천에서 시카고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정리하고, 그리고 느낀점들을 남겨봅니다. 






중요 주제 요약 정리 (Summaries of Key Themes). 


1. 신과 우주만물, 특히 인간은 "창조력" 이라는 같은 성질을 가진 존재이다. 


인간은 몸과 마음과 영혼으로 이루어져 있다. 너희의 이 세가지 측면들은 사실은 세가지 에너지다. 그것들을 생각, 말, 행동이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세가지가 함께 합쳐져서 하나의 결과를 창조한다. 이것을 느낌 혹은 체험이라고 한다. 신의 약속은 네가 그의 아들이요, 그녀의 자식이며, 신과 닮은 꼴이고, 신과 동등한 존재라는 것이다. 


너의 영혼 (잠재의식, Id, 혼, 과거 등등)은 너희가 일찍이 창조했던 모든 느낌의 총합이다. 

영혼의 목표는 진화이지, 몸의 성취 마음의 성숙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사랑은 모든 감정의 합이다. 즉 느낌의 전체이다. 느낌은 영혼의 진화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런 감정은, "선, 자비, 연민, 이해, 평화, 기쁨, 빛, 용서, 인내, 강함, 용기, 도움, 치유, 치료, 가르침, 지혜, 진리, 평화"와 같은 것들이 있다.


2. 창조의 법칙. 


너희 삶의 환경이나 조건을 만들거나 만들지 않는 건 신의 직분이 아니다. 신은 너희 삶의 창조자가 아니라 관찰자다. 신은 자신의 형상대로, 자신의 닮은 꼴로 너희를 창조했다. 이와 같이 너희의 삶은 너희 스스로가 창조하는 것이다. 나는 너희가 뭘 하든, 어떤 삶을 선택하던 상관하지 않는다. 그저 너희들이 창조하는 것을 바라볼 뿐이다. 

  • 창조의 법칙1: 자신이 상상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가질 수 있다.  
  • 창조의 법칙2: 너희는 두려워하는 걸 끌어당긴다. 왜냐하면 감정, 느낌은 끌어당김의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 창조의 법칙3: 존재하는 건 오직 사랑 (긍정) 뿐이다. 


3. 창조의 단계. 


생각은 창조의 첫 단계다. 

말은 창조의 두번째 단계다. 

그 끝은 행동이다. 행동은 창조하는 신, 즉 체험된 신이다. 


너희가 세상에서 보는 모든 것은 너희가 그것들에 대해 생각한 것의 결말이다. 

  • 행동은 움직이는 말이다. 
  • 말은 표현된 생각이다. 
  • 생각은 형성된 발상이고, 
  • 발상은 한데 모인 에너지들이다. 
  • 에너지는 풀려난 힘이고, 
  • 힘은 존재하는 요소들이다. 
  • 요소들은 신의 조작들이고, 전체의 일부들이며, 모든 것의 재료다. 
  • 그 시작은 신이다. 


4. 창조를 위한 올바른 기도


창조를 위한 올바른 기도는 간청 (Want, Wanting), 즉 결핍의 고백이 아닌, "있는 그대로에 대한 열렬한 감사의 진술"이다. 


진정으로 원하는 건 아무 것도 가질수 없다. 

결국 뭔가를 원한다는 것은 그것이 없다는 것 (결핍)을 인정하는 것이므로... 


그러나 자신이 가진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예를들어 나는 성공했다. 나는 이미 충분한 돈이 있다라고 기본 생각 (Sponsoring Thought)을 가져라. 즉, 최고의 긍정적 기도는 완전한 감사와 인정의 진술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세상의 나쁜 것, 그 어떤 것도 비난하지마라. 비난, 싫음, 성냄은 충만한 기쁨을 누리고자 하는 원래 의지를 방해하는 이다. 어떤 일이 일어났다면, 부정적 마음을 앞세우지 말고 어떤식으로 바꿀지를 스스로에게 몰어보라. 


5. 인간 관계와 자기 관리


Relationship 의 목적은 보충이 아니라 네 완전함을 나눌 타인을 갖는데 있다. 


"스스로 원치 않는 일을 하는 사람은 없다. 네가 뭔가를 부탁했을 때 나오는 반응 (Reaction)은 그들의 선택 (Choice)이다." 


너희가 구원 받을 길은 남들의 행동 (Action)이 아니라 자신의 반응 (Reaction)에 있다. 



원래 몸은 불사의 존재이다. 그러니 제발 자신을 잘 보살펴라. 건강한 삶을 선택하고, 운동을 하고, 몸에 나쁜 것을 선택하지마라. 술, 담배 등을 만끽하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선택이다. 


5. 성스러움. 


성스러움은 곧 "즐거움" 을 체험하는 거이다. 


6. 깨달음. 


깨달음이란, 어디도 갈 데가 없다는 것과,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는 것, 지금 꼭 있는 그대로의 자신 외에 다른 어떤 존재도 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너희가 말하는 천국이란 어디에도 없다 (Nowhere). 왜냐하면, 천국이란 바로 지금 여기 (Now Here)이기 때문이다. 


7. 의인과 참된 신. 

  • 참된 선각자는 가장 많은 제자를 거느린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은 선각자를 창조하는 사람이다. 
  • 참된 지도자는 가장 많은 추종자를 거느린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은 지도자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 참된 왕은 가장 많은 백성을 거느린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은 백성을 왕위로 끌어올린 사람이다. 
  • 참된 선생은 가장 많은 지식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지식을 갖도록 끌어주는 사람이다. 
  • 참된 신은 가장 많은 머슴을 거느린 존재가 아니라, 가장 많은 이들에게 봉사하여, 그들 모두를 신으로 만드는 존재다. 

즉, 신은 이미 어느곳 어느때라도 함께 존재하는 피할 수 없는 존재임을 모두가 깨닫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신의 목적이요, 영광이 되는 것이다. 너희가 행복한 운명을 피할 길이 없다는 점을 이해하길 바란다. 


너희가 구원받지 않을 길은 없다.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만 빼고는, 그 어디에도 너희가 말하는 "지옥은 없다". 



신과 나눈 이야기를 읽고, 국선도에서 말하는 법칙들과 원리와 상당부분 유사한 점들이 있어 놀랐습니다. 


예를 들어, 

1. 국선도에는 "선, 악, 시, 비, 곡, 직이 모두 네 자식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책에서 말하듯 신은 인간 스스로의 선택을 통한 자기 삶의 창조과정에 개입하지 않는 다는 점과 유사합니다. 


2. 국선도를 수련하는 것는 "思 (생각), 言(말), 行(행동)" 이 세가지를 바르게 하는 과정이라 말하는 데, 이는 정확히 책에서 말한  창조를 위한 생각, 말, 행동과 일치합니다. 


3. 국선도 진기단법 부터는 일체의 부정적 사고를 하지 말라는 것이 있는데, 이 또한 책에서 말한 모든 감정의 합은 "사랑"이며 애시당초 세상에는 부정적 느낌이란 것 자체가 없다는 것과 유사합니다. 


4. 국선도는 태극(정각도) - 황극(통기법) - 무극(선도법)의 순서에 맞추어 수련을 진행해 나가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 태극 도복(파랑색-빨강색)에 오행색 띠, 황색 도복, 흰색 도복을 입게 되는데, 책에서 말한 것 처럼 사, 언, 행 세가지로 나뉘어있던 것이 꽉찬 에너지로 부터 비롯되고, 이는 곧 하나 (혼원일기)에서 시작되었다는 개념과 유사합니다.  


비록, 동양의 가장 오래된 심신수양법인 국선도와 서양 사람이 쓴 "신과 나눈 이야기"라는 책에서 말하는 것이 다른 점들도 있습니다만 그 본질에는 상당히 많은 공통점이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올바른 생각, 말, 행동을 선택하여 모든 사람들과 함께 "창조하는 삶을 살아나감"을 이루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 7월 최정환, 




References


1. 저자 소개: 


닐 도날드 월쉬 (Neal Donald Walsch)


5번 이혼하고 매달 양육비를 보조해야 하는 9명의 자녀를 둔 전직 라디오방송 토크쇼 진행자인 월시는 평탄하지도 행복하지도 못한 인생경력의 소유자였다. 건강도 안 좋은데다 직장에서까지 해고당한 그는 49세의 어느 날 밤,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인생을 그토록 엉망진창으로 만든 신에게 항의하는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월시는 놀랍게도 신에게서 자신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받았다. 그것도 말이 아닌 글로. 월시는 신의 말을 받아적고 있었던 것이다. 매일 새벽 4시 30분경에 시작된 월시와 신과의 대화는 만 3년 동안 계속되었다.


월시의 책은 27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미국 전역에서 이 책을 연구하는 모임이 2천여 개나 생겨나 평론가들의 연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도 그가 운영하는 비영리재단 '재창조ReCreation'에 가입한 그룹을 비롯하여 몇 개의 스터디 그룹이 있다.


월시의 책에 나오는 신은 카톨릭의 하느님도, 기독교의 하나님도, 불교의 부처님도, 혹은 다른 어떤 종교에서 숭배하는 신도 아니다. 기존 종교와는 무관하게 단지 창조주이자 관찰자로만 존재하는 신, 인간에게 모든 창조력과 선택권을 무제한으로 허용하는 신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자신의 종교 유무나 종류에 관계없이,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고 인간의 진정한 존재 의미를 탐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월시는 아내 낸시와 함께 미국 오레곤 주 남부에 살고 있으며, 두 사람은 함께 비영리재단인 '재창조Re-Creation'를 설립하여 사람들이 참된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개인적 성장과 영적 깨달음을 도모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월시는 그의 특별한 책들에 담긴 메시지를 뒷받침하고 확산하기 위해 미국 전역과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강연과 워크숍을 열고 있다. 지난 1999년에는 한국을 방문하여 독자들과의 만남, TV 및 신문 등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올 6월에 다시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저서로는 『신과 나눈 이야기 1, 2, 3』『신과 나눈 교감』, 『신, 청춘과 소통하다』등이 있다.


http://www.yes24.com/24/goods/317770?scode=033#Review


2. 어떻게 현실을 창조할 것인가? How to create your own reality by Neal Donald Walsch 





3. Official Website of Conversation with God. 

http://www.cwg.org/


4. Wikipedia: Conversation with God. 

http://en.wikipedia.org/wiki/Conversations_with_God


5. Movie of "Conversation With God" 

http://www.youtube.com/watch?v=Ip8iHSRZ8R8


6. 신과 나눈 이야기1, 요약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sk5552000&logNo=100157358345


7. Ten most important messages from "Conversations with God". 

http://www.squidoo.com/conversation-with-god



Posted by Jeonghw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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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가 어느 날 대안 대사를 만나러 갔더니, 어미 잃은 너구리 네 마리를 보살피고 있었다.

대안 대사는 마을에 내려가 젖을 얻어 올 테니 그 동안 너구리 새끼들을 보살펴 달라며 급히 길을 떠났다.
하지만 그 사이에 새끼 한 마리가 그만 굶어 죽고 말았다.

원효는 굶어 죽은 너구리가 너무 가엾어 극락왕생하라고 아미타경을 읽어 주었다.
그 때 황급히 돌아온 대안 대사가 원효에게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이 놈의 영혼이라도 왕생하라고 경을 읽는 중입니다”

그러자 대안 대사가 헛웃음을 치며 말했다.
“이미 죽은 너구리가 그 경을 알아듣겠습니까?”

“큰스님, 그러면 너구리가 알아듣는 경이 따로 있습니까?”

대안 대사는 얼른 너구리에게 젖을 먹이며 말했다.
“이것이 바로 너구리가 알아듣는 아미타경입니다.”

원효 대사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치며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출처: 계간 청암

리더십이란 뭘까요?

Peter Northouse(2007) 에 따르면 리더십은 어떤 개인이 어떤 집단의 공동 목표를 이루어내기 위해 영향력을 발휘하는 프로세스라고 합니다. (Leadership is a process whereby an individual influences a group of individuals to achieve a common goal)

언뜻 생각해 보면, 자신의 우월한 지위나 자원을 가지고 억지로 사람들에게 일을 하게 하거나 하는 매니저와 리더가 다름이 없어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하버드 대학의 Kotter J. (1990) 교수의 매니저와 리더의 구분에 따르면 Manager는 계획, 예산, 인사권, 보상 등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관리, 감독" 하는 반면 Leader는 비전제시, 전략수립, 소통, 권한이양, 동기부여 등을 사용하여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리더는 어떻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일까요?


French J. & Raven (1962)의 Power (영향력)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에게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은 크게 다섯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1. 존경의 힘 (Referent Power)
2. 능력의 힘 (Expert Power)
3. 지위의 힘 (Legitimate Power)
4. 보상의 힘 (Reward Power)
5. 징벌의 힘 (Coercive Power)

이중 지위나 서열로 인해 갖게 되는 지위의 힘, 보상의 힘, 징벌의 힘을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게 하는 것은 바로 존경의 힘과 능력의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힘과 영향력을 가지고 그들의 목표를 이루게 하는 것이야 말로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믿고 따르게 하는 리더십의 원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리더십의 힘은 어떻게 갖게 되는 것일까요?


그건 바로,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것과 그들의 목표를 이루도록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여 그들이 스스로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 동기(Motivation)를 북돋우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잘 해야 진정한 리더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남들을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참여하고 노력하게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말은 쉽지만 아마도 가장 어려운 일일겁니다.


동기부여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요?


동기부여 이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여기서는 네가지를 말해보겠습니다.

1. 매슬로우의 욕구 계층 이론 (Maslow Hierarcy of Needs)

매슬로우는 총 다섯가지 인간의 기본 욕구를 계층화 하여 아래와 같이 정리 해놓았습니다.

1) 생리적 욕구: 기본적인 생명유지
2) 안전의 욕구: 의, 식, 주와 위협으로부터의 안정
3) 사회적 욕구: 가족, 사회에서 기본적인 사랑과 소속감을 가짐
4) 존경의 욕구: 다른 사람으로 부터 존경을 받음
5) 자아실현의 욕구: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함

즉, 매슬로우에 따르면 인간은 하위 욕구들이 채워지고 서서히 상위 욕구들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므로 사람들이 원하는 진정한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해야만 적적히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입니다.

2. 허츠버그의 동기/위생 2단계 동기 이론 (Herzberg Motivation-Hygiene Theory)

허츠버그는 크게 두가지 단계로 인간의 욕구를 파악했는데, 물질적 단계인 위생 요인과 정신적 단계로 동기요인으로 나누어 좀 더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매슬로우와 비슷하게 허츠버그도 먼저 하위 단계인 위생요인 즉, 생명유지, 사회적 안정, 직업안정성, 쾌적한 근무환경 등 위생요인이 먼저 해결되고 나서야 상위 단계인 능력개발, 사회로 부터 인정, Vision 실현, 의미있는 일 등 정신적 요인을 실현하게 된다고 합니다.

위의 두 이론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절실한 "욕구"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고 이를 실현해 주기 위해 리더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원효대사 이야기에 보면, 새끼 너구리에게 가장 절실했던 것은 죽은 이후에 명복을 빌어주는 것이 아니라 당장 살기위한 한모금의 젖이었을 겁니다. 따라서 원효대사의 행동은 너구리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는 즉, 리더로서 전혀 효율적이지 않은 것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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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브룸의 기대이론 (Vroom's Expectancy Theory)

브룸은 매슬로우나 허츠버그와 달리, 어떤 요인들에 의해 동기가 유발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기대" 하느냐에 따라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합니다.

1)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가? (how much we believe we can succeed?")

2) 내 노력이 충분히 가치 있는가? ? (Likelihood of receiving something of value in return for our efforsts?)

3) 내가 받을 보상이 남들과 비교해서 비슷하거나 더 가치있는가? (What we offer in return for a good performance must be equiable or worth the effort?)

이것을 도표로 설명해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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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내가 기대하는 세가지 요인 (믿음, 노력, 보상)이 적절한가에 대한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4. 가치 DNA (Value MEME) 이론

Don Beck(2004) 박사의 Spiral Dynamics에 의하면 정신의 DNA (MEME)는 총 8 단계의 발전단계로 이루어져 있고 한 개인이나 집단에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게 됩니다. 가장 낮고 오래된 인류의 정신적 DNA 부터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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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존 유전자 (베이지색): 오직 생존만을 위해 본능을 발휘함 (100,000년전 출현)

2. 주술/부족 유전자 (보라색): 자기 부족/집단의 안녕만을 추구함 (50,000년전 출현)

3. 자기중심 유전자 (빨간색): 자신의 이익과 안녕만을 위해 남을 착취함 (10,000년전 출현)

4. 권위주의 유전자 (파랑색): 정당한 권위 (종교, 권력)에 순종하여 안정을 추구함 (5,000년전 출현)

5. 전략과 성취 유전자 (오렌지색): 과학과 전략을 통해 자신의 이익과 목적을 추구함 (300년전 출현)

6. 소통과 평등 유전자 (녹색): 자유와 평등 그리고 협력을 통한 공동체 이익을 추구함 (150년전 출현)

7. 통합 유전자 (노란색): 온전한 삶과 상호 상호 이익을 추구함 (1950년대 출현)

8. 홀리스틱 유전자 (청옥색): 육체와 정신과 영혼의 조화를 통해 존재의 완전성을 추구함 (1970년대 출현)

즉, 각 단계별로 개인이나 집단이 가진 공통된 가치 DNA (Value MEME)을 이해하고 그에 맞추어 원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여 그들이 가진 다양한 정신 문화적 욕구를 통합적으로 충족시켜야 지속적으로 동기부여야 된다는 것이지요.


위의 원효대사 이야기 중에, 원효대사의 염불했던 노력은 아마도 스스로는 만족스러웠을지 모르지만, 너구리 입장에서 보면 아무런 의미도 없었던 것이지요. 반면 대안대사가 마을로 급히 내려가 젖동냥을 해와서 너구리를 살렸던 것이야 말로 제대로된 동기부여이자 나중에 너구리가 대안대사를 철저히 따르게 되는 리더십의 원천이 되었을 겁니다.

이렇듯 리더십이란 어떤 뛰어난 사람이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여 모두를 이끌어 나가는 영웅적 모습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남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욕구와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여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다는 믿음 (Expectancy)를 주고, 비전 (Vision)을 일깨우며, 끊임없이 그들에게 동기부여(Motivation)을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원효대사는 대안대사로 부터 위와 같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국의 정신문화를 화려하게 꽃피우는 진정한 리더가 되어갔던 것입니다.


참고문헌:
1. Northouse P. (2007) Leadership Theory and Practice 4th Edition, page 3.
2. Kotter J. P. (1990) A force for change: How Leadership Differs From Management (pp. 3-8), NY: Free Press.
3. 동기이론, http://baking.tistory.com/category/Aussie%20Life/Hospitality%20Management
4. Spiral Dynamics, Beck, D. Edward (1996). Balckwell publishing, MA, USA.

Posted by Jeonghw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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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정림 2008.08.03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고전이 된 매슬로우의 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고 8.번째 가치 이론 중 6.7.8.번이 참 이상적이겠는데요, 세부적으로는 좀 다르겠지만 크게 묶으면 허츠버그 이론으로 정리할 수도 있겠고, 언제 쯤 저 가치이론의 6,7,8번 근처에 가 볼 수 있을까 ~

  2. Favicon of http://leadershipcenter.tistory.com BlogIcon Jeonghwan Choi 2008.08.03 15: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의 가치 유전자들은 이미 세상에 있는 것이고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다 그 가능성을 가지고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주위 환경에 따라 이러한 유전자가 발현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유전자가 있더라도 자신이 이를 지켜나갈 수 있는 "힘-기운"이 없으면 발현될 수 없는 법이구요.

    그래서 국선도름 포함한 심신수련법이 중요하지요. 내 가치 유전가 중 보다 높은 수준을 실천할 수 있는 "힘" 을 배양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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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滿足)의 참 뜻은...!!

최근 들어 웰빙이다, 행복이다, 고객만족이다 하여 사람들이 모든 노력을 다하여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만족을 제공해 주고자 합니다. 하지만 정작, 만족(滿足)의 참 뜻에 대한 궁금함은 없고, 그저 사람들 마음에 영합하여 "돈"버는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만족(滿足)의 말 뜻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만족(滿足)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empas 사전검색),

1. 마음에 부족함이 없이 흐뭇함

2. 부족함이 없이 충분함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영어의 사전적 의미 또한 아래와 같습니다. [source: thefreedictionary.com]

sat·is·fac·tion
1. a. The fulfillment or gratification of a desire, need, or appetite.
    b. Pleasure or contentment derived from such gratification.
    c. A source or means of gratification.
2. a. Compensation for injury or loss; reparation.
    b. The opportunity to avenge a wrong; vindication.
3. Assurance beyond doubt or question; complete conviction.

[Middle English, from Old French, from Latin satisfacti, satisfactin-, amends, from satisfactus, past participle of satisfacere, to satisfy; see satisfy.]


따라서, 만족(滿足)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다시 정리해 보자면, 욕구, 필요, 기호등이 충분히 채워져 마음이 흡족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에모리대학의 신경과학자인 그레고리 번스가 말하듯 “도파민은 ‘새로움’을 추구할 때 분비되고, 새로운 것을 찾으면 도파민이 계속 분비돼 기분이 좋아지고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만족에 대한 환원적 분석에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source: 만족-뇌괴학이 밝혀낸 욕망의 심리학 http://h21.hani.co.kr/section-021021000/2006/09/021021000200609220628001.html]


그렇다면 도대체 만족(滿足)이란 무엇일까요?

첫째, 만족(滿足)이라는 말은 동양 특유의 "숨쉬기와 氣"라는 개념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증거로는 장자 제6장 대종사 편에 나와 있는 진인(眞人)에 대한 설명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장자 제6장 대종사 편

(중략)

옛날의 진인은 사소한 것이라도 거스르지 않았으며, 그 성공은 내세우지도 않았고 어떤 일을 꾀하지도 않았다. 이러한 사람은 비록 실패를 하더라도 후회를 하지 않고 성공을 하더라도 자만치 않는다. 높은 곳에 올라가도 떨리지 않고, 물에 빠져도 젖지 않으며, 불 속에라도 뜨겁지 않다. 그의 지식이 도에까지 승화되어 그런 것이다.

옛날의 진인은 잠을 자더라도 꿈을 꾸지 않고, 깨어 있어도 근심이 없었으며, 식사를 하되 맛난 것을 찾지 않고 호흡을 해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진인은 발뒤꿈치로 숨쉬고, 범인은 목구멍으로 숨쉰다. 남에게 굴복 당한 자는 그 말하는 소리가 마치 무엇을 토하는 것 같고, 욕심이 많은 자는 그의 타고난 그릇됨이 천박하다.

옛날의 진인은 삶을 기뻐할 줄도 모르고 죽음을 싫어할 줄도 몰랐다. 세상에 태어남을 기뻐하지도 않았으며, 죽음을 거역하지도 않았다. 무심히 자연을 따라가고, 무심히 자연을 따라올 뿐이다. 그가 태어난 시초를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삶의 종말을 추구하지도 않았다.

[http://www.kll.co.kr/40College/literary_list_view.html?id=ansk2000&number=1606&snum=3380&gubun=5]


둘째, 기독교 성경에서도 만족(滿足)의 뜻을 찾아볼 수 있는데, 요한계시록에 설명된 인자(仁者)에 대한 묘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요한 계시록 1장 8절~16장

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를 인하여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가로되 너 보는 것을 책에 써서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멜비아, 라오디게아 일곱 교회에 보내라 하시기로, 몸을 돌이켜 나더러 말한 음성을 알아 보려고 하여 돌이킬 때에 일곱 금 촛대를 보았는데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고, 그 머리와 털의 희기가 흰 양털 같고 눈 같으며 그의 눈은 불꽃 같고, 그의 발은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으며, 그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그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취는 것 같더라

[http://www.bbintl.org/bible/ko/koRev1.html ]


상이한 두가지 문화권의 완성된 사람(眞人, 仁子)에 대한 묘사 중에 공통되는 것이 바로 "발"에 대한 것입니다. 장자에서 말하듯 발로 숨쉬는 것이 진인이며 이렇게 발로 숨쉬는 것이 될 경지에 이르면, 발이 단단하며 빛을 내어 마치 풀무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다고 하는 것입니다.

제게 가르침을 주시는 국선도의 임경택 법사님께서 국선도 수도자들에게 말씀 하시길 "만족((滿足)이란 발까지 기운이 꽉 차들어 간 것을 말한다" 라고 하시며 위의 두가지 사례를 설명 하시곤 합니다. 다시말해 眞氣가 온몸을 꽉 채워져 몸에서 가장 먼 곳인 발끝까지 완전히 채워진 경지를 道人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런 도인의 경지가 바로 인간이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만족(滿足)이라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물질이나, 있는듯 없어보이는 형이상학적 관념 등이 아닌 실제로 인간이 수련을 통해 얻어 가질 수 있는 근본적 에너지(氣)를 발끝까지 채워가는 것 그것이 바로 만족(滿足)이라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인간이 참된 생명력(氣)을 양생하고, 이를 철저하게 몸에 얻어가져 발까지 채우는 법을 수행하는 것이 참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된 리더는 자신과 가족,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진정으로 만족(滿足)하게 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진정한 리더는 가장 천대받는 가장 낮은곳 까지 따뜻한 마음과 기운을 전하여 전체가 행복하게 하는사람입니다. 

J.H.Choi


Reference:Photo source http://content.hopark.net/health/index.php?cmd=board&act=view&code=health4&no=36&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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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기위해서 가장 많이 하는 "일" 은 무엇일까요?

밥 먹는 일?, 물 마시는 일?, 돈 버는 일?, 사람들과 만나는 일? 공부하는 일?

하지만, 사람이 살기 위해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바로 "숨쉬는 일" 입니다.

돈이 없어도 어떻게든 살아갈 방법은 있습니다.
명예가 떨어졌다고 사람이 죽지는 않습니다.
밥을 안먹고 물만 마시면 석달은 버틴다고 합니다.
물을 안마시면 1~2주 이내에 죽는 다고 합니다.
하지만, 숨을 못쉬게되면 당장 몇 분을 살 수 없습니다.

이렇듯 숨쉬는 것이 가장 급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생각하여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 속에 감추어져 있는 인류의 지혜를 제대로 계발하지 못하여 리더십을 제대로 기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숨쉬기에 감추어져 있다는 인류의 지혜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인간이 가장 올바르게 가지고 있는 "영혼 - Spirit" 과 "생명 - Life"를 제대로 된 숨쉬기를 통해 계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혼은 최근 강조되는 "창의성-Creativity" 과 "지능-Intelligence" 개발을 위한 기본 바탕이며, 생명은 효율적인 "의사결정-Decision making" 과 "사회성-Communication" 의 근간이됩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숨쉬기는 창의성과 지능, 효율적 의사결정과 사회성을 강화하여 통합적 리더십이 길러지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단지 살기위한 숨만 쉰다고 인간 개발이 되는 것은 아니고, 인류 보편적으로 각 민족마다 각 문화마다 저마다 독특한 숨쉬기를 통한 정신수련법이 있어왔고, 그 중 우리 한민족에게 대대로 전승 발전되어 온 것이 바로 국선도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라나의 경우, 역사적으로 깊은 산중에 들어가 명상 (즉, 숨고르기)과 신체단련을 통해 큰 인물을 길러내는 조의선인, 싸울아비, 화랑도와 같은 심신수련법이 있어왔는데 이러한 법이 현대에 들어와서 가장 전통성 있게 전승된 것이 바로 국선도 입니다.

국선도에서는 정기신(精氣神) 삼단전(三丹田) 이단호흡법(二段呼吸法)이라는 한민족 전래의 독특한 돌단자리 숨쉬기(丹田呼吸)을 배웁니다.

이와 더불어 기혈순환 유통법과 430여가지 체계적 內丹 수련 행공동작과 기신법, 화중법, 연화법, 오공법 등의 다양한 외공법도 함께 배워가면서, 극치적 체력/극치적 정신력/극치적 도덕력을 얻어 가지도록 끊임없이 수련을 해나가게 됩니다. 이를 통해 생명력을 충익하게 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정신과 영혼을 끈임없이 계발하여 하늘과 합일 하는 하늘사람(선)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선도 기본 중의 기본은 바로 돌단자리 숨쉬기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숨쉬기에 대한 중요성이 학문적으로 과학적으로 어떻게 서양에서 설명되고 발전되어가고 있을까요?

이에대한 답으로 아래의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 (The Tao of Physics), 새로운 과학과 문명의 전화 (The Turning Point), 탁월한 지혜(Uncommon Wisdom), 생명의 그물 (The Web of Life)등의 저서로 유명한 물리학자인 프리초프 카프라(Fritjof Capra) 박사의 히든 커넥션 (Hidden Connection)에 설명된 생명의 정신, 존재의 의식 이라는 Chapter에 숨쉬기의 생명적, 영혼적, 우주적 의미에 대한 설명을 적어보았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소중한 숨쉬기 법을 잃어버리고, 천대하고, 무시하고, 신비주의 적인 것으로 냉대할 때, 수많은 서양의 위대한 학자들은 숨쉬기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발전시키고 인본주의적, 자연과학적 해석을 통해 인간발달과 깨달음에 더욱 힘쓰고 있는 것을 보면서 소중한 우리 것을 다시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대로 된 숨쉬기를 통해 영적능력과 생명력이 충만한 통합적 리더가 많이 길어져야 할 때 입니다. 그리고, 우리민족에게는 이러한 숨쉬기를 통한 인간개발/리더십개발에 대한 유구한 전통과 역사가 있어 앞으로의 리더십 개발에 커다란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정환, MBA, ME, 국선도 사범

J.H.Choi


생명의 정신, 존재의 의식

...

마투라나와 바렐라의 표현을 빌면,"살아있다는 것은 안다는 것"이다. 따라서 살아있는 유기체가 개별적으로 결정한 구조변화의 경로를 겪어갈 때, 각 구조변화는 하나의 인지적 행위라 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학습과 발전은 동전의 양면이라는 뜻이다.

정신, 즉 인지와 생명의 과정을 동일시하는 관점은 과학에서 새로운 흐름이지만, 인간의 내면에 깊이 감추어지고 오랜 역사를 지닌 직관의 하나이기도 하다. 옛날에 합리적인 인간정신은 비물질적인 영혼, 즉 혼(魂)의 한 단면에 불과한 것이었다. 따라서 기본적인 구분은 육체와 정신의 구분이 아니었다. 육체와 영혼, 혹은 육체와 혼의 구분이었다.

고대시대의 표현에서 영혼과 혼은 생명의 숨결, 즉 생명력을 비유하는 단어였다. 산스크리트(Atman), 그리서어(Psyche), 라틴어(Anima)에서 영혼을 뜻하는 단어는 모두 '숨(Breath)'을 뜻한다. 라틴어(Spiritus), 그리스어(Pneuma), 히브리어(Ruah)에서 혼을 뜻하는 단어도 마찬가지로 모두 '숨'을 뜻한다.

이 단어들 위로 내포된 공통된 생각은 영혼이나 혼의 숨결이 곧 생명의 숨결이라는 것이다. 산티아고 인지론에서 제시하는 인지라는 개념도 합리적인 정신을 뛰어넘는 것이다. 즉 생명의 모든 과정을 포괄하는 단어이다. 따라서 인지를 생명의 숨결로 묘사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듯 하다. 오히려 완벽한 비유인 듯 하다.

실제로 호흡은 모든 생명체, 심지어 가장 단순한 생명체의 대사과정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생명의 숨결은 모든 생명계의 공통된 특징인 대사과정의 네트워크를 완벽하게 비유한 표현일 수 있다. 영성, 즉 생명의 숨결은 우리가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공통적으로 갖는 것이다. 영성이 우리 영혼을 살찌워주고 우리 생명을 지켜주는 것이다.

영성, 혹은 영적인 삶은 현실세계의 심오한 경험에서 시작되는 존재의 길(道)로 보통 이해된다. '신비적, 종교적, 영적' 이란 수식어로 표현되기도한다. 세계종교문학에서 이런 경험을 묘사한 예는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거의 모두가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현실에서 초월하는 특징을 띤 비지성적 경험처럼 묘사된다. 그래에 들어 이런 영적 경험을 가람 아름답게 묘사한 예는 베네딕투스회 수도자이며 심리학자인 다비드 슈타인들 라스트(David steindle-Rast)가 발표한 '상식으로서의 영성(Spirituality as Common Sense)'이란 짤막한 수필이다.

영성을 생명의 숨결이라는 원래 의미대로 해석하며 다비드 수도자는 영적인 경험을 생명의 충만감으로 가득한 순간이라 정의한다. 달리 말하면 영적인 순간은 우리가 살아있음을 가장 강렬하게 느끼는 순간이라는 뜻이다. 심리학자 에이브러엄 매슬로우(Abraham Maslow)의 표현대로 '절정의 경험(Peak experience)'이 있는 동안 밀려오는 삶의 충만감은 몸과 정신으로 동시에 경험하는 것이다. 불교도들은 이처럼 최고조에 다른 정신상태를 '정념(正念)'이라 칭하며, 정념이 몸의 깊은 곳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영성도 언제나 구체화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다비드 수도자의 표현대로라면 우리는 영성을 '정신과 몸의 충만함'으로 경험한다.

영성의 이런 해석은 인지과학에서 현재 전개되고 있는 구체화된 정신이란 개념과 일치한다. 영적인 경험은 정신과 몸이 하나로 결합되는 것을 생생하게 느끼는 경험이다. 게다가 이런 일체감의 경험은 정신과 몸, 더 나아가서는 자아와 세계를 구분하는 이원적 사고를 초월한다. 이런 영적인 순간의 인식은 모든 것과 하나가 되는 느낌, 즉 우주 전체의 일원이라는 깨달음이기도 하다.

....

우리는 이 거대한 우주의 일원이다. 우리는 그 안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이런 소속감의 경험은 우리 삶을 더욱 충만하고 의미있게 해 줄 수 있다.


(출처: 히든 커넥션, 프리초프 카프라, 휘슬러 출판사, 2003년, pp62~63, pp99~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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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택 교수의 CEO Spirit, 9. 건강의 근원은 단전호흡

건강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는 한마디로 “숨을 제대로 쉬어야 한다”고 대답한다. 누구나 숨을 쉬고는 있지만 숨쉬는 일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다. 호흡은 공기 중의 산소를 들이마시고 체내 대사 작용의 부산물인 탄산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생명유지 활동이다. 몸 안의 음식을 에너지화하고, 몸 속에 축적된 탄수화물이나 지방, 단백질 같은 연료를 태워서 에너지화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산소가 필요하다. 또 몸 안의 산소는 각 영양 물질을 신체의 각 부분으로 보내고, 약 60조나 되는 세포 하나하나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데도 필요하다.

숨을 잘 쉰다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 걸까? / 호흡을 코로? 아니면 입으로? / 호흡을 소리 없이? 아니면 소리나게? / 호흡을 깊게? 아니면 얕게? / 호흡을 느리게? 아니면 빠르게? / 호흡을 길게? 아니면 짧게? / 호흡을 부드럽게? 아니면 거칠게? / 호흡을 은은하게? 아니면 강하게?

단전호흡은 호흡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얻고자 하는 수련이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 반드시 코로 하되 숨소리가 나지 않으며, 가슴으로 하지 않고 배꼽 아래까지 깊이 마시며, 천천히 길고 부드럽게 하되 힘은 은은하게 주면서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자연호흡이란 이와 같은 호흡이 익숙해 의식적으로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호흡이 소리나거나 숨막히듯 답답하거나 몰아쉬면 부자연스러워진다.

단전(丹田)은 하늘과 땅 기운이 합치는 곳이다. 그 위치가 사람의 체구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침술상으로는 배꼽 세 치 아래에 위치한다. 그러나 호흡을 할 때는 침술상의 위치보다 약간 낮은 부위, 즉 치골뼈 바로 위의 가장 말랑말랑한  곳에 의식을 집중하고 호흡을 이곳까지 깊이 들이마시는 것이 좋다.

단전을 잡는 방법은 배꼽에 양 손의 엄지손가락 끝을 가로로 마주 대고 나머지 손가락들을 자연스럽게 모아 역삼각형을 만든다. 그러면 검지와 중지 사이에 조그만 마름모꼴이 생기는 점과 꼬리뼈 위에 약간 튀어나온 부분을 직선으로 잇고, 회음(항문과 성기 중간 지점)에서 위쪽으로 직선을 그어서 만나는 점에 단전이 있다고 보면 된다. 다만 사람에 따라 손가락의 장단이나 배꼽 위치의 높낮이가 다르므로 단전의 위치가 다소 달라진다. 수련인의 입장에서 보는 단전은 몸 속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단전을 보면서 호흡하라는 것은 호흡을 깊이 하라는 의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 아니라 백문이 불여일행”이다. 먼저 한번 시도해볼 일이다. 눈을 고요히 감고 마음을 배꼽
아래 단전에 집중한 다음 숨을 천천히 부드럽게 들이마셨다 다시 내쉬어보자. 배 밑바닥까지 물이 차 들어간다는 느낌으로…”

그러면 마음도 훨씬 더 가라앉고 기운도 더 깊이 받아들일 수 있다. 이때 호흡은 꼭 코로만 숨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입으로 하면 마음이 잘 가라앉지 않으며, 호흡 수련 단계가 올라갈 때 무아지경에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 한 호흡의 길이가 약 3초인데, 한 호흡 간의 시간을 들숨 5초, 날숨 5초씩 해서 10초 정도 되도록 한다. 물론 처음에는 잘 되지 않겠지만 조금씩 노력하면 몸의 신진 대사가 원활해지고 힘이 생기며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

한 호흡 시간대가 10초씩 한두 달 되면 스스로 좀 짧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것은 그만큼 마음이 가라앉고 안정되어 여유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한 호흡 간의 시간을 조금씩 자연스럽게 늘려 들숨 10초, 날숨 10초씩 해서 20초대로 해보자. 이 상태가 자연스럽게 되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게 된다. 즉 큰 충격이 없는 한 육체가 그다지 지치지 않고, 직장 생활이나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부담감이 사라지는 수준이 된다.

수련하는 단계에서 이 정도 수준을 심리적 안정이나 기력으로 따져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인생’에 비유할 수 있다. 20초대 호흡을 두고 이처럼 말하는데 그렇다면 그에 미치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상태란 말인가? 각자가 짐작해볼 일이다.


글 | 임경택(목포대 정치외교학 교수 및 국선도 역삼수련원 원장,lim-gt@hanmail.net)

출처: 월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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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택 교수의 CEO Spirit, 8.전략적 사고를 키우자

요즈음은 ‘전략은 없고 전술만 있다’고들 한다. 사회 전반에 걸쳐 시대 변화에 따른 거시적인 전략은 없고 단편적인 정책만 난무한다는 이야기다. 그것은 우리의 사고 수준이 단편적이고 평면적인 이론에 입각한 기계적인 분석에 치우쳐 있고, 양비론이나 양시론적인 흑백논리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략적인 사고는 과연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전략적 사고란 거시적(巨視的)이고 분석적(分析的)이며, 체계적(體系的)이고 다면적(多面的)이며, 동태적(動態的)이고 종합적(綜合的)으로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달리 말하면 모든 개체나 각 개체간의 관계 속에 내재된 속성과 변화의 성격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거시적인 것은 시ㆍ공간적으로 긴 흐름 속에서 보는 입장을 말한다. 이는 모든 일에서 궁극적 목표설정을 뚜렷하게 하는 바탕이 된다. 따라서 단기적 안목으로 갈팡질팡 우왕좌왕하여 좌충우돌하기 쉬운 단점을 없애게 된다.

분석적이란 어떤 일이나 인간에게 내외적으로 작용하는 모든 요인의 갈래가 보이는 입장이다. 이러한 입장은 사고가 세련되고 문제점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의 원천적인 힘이 된다. 분석적 사고력은 단순한 기계적인 분석만이 아닌 직관적 사고능력을 요구한다.

체계적인 것은 단편적ㆍ직선적ㆍ평면적이 아닌 입체적 사고 능력을 말한다. 모든 요인이 상하ㆍ전후ㆍ좌우로  뒤섞이거나 헝클어져 보이지 않고 잘 배열되고 정돈되어 보이는 것이다. 이는 일이 지속적으로 잘 추진될 수 있고 모든 낭비적 요인을 줄이게 되는 힘이 된다.

다면적인 것은 외적으로 어떤 일이나 인간을 한 측면만 보지 않고 말 그대로 여러 측면에서 본다는 것이다. 많은 갈등과 논쟁은 각기 다른 한 측면만을 보고 자기 주장을 펼 때 생기게 된다. 다면적인 사고 습관은 상호 이해와 보완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된다.

동태적인 것은 일의 추진과 상황의 흐름 속에서 또는 상황의 변화를 전제로 모든 일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는 타임 스케줄에 따라 발생하는 내외적 변화에 적응하는 힘이다. 일반적으로 현재의 정태적 (靜態的)인 상태에서 모든 일을 파악하고 일을 추진할 때, 실제적으로 많은 오차가 생기고 새로운 요인에 적응하기 어렵게 되는 경향이 있다.

종합적이란 거시적ㆍ분석적ㆍ체계적ㆍ다면적ㆍ동태적인 것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을 뜻한다. 그것들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것을 질량감 있게 전체적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전략적 사고가 형성되면 시간과 공간과 대상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그리고 무슨 일이건 그 맥점을 파악하는 능력이 탁월해지는 법이다. 따라서 맥점의 방향성, 힘의 강약, 매끄럽지 않은 곳, 약한 곳, 넘치는 곳, 굽은 곳 등을 파악하기가 쉽고 나아가서는 바둑의 수순처럼 일을 도모하는 순서가 한눈에 보이게 된다.

이러한 전략적 사고력의 바탕은 수련을 함으로써 생각이 부드럽고 가지런하며 맑아지므로 합리성이 생긴다. 또 마음이 느긋해 감정에 쉽게 휩싸이지 않아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높은 수준의 합리적인 추리력과 통찰력, 객관적인 판단력을 갖게 된다.

자기 앞의 일을 제대로, 즐겁게, 인정받으며 해내고 싶은 것은 누구나 바라는 바이다. 전략적인 사고는 언제 어떤 일이라도 헤쳐나가는 힘의 바탕이 된다. 전술만이 난무하는 요즈음 우리 모두 스스로 전략적 사고를 키워보자.

글 | 임경택(목포대 정치외교학 교수 및 국선도 역삼수련원 원장,lim-gt@hanmail.net)

출처: 월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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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택 교수의 CEO Spirit, 7. 정신 통일의 원리

우리는 정신 통일, 정신 교육 등 정신에 관한 말을 많이 한다. 또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 이라는 말도 있듯이 정신 통일이 모든 일을 성취하는 근본이고 기초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정신 통일을 단순히 의식의 집중 정도로 이해하지 않나 생각된다.

원래 정(精)은 육체의 근원을, 신(神)은 마음의 근원을 말한다. 즉 정신 통일이란 육체와 마음의 조화적인 통일을 말하는데 심신일여(心身一如)나 심신통일(心身統一)과 같은 의미다.
그러면 육체와 마음을 어떻게 통일시키는가? 육체의 근원인 정기가 모인 곳 즉 단전에 마음이 집중되어 융합될 때 이루어진다. 이의 객관적인 증거가 열기이다. 정기가 아무리 충만해도 마음이 합해지지 않으면 열기는 나지 않는다. 반대로 아무리 마음을 가라앉혀도 기력이 없으면 열이 나지 않고 열이 나더라도 미미한 수준이다.
여기서 마음의 작용으로서 집중과 겸손의 신체적 작용에 대해 살펴보겠다. 마음의 집중은 불씨와 같아서 정의 근원인 단전에 집중되었을 때 불을 당기는 역할을 한다. 그뿐 아니라 집중력은 집중된 수준만큼 기운이 모아지는 것으로 단전에 마음을 모으면 모이는 만큼 힘이 생기므로 이를 집중력이 강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의 겸손은 그 열기를 보존하게 한다. 겸손하지 않으면 마음이 들뜨고 티끌이 생겨서 모아지지 않고 흩어지게 된다. 옛날 어른들이 화롯불이 오래 가게 불씨를 다독거리듯이, 겸손이 열기를 다독거리는 역할을 한다.

정신 통일이 된 수준에 따라 열기의 정도가 차이 나는데 집중도와 비례해 열기가 강해진다. 진정으로 정신 통일이 되면 체력이 달리지 않고 여유와 포용력이 생기며, 열기가 머리에서 나지 않고 단전에서 나니, 머리가 맑아지고 사고(思考)에 유연성이 생긴다. 단전에 정신이 집중되면 뇌세포의 피로가 없어질 뿐 아니라 경직되었던 뇌신경이 이완된다. 이런 효과로 불면이나 편두통, 혈압 등이 사라지게 된다.
좀더 효율적인 정신 통일은 동작과 호흡을 병행하는 것이다. 마음을 가라앉혀도 몸놀림이 없으면 육체와 마음의 조화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육체의 본질은 동적이며 마음의 본질은 정적이므로 동중정(動中靜)이요, 정중동(靜中動)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육체적으로 동적인 동작과 마음의 정적인 호흡법이 조화를 이루도록 통일시켜야 한다.

즉 고요하게 동작을 하면서 자신의 호흡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놓치지 않고 지켜보는 것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것이 인도 요가, 중국의 우슈, 한국의 국선도 등이다. 특히 국선도는 인간과 자연과 우주의 원리를 동작과 호흡에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흔히 중요한 일을 하기 전에 정신 통일을 강조하는데 대부분 정신 통일과 긴장을 혼동하곤 한다. 긴장은 경직과 중압감을 느끼게 하고 초조함과 불안을 야기시키며, 일에도 부담감을 갖게 되어 그것이 계속되면 스트레스와 억지 논리가 발생되는 경향이 있다. 긴장은 순간적으로 정신 통일이 되었을 때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그것은 아주 일시적이다.

현대인이 추구하는 초일류 인간이나 슈퍼 엘리트는 진정한 정신 통일을 이룸으로써 가능하지 않겠는가? 육체적으로 동적인 동작과 마음의 정적인 호흡법이 조화를 이루도록 통일시켜야 한다. 

글 | 임경택(목포대 정치외교학 교수 및 국선도 역삼수련원 원장,lim-gt@hanmail.net)

출처: 월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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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택 교수의 CEO Spirit, 6. 하늘이 준 보약 단침’과 ‘열기’

몸에 좋은 보약’이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들이 많다. 몸에 좋다는 것은 다 찾아 먹는 보약 예찬론자가 많다. 그보다는 근원적인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필자는 여기서 ‘단침과 열기 보약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호흡을 통해 나타나는 단침과 열기는 하늘이 준 보약이다. 하늘이 준 보약이니 보약 중의 보약인 셈이다.
몸 안에서 스스로 정화하는 자정 능력과 치유력, 면역력과 복원력의 가장 핵심적인 원리는 ‘단침과 열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단침은 무엇인가? 건강한 사람을 보면 활기(活氣)가 있고 활력(活力)이 넘쳐 보인다고 말한다. 활(活)이란 혀(舌)에 침(水)이 고이는 것을 뜻하고 엔도르핀의 근원적인 옹달샘인 것이다. 어린이는 천진난만하여 근심과 걱정이 없으니 생생한 활기가 넘쳐 입 안에 단침이 고인다. 나이가 들수록 근심과 걱정이 많아 입 안이 마르고 타서 침이 부족해진다. 또한 이 단침은 정(精)의 근원이기도 하다.
수련의 입장에서 보면 잡념이 없어지고 마음이 고요히 가라앉을 때 입 안에 생기는 것이 단침이다. 반대로 잡념과 욕심과 조급함에 마음이 사로잡히면 입 안이 마르고 탄다. 잡념이 없어지고 마음이 가라앉는 정도에 따라 단침은 더욱 많이 고인다. 단전호흡을 할 때 개인차가 있지만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3~4개월 정도가 단침을 느낄 수 있고, 수련할 때 단침을 느끼는 수준이면 위장 장애나 불면, 극도의 불안감, 편두통과 마음속의 가슴앓이는 없어진다.

신 과일을 보면 저절로 고이는 침, 좋은 것을 볼 때 도는 군침 등 많은 종류의 침과 단침은 어떻게 다른가? 꿀 중의 최고는 로열젤리요, 물중의 최고가 정화수라면, 단침은 침 중의 로열젤리요, 정화수인 셈이다. 잡념이 없어지고 심신이 가라앉고 정화된 상태에서 얻어지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열기 역시 마찬가지다. 호흡과 마음이 하나가 되었을 때 열기가 난다. 그것은 정신 통일이 되어 간다는 증거이다. 이 열기는 아플 때나 운동할 때 또는 흥분했을 때 나는 열과는 다르다. 호흡을 할 때 신주단지, 또는 보물단지 모시듯, 온 마음을 모아 지극 정성으로 한 호흡 한 호흡을 하지 않으면 열기는 생기지 않는다.
이 열기는 모든 기력의 원천이고, 모든 염증을 없애며, 나아가서 암까지 치유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인체에서 기운이 생기는 중심점이 바로 단전이다. 발전기에서 전기를 만들어 내듯 인체의 에너지원은 오직 하단전 한 곳뿐이다.

수련을 하면 열기가 생기는 현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예를 들어 온돌방에 군불을 땔 때 처음엔 온기가 미미하다가 따듯해지고, 심하면 손발을 대기 힘들 정도로 뜨거워지는데 열기 역시 마찬가지다. 수련 과정의 깊이가 더할수록 그 열기를 보다 뚜렷이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열기 현상은 초기에는 몸의 각 부분에서 느끼는 상태가 서로 다를 수 있으며, 체질에 따라서는 처음에 찬 기운을 느낄 수도 있다. 이는 정상적인 것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열기가 지속적으로 나고 그 강도가 더해지면 반드시 단전을 중심으로 나타난다.

강한 열기는 그만큼 강력한 기운을 가지고 있어 팽창하는 성질이 있다. 이 때 열기를 통제하지 못하면 그 열기가 온몸으로 뿔뿔이 흩어질 수 있지만, 한곳으로 치받칠 수도 있다. 그것을 통제해서 조절할 수 있는 힘은 집중력뿐이다. 이런 집중력은 물론 단번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조금씩 조금씩 제대로 호흡해 가다 보면 어느 날 저절로 고도의 집중력이 생긴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꼭 단전호흡을 해야만 열기가 나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기도나 참선, 명상, 호흡 등 그 밖의 수련법을 통해서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열기는 정신통일 이 이루어질 때 생기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떤 수양을 목표로 하더라도 모든 잡념을 없애고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 그 객관적인 증거가 바로 단침과 열기라고 보면 된다.

글 | 임경택(목포대 정치외교학 교수 및 국선도 역삼수련원 원장,lim-gt@hanmail.net)


출처: 월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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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택 교수의 CEO Spiriti, 5. 진기(眞氣)와 땀

땀이라고 하면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으며 흘리는 땀, 사우나에서 빼는 땀, 날씨가 더워서 흘리는 땀, 몸이 아파서 흘리는 식은땀, 열심히 일하면서 흘리는 비지땀 운동해서 나는 땀, 등등. 가만히 짚어보면 땀의 종류도 참 여러 가지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땀이라고 다 같은 땀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단전호흡을 6개월~1년 정도 꾸준히 수련하면 한여름이 아닌 봄, 가을, 겨울에도 수련 중에 땀이 날 때가 있다. 심하면 턱에서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이거나 온몸이 소나기를 맞은 것처럼 젖은 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땀이 나는 것은 단전에서 열기가 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열기의 작용은 단전에 축적된 기운을 전신에 퍼져가도록 한다.

이때 얻은 효능은 몸 안의 기열 작용을 활발하게 해 면역력이 증가됨으로써 모든 염증을 제거한다. 원리적으로 보면 강한 열기는 암과 에이즈 및 에볼라까지 치유하거나 예방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또 수련할 때 나는 땀은 음양이 합실한 진기(眞氣)가 열기로 인해 퍼져가면서 몸 안의 허한 기운이나 찬 기운,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밀어내면서 나오는 현상이다. 이러한 원리는 몸 안에 축적된 중금속 오염까지 배출하는 힘이 있다. 앞으로 이에 대해 과학적인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래서 수련으로 기운과 열기가 충만하면 몸 안에는 점차 참된 진기만이 가득 차게 된다.
평소 원기가 약해 손발에 진땀을 흘리는 사람은 수련 중에 반드시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 어느 정도 땀을 흘리고 나면 손에 끈끈한 땀은 없어지고 맑은 모루 같은 땀이 난다. 더욱 수련하여 땀을 흘리면 손에 땀이 나지 않는데 이 정도가 되면 허한 기운이 모두 배출되었다고 본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여름에 더위를 심하게 타던 사람도 거뜬하게 보낼 수 있고, 겨울에도 추위를 타지 않는다. 갈수록 기상 이변이 심화되면 병은 깊고 많아질 텐데 수련으로 예방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앞서 말했듯이 각종 땀은 외형은 흡사하지만 실제 그 내용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사우나에서 흘리거나 운동을 해서 흘리는 땀은 강제로 모공을 열어 진기와 허한 기가 동시에 빠져 나간다. 특히 몸 속 깊은 곳에 있는 냉기와 허기는 남아 있고, 주로 표피에서 빠져나온다. 그래서 사우나를 하면 현기증이 나거나 몸이 지치고 갈증이 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운동도 심하게 하면 기운을 소모시키고 지치게 하고 갈증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단전호흡 수련 중에 나는 땀은 비 오듯 흘려도 수련 후에 갈증이 나지 않고 현기증도 없으며 몸이 나는 것처럼 상쾌한 기분이 든다. 그러니까 몸에 나쁜 성분만 빠져나가고 좋은 성분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사우나와 비교해서 ‘자연 사우나’라 하기도 한다. 똑같은 땀이라고 불러도 그 내용과 의미는 이렇듯 다르다.

글 | 임경택(목포대 정치외교학 교수 및 국선도 역삼수련원 원장,lim-gt@hanmail.net)

출처: 월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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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택 교수의 CEO Spirit, 4. 엘리트라면 1분대 호흡을 해야...

역사적으로 우리 선조들은 기본적으로 호흡 수련을 해왔다. 진정한 지도력을 갖기 위해서는 최소한 1분대 호흡을 하여 사고와 감정의 갈등이 없고 심신의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엘리트라면 현대사회가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 해결을 위해 이에 필요한 전문성과 진정한 지도력을 겸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엘리트라고 하면 그 수단이 돈이든, 권력이든, 명예든 남에게 영향을 끼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돈과 권력과 명예가 있거나 학력이 높다고 해서 모두가 신뢰와 존경을 받는 엘리트라고 할 수 있을까?

역사적으로 우리 선조들은 특히 엘리트는 기본적으로 호흡 수련을 해왔다.

삼국 시대에는 국가 교육 기관에서 실시해 강성한 힘을 길렀다. 고려시대에는 국가적으로 부흥시키려 했으나 잘 시행되지 않았으며, 조선 시대 이후에는 국가적인 노력조차 없었다. 다만 양반 사회에서 가문이나 개인적인 관심과 노력만이 있었는데, 그것을 ‘조식잠(調息暫)’이라 했다. 율곡 이이, 매월당 김시습, 황희 정승, 퇴계 이황, 화담 서경덕 등이 호흡 수련을 했다. 퇴계 이황 선생의 문집에 ‘활인심방’이라 하여 수행한 기록은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이 국가적인 차원이든, 개인적인 차원이든 우리 선조들은 이러한 수행을 보편적으로 해왔다. 그것이 일제 강점기 이후 그 풍토와 맥이 끊어지다시피 한 것은 아쉬운 일이다.

필자는 진정한 지도력을 갖기 위해서는 최소한 1분대 호흡을 하여 사고와 감정의 갈등이 없고 심신의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1분대 호흡을 하기란 쉽지 않지만,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 세 가지 효과가 있다.

첫째는 사고(思考)에서 선택의 갈등이 없어진다.

사람은 나서 죽을 때까지 끊임없는 일과 인간관계 속에서 ‘이래야 할까, 저래야 할까?’ 늘 선택에 직면해 갈등을 겪게 된다. 그런데 명실상부하게 1분대 호흡을 하게 되면 일과 인간관계의 속성과 사리와 맥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집중하면 수순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사방팔방으로 막힌 것이 뚫려 보이듯 시야가 넓어지고 트여서 지혜가 열리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달리 말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올바른 선택을 하여 당황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수 있다.

둘째는 감정의 갈등이 사라진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정(情) 때문에 겪는 고통과 갈등은 매우 크다. 부모 자식 간에, 형제 동기간에, 선후배 간에, 친구 간에, 직장상사와 동료 간에 그리고 연인 사이에….

1분대 호흡이 되면 안으로는 감정이 스스로 정화되고 또 일시적인 출렁임이 있어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하는 폭넓은 마음과 여유가 생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가 오해이다. 그리고 오해의 근본 원인 중 하나는 열등감이다. 그래서 일과 인간관계가 꼬이는 것이다. 1분대 호흡은 모든 열등감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해주는 최소한의 수준이다.

셋째는 자신의 심신 상태의 이상 유무를 파악할 수 있고 자율 신경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1분대 호흡의 수준이면 몸 안에 응어리진 것이 거의 풀리고 기운의 흐름에 막힘이 없고 부드러워 내·외부의 충격으로 인한 이상 유무의 질량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마음의 조절과 기운의 유통으로 자율 신경을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

남에게 영향을 주는 지위나 입장에 있는 엘리트라면 기본적으로 전문성이 있어야겠지만 사고와 감정의 갈등을 조절하고 벗어날 수 있는 수준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자신의 사고와 감정도 조절하지 못해 그 폐해가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친다면 어떻게 진정한 지도자라 할 수 있겠는가? ‘1분 호흡 하는 엘리트’가 많이 나와서 이 사회가 좀더 건강하고 활기차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임경택(목포대 정치외교학 교수 및 국선도 CEO수련원 원장,lim-gt@hanmail.net)

출처: 월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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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택 교수의 CEO Spirit, 3. 뱃심? 뒷심? 허릿심?

상당히 실력이 있는 사람도 어떤 상황에 맞닥뜨리면 그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예를 종종 볼 수 있다. 잘 하던 말도 안 나오고, 잘 하던 기술과 기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그래서 ‘배짱을 키워야 한다’ ‘배포를 길러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 김시습, 퇴계 선생과 같은 역사적 위인들은 호흡 수련을 통해 이같은 배짱과 배포를 기르는 경우가 많았다.

올바른 단전호흡을 했을 때 사람은 기운을 얻고, 그 기운이 단전을 중심으로 하복부에 꽉 찼을 때 힘을 느끼게 된다. 우리말로 하면 그것이 바로 ‘뱃심, 뒷심, 허릿심’으로 나타난다. 뱃심은 앞으로 치고 나가는 힘이다. 수련을 해보면 가장 먼저 단전자리가 잡히고 바로 뱃심이 든든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까 치골 뼈 위에 힘을 느끼는 것을 뱃심이 생겼다고 말하는 것이다.

호흡을 통해 뱃심이 생긴다는 말은 용기와 추진력, 과감성이 생긴다는 말과도 상통한다. 배짱이 좋다, 뱃심이 든든하다. 배포가 크다는 말도 여기서 비롯되었다. 뱃심이 있어야 진취적인 기상이 서리게 된다.  뱃심이 줄면 정력과 기력이 줄어들고 용기와 추진력, 과감성이 약화된다. 이와 같이 뱃심은 물리적인 면만 아니라 심리적인 면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뱃심과 더불어 나타나는 또 하나의 현상은 뒷심이다. 뒷심은 허벅지 뒤쪽, 엉덩이 밑의 대퇴근에 힘이 생기면서 다리에서 발끝까지 뻗어나가는 기운을 말한다. 이것은 대지를 두발로 굳게 딛고 버티는 힘으로 작용한다. 뒷심은 심리적으로 끈기와 책임감과 지구력의 바탕이 된다. 엉덩이에 탄력이 생기니 처짐이 없어지고 가벼워져 자연히 부지런해진다. 그래서 주위 사람 눈치나 보고 책임감 없이 꽁무니를 빼는 경우를 두고 흔히 “저녀석 뒷심이 무르다”고 말한다. 뒷심이 빠지면 발목이나 무릎이 약해지고 신경통이나 전립선 등이 생기기 쉽다.

요즘엔 젊은이도 다릿심, 뒷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산업 사회가 되면서 운동과 힘쓰는 일을 적게 하니까 힘이 길러지지 않고, 마음이 들떠서 호흡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뱃심과 뒷심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허릿심이 있다. 아랫배 단전에 힘이 꽉 찰 때 척추로 부풀 듯이 뻗어나가는 기운을 허릿심이라고 한다. 허리는 인체의 기둥이라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이 허릿심은 단순한 힘뿐 아니라 가슴 속의 뜻, 꿈, 희망, 포부 기상이 서리게 한다. ‘허릿심이 준다’는 것은 가슴 속의 뜻도, 꿈도, 기상도 사라지고, 염치와 체면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60세쯤 되면 대부분 허릿심이 줄어든다. 젊지만 가슴 속에 품은 뜻이 없거나, 절망한 사람은 가장 먼저 허리가 꺾이고 어깨가 처진다. 이 기운은 단전에 힘이 상당히 모였을 때 저절로 생기는 것이므로 일부러 느끼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단전의 기운과 허릿심과의 관계는 주춧돌과 기둥의 관계와 같다. 주춧돌이 흔들리면 기둥이 흔들리는 것같이 척추가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다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디스크 환자의 80~90%가 단전의 기운이 아주 약하다. 주춧돌인 뱃심이 든든하면 기둥인 척추가 강해져서 역시 강한 허릿심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뱃심, 뒷심, 허릿심은 단전호흡을 올바로 하면 저절로 생긴다. 약 설명서를 아무리 읽어도 병이 낫지 않는 것처럼 단전호흡도 관련 서적을 읽기만 하고 실제 행하지 않으면 아무 효과가 없다. 오직 실행(實行)만이 있을 따름이다.

글 | 임경택(목포대 정치외교학 교수 및 국선도 CEO수련원 원장,lim-gt@hanmail.net)

출처: 월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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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택 교수의 CEO Spirit, 2. 엔돌핀과 창의력

엔돌핀과 창의력

[뇌내혁명]이란 책이 일본에서 500만부 이상이 팔리고 한국에서는 스테디셀러가 되어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 일본인 의사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가 쓴 것으로 ‘뇌 분비 호르몬이 인생을 바꾸어놓을 수 있다’는 내용의 책이다. 이 책의 요점을 정리해보면 몸이 좋지 않은 상태가 되면 몸 안에 그것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호르몬이 생겨난다. 하지만 이렇게 도움이 되는 호르몬도 과다하게 분비되면 그것이 또 몸에 해를 끼친다. 그래서 몸의 기능에 좋은 호르몬이라도 스스로 과다 분비를 제어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우리 몸에서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유일하게 과다 분비가 되어도 이를 제어하지 않는 호르몬이 딱 한 가지 있다. 그것은 β엔돌핀이다.

이것은 어디에서 생성되는가? 이마 뒷부분에 있는 전두엽에서 생성된다. 그러나 왜 어떤 상태에서 β엔돌핀이 전두엽에서 생성되는지는 의문이다.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는 β엔돌핀이 몸에서 긍정적이고 좋은 역할을 하며 명상이 분비를 촉진하는 것 같다는 경험을 이야기하면서도 전두엽에서 그것이 생성되는 원리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과학적인 것은 아니지만 수련의 경험에 비추어 뇌에서 β엔돌핀이 생성되는 원리가 무엇인지 밝힐 수 있다고 생각했다. 먼저 뇌의 상태를 기운의 입장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생각하는 상태는 뇌에 다양한 모습으로 비쳐지게 되는데, 사고가 긍정적일 때는 뇌 속이 희고 맑아진다. 반대로 부정적인 사고가 지배적일 때는 머릿속이 검게 비친다. 또 과도한 생각과 잡념은 뇌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심하면 고갈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기운이 고갈되면 물기가 부족한 모래밭같이 파삭파삭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생각이 헝클어지면 망사나 실타래가 꼬인 것 같은 형상으로 비친다. 또 잡된 생각으로 차 있으면 때가 낀 듯하고 심하면 녹이 슨 것처럼 나타난다. 신경이 곤두서면 뇌신경이 서릿발처럼 경직되어 보인다.

뇌 에너지가 부족하면 우리는 어떻게 느끼는가? 신경을 쓰고 생각을 많이 해 뇌 에너지가 소모되면 더 이상 신경을 쓰기가 싫고 아예 생각조차 하기가 귀찮아진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신경을 써야 하고 생각을 짜내면 머리에 열이 생긴다. 이것은 쉬라는 명령이다.

그런데도 이 명령을 거역하고 계속 무리하면 구토증을 느끼게 된다. 구토증은 인간의 한계이다. 이때는 조금만 생각을 해도 머릿속에 통증이 온다. 이 상태가 되면 무조건 쉬어야 한다. 그래도 그 한계를 넘어 생각에 몰두해
벗어나지 못하면 급기야 정신 분열 현상이 나타난다. 

성인(聖人)들은 특히 혼자 있을 때 생각은 꼭 필요할 때만 하고, 머릿속에 잡념이 없으면서 의식은 생생하게 깨어 있도록 훈련했다. 그래서 뇌 에너지를 적정량 이상으로 확보해 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것이 바로 ‘중(中)’의 원리이다.

어떻게 하면 엔돌핀을 내면에서 적극적으로 양생시킬 수 있는가를 기의 원리로 설명해보자. 단전호흡은 단전에 열기를 머금은 진기를 모아 독맥(척추쪽)을 따라 뇌에 에너지가 충만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사람이 생각하는 뇌 에너지는 이와 같이 단전에서 생성된 기운이 척추를 타고 올라가 뇌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이때 에너지가 뇌 속에 소모량보다 많으면 메마른 땅에 물이 스며들듯이 머릿속에 차 들어가 부드럽고 맑아져서 때나 녹슨 것이 저절로 벗겨진다. 이렇게 뇌 구석구석까지 충분히 적셔주고 남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 바로 전두엽이다. 여기에 기운이 모이면 정도에 비례해 β엔돌핀이 나온다. 이때 즐거움과 기쁨이 솟구치게 되고 입 안에는 단침이 돌아 마르지 않는다. 활기(活氣)나 활력(活力)의 ‘活’이란 혀[舌]에 침[水]이 고이는 것을 뜻한다.

과거 원효대사나 수도인들이 수련 중에나 후에 미친 사람처럼 덩실덩실 온몸으로 춤을 춘 까닭은 천지간에 넘치는 즐거움과 기쁨을 표현했던 것이다. 그때마다 세속인들은 그 사람 도(道)를 닦는다더니 아주 미쳐버린 게 아닌가 여겼다. 이와 같이 전두엽에 기운이 쌓여 엔돌핀이 나올수록 그것은 예지력이나 창의력이 나오는 원천적인 힘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글 | 임경택(목포대 정치외교학 교수 겸 국선도 CEO수련원 원장), lim-gt@hanmail.net)


월간 CEO, 2006년 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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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택 교수의 CEO Spirit, 1. 삶의 질과 행복

삶의 질과 행복

자연 현상에서 생명의 3대 요소는 적당한 온도와 수분과 영양분이다. 이것을 인간에 빗대어보면 적당한 온도는 따뜻한 마음에 해당한다. 자연에서도 생명이 깃들인 알곡 등은 스스로 따스함을 머금고 있다 그것은 열에 데워도 죽고 냉해를 입어도 죽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신과 모든 사람을 살리는 것은 따뜻한 마음이다. 흔히 말하는 사랑과 자비와 인(仁)의 속성은 본래 따스함을 머금고 있다. 남녀 간이나 친구 간에도 애정과 우정이 너무 뜨겁거나 차가우면 둘 사이의 관계는 깨지기 쉽다. 부모 자식 간이나, 자기 자신에 대한 것도 역시 그러하다.

우리는 먼저 자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져야 한다. 회의와 갈등, 불안과 초조, 자학과 열등감, 불평과 욕구불만, 자탄과 슬픔, 시기와 질투등 부정적인 생각은 어둡고 차가운 성질을 가지며 기혈을 응축시켜 자신의 생명을 고갈시킨다. 그러므로 먼저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위로해 줘야 한다.

자신의 부족함과 못난 면을 인정하고 다독거려야 한다. 그런데 스스로 구하거나 찾지 않고 부모나 형제, 자매, 친구, 연인 등 타인에게서 따뜻한 위로를 받으려고만 한다. 그것은 생명력의 구걸 행각이요, 인생의 거지 행각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진정한 평안함과 행복감이 오지 않는다. 혹시 오더라도 일시적이다. 다른 사람에게서 받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웅덩이나 연못이 외부로부터 끊임없는 물의 공급이 없으면 메말라버리는 데 비해 옹달샘은 늘 스스로 가득 차고 오히려 넘쳐서 주위를 적셔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자신의 마음이 따뜻함으로 차고 넘쳐서 타인에게까지 미치는 것을 덕(德)이라 한다.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주지 않고 위로해 주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타인을 따뜻하게 대할 수 있겠는가? 자신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 안을 때 스스로 마음의 안정과 평온함을 얻을 수 있고 나아가서 가족과 친구, 직장과 사회에 그 따뜻함이 퍼져나간다.

다음으로 자연 현상의 수분은 인간에게는 여유에 해당한다. 우리는 매사에 조급하고 감정적이며, 차분하지 않고 쫓기듯이 살아간다. 말도 극단적이고 딱 부러지게 하며 곧잘 우쭐대고 남을 쉽게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이것은 스스로 마음을 메마르게 한다. 마치 알곡이 수분 부족으로 쭉정이가 되어버리는 현상과 같다. 경제 개발기에 우리는 ‘바쁘다 바빠’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이러한 조급증은 스스로를 건조하 게 하고 그것이 사회 병리현상으로 나타난 것이 혈압과 화병이라 생각된다. 또 모든 부분에서 나타나는 부실의 한 요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유가 너무 많아 지나친 것 또한 알이나 알곡이 물에 잠기면 죽어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악기에 비유하면 지나친 조급함은 악기 줄을 너무 조이는 것과 같고, 넘치는 여유는 악기 줄이 늘어지는 것과 같다. 악기의 줄이 잘 조율될 때에 제 소리가 나듯이 삶도 제 리듬을 살리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차분한 반성 없이 조급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둥대며 살고 있지는 않는지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CEO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마음속 한편에 여유의 공간을 잃지 않아야 한다. 여유는 재충전과 재창조의 원천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자연에서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영양분은 인간에게는 보람과 자신감이다. 사람은 간절히 원하는 일이나 가치 있는 일을 했을 때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 모든 일에는 시련과 고통의 어려움이 따르고 인내를 요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되고 정성스러운 노력으로 극복하여 결실을 얻을 때 뿌듯하고 탐스러운 보람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보람을 느낀 사람은 활기찬 힘 즉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것은 개인에게나 사회에 밑거름이 되고 영양분을 축적하며 삶에 윤기를 돌게 한다. 그러나 보람이 수반되지 않는 행복감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 모래성과 같다.

삶의 질과 행복은 이렇듯 ‘따뜻한 마음’과 ‘여유’ 그리고 ‘보람으로 가득 찬 생활’ 속에 깃들고, 나아가 자신과 사회 전체에 따뜻한 기운이 감돌고 살맛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밑거름이다.

자신의 마음이 따뜻함으로 차고 넘쳐서 타인에게까지 미치는 것을 덕(德)이라 한다

글 | 임경택 목포대 교수 겸 국선도 CEO수련원 원장


월간 CEO, 2006.01월호
[CEO Spirits] 임경택 목포대 교수 겸 국선도 CEO수련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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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tegic thinking is the art of outdoing an adversary, knowing that the adversary is trying to do the same to you: 전략적 사고란 경쟁자를 뛰어넘고자 하는 예술이다" - Thinking Strategically, Avinash K. Dixit & Barry J. Nalebuff

전략이 무엇일까요?

수없이 많은 학자와 컨설턴트, Practitioner들이 자신만의 정의를 해왔습니다만, 대체로 네가지 정도의 경영 전략에 대한 정의가 통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기본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종합적인 활동계획 (Glueck, 1980)

2. 경쟁우위를 구축하고 구체적인 경쟁방식을 선택하는 의사결정 (porter, 1996)

3.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Ohmae, 1988)

4. 한정된 경영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의사결정의 패턴(Barney, 1997)

(Source: Corporate Strategy, 이승주 교수 KDI School)

그리고 전략적 사고는 '분석적 능력과 직관력의 합성체'라고 일본의 세계적인 전략가인 Ohmae Kenichi(오마에 겐이치)는 정의하고, 이러한 전략적 사고는 현상에 대한 치밀한 분석에 기반을 두면서 기존의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새로운 발상을 지행하는 혁신적 사고의 자세이며, 행동지향적이고 성과지향적이며, 계속적인 학습과 문제해결과정을 통해 체득하고 개발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수많은 전략가들이 외부환경분석 (Five forces, Industry analysis, Product life cycle, Scenario)과 내부역량분석 (ROIC, BEP, EVA, Market share, Value Map, Customer Needs, Customer Satisfaction, Value Chain, Competitive advantage, Benchmarking, Market Segment) 등을 통해 상황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경쟁에서 이기고자 하는 Game theory, Judo Tactics, Attack & Defence 등 다양한 전략 Formulation을 통해 체계적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와 같이 분석적이고 체계적인 완벽한 전략을 수립하였다고 한들, 수없이 많은 개인, 조직, 기업, 사회가 실패하는 것을 끊임없이 보게 됩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미 오마에 겐이치가 지적했듯이 분석과 체계적 전략과 더불어 직관(Intutition)이 모자라서일까요? 그렇다면 이러한 직관은 어떻게 길러야 할까요?

이에 대한 수많은 대답이 있겠습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 아래에 소개하는 방법도 가장 좋은 Solution 이 아닐까합니다. 게다가 서양의 철학에 기초한 것이 아닌 한국적 사고에 기반을 두고 정립된 것이라 한국사람들에게 더더욱 피부로 와닿는 것 같습니다.

전문은 아래의 글에 적어놓습니다만, 요약하자면

전략적 사고란

거시적(Macroscopic)이고

분석적(Analytic)이며,

체계적(Systematic)이고

다면적(Multi-Dimensional)이며,

동태적(Dynamic)이고,

종합적(Integrative)으로

현상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차근 차근 살펴보면 현재 전략과 리더쉽개발 분야의 현안들인, Problem Solving & Decision Making, Change Management, Integrative Leadership, Dynamic HRD, Creativity development 에 대한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적 리더쉽은 우리 민족 전래의 호흡을 통한 심신수양법 수련을 통해 극대화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모쪼록 위와 같은 전략적 사고를 하는 인재들이 많아져서 작게는 FTA 타결뒤 엄청난 파고를 넘어야 하는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크게는 전세계적으로 혼란스럽고 "힘"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Brutal 한 세상이 조금씩 개선되어져 갔으면 좋겠습니다.

J.H.Choi




전략적 사고를 키우자

요즈음은 '전략은 없고 전술만 있다'고들 한다. 사회 전반에 걸쳐 시대 변화에 따른 거시적인 전략은 없고 단편적인 정책만 난무한다는 이야기다. 그것은 우리의 사고 수준이 단편적이고 평면적인 이론에 입각한 기계적인 분석에 치우쳐 있고, 양비론이나 양시론적인 흑백 논리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략적인 사고는 과연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전략적 사고란 거시적이고, 분석적이며, 체계적이고 다면적이며, 동태적이고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달리 말하면 모든 개체나 각 개체간의 관계 속에 내재된 속성과 변화의 성격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거시적인 것은 시,공간적으로 긴 흐름 속에서 보는 입장을 말한다. 이는 모든 일에서 궁극적 목표 설정을 뚜렷하게 하는 바탕이 된다. 따라서 단기적 안목으로 갈팡질팡 우왕좌왕하여 좌충우돌하기 쉬운 단점을 없애게 된다.

분석적이란 어떤 일이나 인간에게 내외적으로 작용하는 모든 요인의 갈래가 보이는 입장이다. 이러한 입장은 사고가 세련되고 문제점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의 원천적인 힘이 된다. 분석적 사고력은 단순한 기계적인 분석만이 아닌 직관적 사고능력을 요구한다.

체계적인 것은 단편적, 직선적, 평면적이 아닌 입체적 사고 능력을 말한다. 모든 요인이 상하, 전후, 좌우로 뒤섞이거나 헝클어져 보이지 않고 잘 배열되고 정된되어 보이는 것이다. 이는 일이 지속적으로 잘 추진될 수 있고, 모든 낭비적 요인을 줄이게 되는 힘이된다.

다면적인 것은 외적으로 어떤 일이나 한 측면만 보지 않고 말 그대로 여러 측면에서 본다는 것이다. 많은 갈등과 논쟁은 각기 다른 한 측면만을 보고 자기 주장을 펼 때 생기게된다. 다면적인 사고 습관은 상호 이해와 보완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된다.

동태적인 것은 일의 추진과 상황의 흐름속에서 또는 상황의 변화를 전제로 모든 일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는 타임 스케줄에 따라 발생하는 내외적 변화에 적응하는 힘이다. 일반적으로 현재의 정체적인 상태에서 모든 일을 파악하고 일을 추진할 때, 실제적으로 많은 오차가 생기고 새로운 요인에 적응하기 어렵게 되는 경향이 있다.

종합적이란 거시적, 분석적, 체계적, 다면적, 동태적인 것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을 뜻한다. 그것들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것을 질량감 있게 전체적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전략적 사고가 형성되면 시간과 공간과 대상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그리고 무슨 일이건 그 맥점을 파악하는 능력이 탁월해지는 법이다. 따라서 맥점의 방향성, 힘의 강약, 매끄럽지 않은 곳, 막힌 곳, 넘치는 곳, 굽은 곳 등을 파악하기가 쉽고 나아가서는 바둑의 수순처럼 일을 도모하는 순서가 한 눈에 보이게 된다.

이러한 전략적 사고력의 바탕은 수련을 함으로서 생각이 부드럽고, 가지런하며 맑아지므로 합리성이 생긴다. 또 마음이 느긋해 감정에 쉽게 휩싸이지 않아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높은 수준의 합리적인 추리력과 통찰력, 객관적인 판단력을 갖게된다.

자기 앞의 일을 제대로, 즐겁게, 인정받으며 해내고 싶은 것은 누구나 바라는 바이다. 전략적인 사고는 언제 어떤 일이라도 헤쳐나가는 힘의 바탕이 된다. 전술만이 난무하는 요즈음 우리 모두 스스로 전략적 사고를 키워보자.

 Source: 월간 CEO (www.ceobank.co.kr) 2006년 8월호

Posted by Jeonghw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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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여행기 그리고 하늘함 도인 이야기 


2008년, 6월,  최정환




아...아...백두산...!! 하늘이 열리다. 

모든 산들을 저 아래에 두고/몇억만년 지나도록/아직껏 이것은 산이 아니었다

오 너 백두산/그토록 오래된 나날이건만/새로이/네 열여섯봉우리 펼쳐라/장군봉 망천후 사이/성난 노루막이 비버처럼/가까스로 날라가버릴 몸뚱어리 버티고 선/내 불쌍한 발밑조차/보이지 않아 캄캄하지만/수많은 어제였던 오늘이었고/내일이어야 할 오늘이었다/활짝 펼쳐라
여기 억만년 세월의 가슴 있다면/그 가슴 삼아/열여섯봉우리/네 이름을 부른다열여섯봉우리/스물여섯봉우리에 걸어/이 나라 시원 속에서/다시 태어나는/너를 부른다

목 놓아/너를 부른다/푸른 피 엉겨/푸른 피 엉겨/너를 부른다

[고은 시, 백두산 중 발췌]


숨쉬는 된장으로 생명평화운동을 하는 연화촌의 민들레 마을을 떠나, 두어 시간을 달려 백두산에 가기 전에 먼저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용정을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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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중학교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대성중학은 윤동주 시인과 문익환 목사님, 그리고 우리나라 최조의 영화인 "아리랑"을 만든 라운규 선생 등 일제강점기 수없이 많은 독립지사 및 문인, 사상가, 예술가를 길러낸 곳입니다. 아래 시비는 현 용정 중학교 내에 세워져 있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를 새겨 놓은 것입니다.

"죽는 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갈망했던 푸른 청년 윤동주가 이곳 용정에 있는 대성 중학에서 건물에서 그 시적 감수성과 고결한 정신을 길렀다고 생각하니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리고, 여전히 이러한 선배를 잊지않고 남의 나라에서도 나랏글을 잃지 않고 있는 이곳 용정 중학교를 중심으로한 한민족의 그 끈끈하고 강한 자부심과 열정에 다시 옷깃을 여며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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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중학옛터는 지금 기념관으로 변해있는데 이곳에서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친숙한 분의 어릴 적 사진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은 바로 통일 운동의 대부라고 할 만한 늦봄 문익환 목사님 이십니다. 지금도 문익환 목사님께서 1987년 민주화운동을 이끄시는 과정에서 "통일은 다 되었어요, 통일은 다 되었어요" 라고 힘차게 외치시던 모습이 눈앞에 생생합니다. 저 가녀리고 곱상한 외모에서 어찌 그런 강한 울림을 내어놓으시나 궁금했었는데, 여기 용정에 대성중학교에 와보니 그 기운이 모두 만주의 드넓은 기운과 문익환 목사님이 이곳에서 공부하실 당시 한국의 혼이 그대로 이어졌던 이곳 용정의 정신이 문익환 목사님을 그렇게도 크고 아름다운 사람이 된 원동력이었구나라고 바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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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송정 푸른솔은~~ 으로 시작되는 "선구자"의 배경이기도 했던 용정에 있는 일송정을 저 멀리 돌아 돌아 이제는 백두산을 향해 나아가서 이윽고, 백두산 아래 첫 마을 이도백하를 지나 백두산 서쪽 초입에 도착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중국영토에 있는 이도백하와 서쪽 백두산 초입은 더 이상 한글이나 백두산이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고 온통 중국말과 장백산이란 이름으로 불리우고 중국식대로 난개발되어 이곳이 정녕 한민족의 성지인지 그냥 관광지 인지 모를 정도로 많이 훼손되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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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를 지나 백두산 초입에 보니 이곳 백두산 동물들을 박제하여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10위안을 받는 곳이 있어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단군신화에 보면 곰이 100일간 쑥과 마늘만 먹고 정성껏 기도를 하여 아리따운 여인이 되어 환웅님과 혼인하여 단군왕검을 낳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설화가 아닌 다른 역사에 보면 원래 웅녀는 아래 아 "곰/감"을 써서 "곰녀/감녀"라고 한 것인데 이 "곰/감"은 우리나라 고어로 신령스럽다/영험하다라는 뜻으로 웅녀는 "신령스런 여인"으로 하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나라 고어인 "곰/감"은 오히려 일본말에 남아 있는데, 일본말로 신(神)을 말하기를 "가미" 라고 하는 바 이는 원래 우리나라 고어에서 파생되어 나간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곰이 변해 웅녀가 되었다는 곰 설화보다는 원래 "신령스런 여인" 이라는 의미로 우리 민족의 어머니로 이해해야 하겠습니다.

백두산 호랑이는 우리나라 민족에게 늘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 되어 왔는데, 백두대간을 따라 만주와 한반도 전역에서 수없이 많은 전설과, 민담과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고 우리민족의 사내들에게 그 용기와 기백을 심어주었던 이 신령스런 동물이 이제는 멸종위기에 처해 사람들의 손에 그 운명이 놓여있다고 하니 참으로 마음이 짠해져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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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초입에서 버스를 타고 산 중턱까지 올라간 후, 다시 지프차로 갈아타고 산을 오른지 어언 한시간여... 드디어 백두산 천지 바로 밑까지 도착하고 이제는 약 10여분만 더 걸어올라가면 바로 천지가 보인다고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백두산 천지에 올라 절을 드리고 싶었습니다만, 중국 공안들이 각종 종교행위와 만세부르는 등의 행동을 못하게 한다고 해서 천지에 오르기 전 국선도에서 천지명산에 인사드리는 방식대로 하늘에 세번, 땅에 세번, 인간에 세번...총 아홉번 절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우리의 염원을 마음 속 깊이 다짐하면서 서서히 천지를 향해 걸어올라갔습니다.

백두산 정상은 원래 단 몇 분 사이에도 비가오고 안개가 끼고 개는등 날씨가 신출귀몰할 정도로 변화가 심하고 그마저도 6월에서 8월만 사람이 올라가 볼 수 있어 백두산 천지를 맑게 볼 수 있는 경우가 열에 하나 될까 말까 한다고 합니다. 저희가 인사를 드리고 올라갈 때만 하더라도 안개가 자욱히 끼어 바로 앞의 사람도 보일까 말까 할 정도 였습니다. 게다가 백두산 천지의 봉우리에는 잘 쓸려내려가는 흙과 구멍숭숭 뚫린 화산암으로 이루어져있어 까닥 잘못하면 쭉 미끄러져 내려가기 일 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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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백두산 천지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뿌연 안개로 저 멀리 까마득한 아래에 천지가 어렴풋이 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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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말 신령스럽게도 갑자기 순식간에 안개가 갑자기 걷히더니 푸르다 못해 시퍼런 천지가 눈 앞에 펼져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 보면 환웅임금께서 최초로 하늘을 여셨다는 개천이라는 것이 우리 민족의 시작이라고 했습니다만, 참으로 하늘이 활짝 열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신령스럽고 영험한 경험은 직접 해보지 않으면 잘 모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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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열리고 천지가 막상열려 눈앞이 툭 트이고 보니, 어마어마한 규모의 천지에 일단 절로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제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크고 웅장한 장관에 압도당하고 까마득히 높은 구름 위 봉우리에서 저 아래로 아스라히 펼쳐진 절벽 밑에 푸르디 푸른 천지가 있는 것을 보니, 이곳이 산꼭대기라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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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백두산 천지에 올라서보니, 우리 민족 고유의 심신수련법인 국선도(밝받는 법)의 시작을 설명한 수도자들에게 대대로 전승되어온 하늘함 도인 (천기도인)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하늘함 도인(天氣道人) 이야기

"아주아주 옛날, 지금부터 9700년전 일이다. 그 때 하늘함 道人이란 분이 계셨는데, 이 어르신께서 밝돌법을 세상에 전하셨단다.

하늘함 道人은 원래 백두산 근처에 있던 어느 마을의 촌장(村長)이었다. 그 분은 힘이 장사였고 지혜가 출중했다. 게다가 인품이 훌륭하여 마을 사람들을 잘 보살폈다. 당시 백두산 근처 마을들은 해마다 마을 대항 石戰시합을 벌였었다. 하늘함 道人의 마을은 이 시합에서 늘 우승했다.

세월이 흘러 하늘함 道人도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 되었다. 氣力도 많이 쇠약해졌다. 하늘함 道人이 힘을 못쓰는 바람에 어느 해엔 그 분네 마을이 석전(石戰)시합에서 지고 말았다. 시합에서 진 것은 마을 전체의 수치였다. 하늘함 道人은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 자기가 힘을 못 써 시합에 졌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었다. 패배의 책임이 모두 자기한테 있는 것 같았다.

하늘함 道人은 이미 늙은 몸이지만 힘을 다시 기르고자 했다. 한창때 용솟음치던 기력을
되찾고 싶었다. 그래서 몸을 단련시키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마을 일을 맡긴 다음 백두산으로 들어갔다.

백두산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는 하늘함 道人의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 없었다. 흐르는 세월을 한탄도 해보고, 누군가가 등 뒤에서 자기를 비웃는 것 같아 뒤를 돌아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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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은 웅장한 자태로 머리에 푸른 하늘을 이고 의연히 서 있었다.

하늘함 道人 자신을 향해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았다. 하늘함 道人은 크나큰 勇力을 기르기 전에는 결코 하산(下山)하지 않으리라 굳게 마음 먹었다. 백두산 깊고 깊은 산중에는 사람 자취가 전혀 없었다. 둘레가 몇 아름씩 되는 나무들이 빽빽하게 우거졌고, 그 사이에서 갖가지 짐승들이 마음껏 뛰놀았다. 날짐승 길짐승 우짖는 소리가 번갈아가며 메아리쳤다.

하늘함 도인(道人)은 심호흡을 하면서 한발 한발 백두산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얼마쯤 가니 수련하기에 좋은 곳이 있었다. 위가 툭 트여 하늘이 시원하게 잘 보이고 가까이에 시냇물이 흐르는 곳이 있었다. 하늘함 道人은 여기에다 움막을 지었다. 그리고는 바로 수련을 시작했다. 심신(心身)을 단련하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젊은 시절의 기력(氣力)을 되찾기 위해 산비탈을 뛰어서 오르내렸고, 무거운 돌들을 들어올려 멀리 던지곤 했다. 마음을 닦으려고 정좌수행도 많이 했다. 한번 자리를 잡고 앉으면 온종일 그대로 있었다.

고요히 명상에 잠긴 하늘함 道人한테로 곰 호랑이 같은 맹수들이 종종 다가왔다. 어떤 놈들은 아주 바짝 다가와 하늘함 道人의 얼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거나 발로 툭툭 건드렸다.구렁이들이 하늘함 道人의 몸을 타고 지나갈 때도 있었다. 그래도 하늘함 道人은 목석처럼 꼼짝하지 않았다. 손끝 하나 안 움직이고 정신을 오로지 한곳에 집중했다. 맹수들은 하늘함 道人 주변에서 얼마간 어슬렁거리다가 다른데로 떠나갔다.

하늘함 道人이 백두산에 들어온 지 어느덧 몇년이 흘렀다. 그 사이 하늘함 道人의 氣力은 한창 젊었을 때보다 몇 배 더 강해졌다. 마음은 한없이 고요해졌고, 정신은 지극히 맑아졌다.

하늘함 道人은 만물(萬物)의 이치를 환하게 헤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는 됐다싶었다. 그래서 마을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늘함 道人은 자신이 기거하던 움막을 깨끗이 정리한 다음 하늘과 백두산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극진히 공경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거듭거듭 땅바닥에 엎드렸다. 푸른 하늘과 드높은 백두산이 자신을 향해 인자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것 같았다.

하늘함 道人의 가슴에는 기쁨이 충만했다. 환희심이 온 몸에 두루 스며드는 것 같았다. 마음은 또 더할 수 없이 자유로웠다.

하늘함 道人은 날아갈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에서 내려왔다. 마을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갑작스레 가슴 한 구석이 휑하니 비워진 것처럼 공허해졌다. 그 비워진 곳으로 왠지 모르게 슬픔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그리던 고향, 보고 싶었던 사람들한테로 돌아가는데 신명이 안 나고 슬픔이 북받치니 이상한 일이었다.

하늘함 道人의 발걸음이 차차 무거워졌다. 그러다가 어느 개울가에서 우뚝 멈췄다. 하늘함 道人은 개울가 바위위에 걸터 앉았다. 문득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갔다. 세상 일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허망하기 그지 없었다. 부질없는 욕망 때문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이 가엾었다. 석전(石戰)시합에 졌다고 힘을 기르러 백두산으로 들어온 자신의 모습도 우습게만 보였다.

그까짓 시합에 지면 어떻고 이기면 어떤가. 명예를 얻어 뭣에 쓸건가. 옛날엔 명예가 최고인 줄 알았는데 다 우매한 생각이었다.

하늘함 道人은 하늘을 보며 자신한테 들으라는 듯이 중얼거렸다. 명예에 집착하던 마음마저 떨치고나니, 세상에 돌아가 얻고 싶은 게 하나도 없었다. 하늘함 道人의 입에서 [허허]하고 헛 웃음이 터져나왔다.

바로 그 때였다. 개울 아래쪽에서 하늘함 道人의 헛웃음에 화답하듯 커다란 웃음 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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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하늘함 道人이 깜짝 놀라며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개울 옆에 웬 소년과 소녀가 서 있었다. 소년은 손에 커다란 물고기를 한 마리를 들고 있었다. 소년이 물고기를 들여다보며 이런 얘길 했다.

"하하하, 참으로 어리석고 어리석구나. 앞으로 나갈 줄만 알았지 뒤로 빠질 줄은 모르는구나. 하하하"

소녀도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얘, 물고기야. 넌 이 개울물이 세상에서 제일 넓은 줄 알지. 안 그래. 개울을 따라 내려가면 아득히 넓고 넓은 바다가 있단다. 널랑 그리고 가거라. 거기서 마음껏 뛰놀아라"

소년 소녀는 물고기를 개울물에다 도로 놓아주었다. 그리고는 소년이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덧붙였다.

"인연이 있으면 백두산 상상봉에서 다시 만나자꾸나"

소년 소녀는 물고기를 놓아주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눈 깜짝할 사이였다. 하늘함 道人은 꿈을 꾸고 난 기분이 되었다. 소년소녀가 물고기한테 해준 얘기들이 왠지 하늘함 道人의 머릿속에 맴돌았다.

[앞으로 갈 줄만 알고 뒤로 갈 줄은 모른다]

[어리석고 어리석다]

[넓고 넓은 물이 있다]

하늘함 道人은 불현듯, 그 얘기들이 물고기한테가 아니라 바로 자기한테 해 준 말임을 깨달았다. 마지막 말은 자기더러 백두산 상상봉으로 오라고 한 얘기가 틀림없었다.

하늘함 道人은 백두산 상상봉을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며칠 후에야 상상봉 근처에 이르렀다.

하늘함 도인은 백두산 상봉으로 올라가면서 하늘을 향해 며칠 전에 보았던 소년소녀를 다시 만나게 해주십사 하고 간절히 빌었다. 왠지 모르게 그들을 만나면 더할 수 없이 귀중한 가르침을 받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크나큰 기대로 마음이 설레고 부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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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상봉은 깊고 깊은 고요에 휩싸여 있었다. 짐승들의 기척과 바람소리만이 가끔 한번씩 적막을 깨치고 들려왔다. 하늘함 도인은 신비함에 젖어 냇물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

거대한 폭포를 지나서 한참 더 오르니 드넓은 호수가 펼쳐져 있었다. 바로 천지(天池)였다. 거울처럼 맑은 천지의 수면에 백두산 상봉과 푸른 하늘이 신령스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하늘함 도인은 天池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냇물에 몸을 씻었다. 정성스럽게 물을 끼얹으며 마음도 함께 닦았다. 그리고는 호숫가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고요히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겼다. 그의 마음은 천지의 물처럼 잔잔했다.

얼마쯤 그렇게 앉아 있는데, 갑자기 근처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하늘함 도인은 퍼뜩 눈을 떴다.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소년 셋이 호수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다. 한 명은 전에 보았던 소년이었다.

소년들은 목욕을 하다가 물놀이를 즐겼다. 자맥질도 하고 물장구도 치면서 한참동안 신나게 놀았다. 그러다가 모두 물 속으로 몸을 감췄다. 소년들은 한번 몸을 감추더니 좀처럼 밖으로 나오질 않았다. 하늘함 도인은 물 속에서 어찌 이렇게 오래 있는가 이상히 여기며, 소년들이 사라진 곳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시간이 자꾸 흘렀다. 몇 시간이 지났다. 하늘함 도인은 소년들이 모습을 안 나타내자 자신이 환상을 본게 아닌가 의심했다. 이 때 한 소년이 불쑥 물 위로 떠올랐다. 다른 두 소년도 뒤이어 모습을 나타냈다. 소년 하나가 [아이구 실컷 잤다]하면서 깔깔 웃어댔다. 하늘함 도인은 깜짝 놀랐다. 어떻게 물 속에서 잠을 잔단 말인가. 믿을 수가 없었다. 하늘함 도인이 넋을 잃고 있는데 소년들이 그에게 다가왔다.

"할아버지께선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어디로 가시는 길인가요"

며칠 전에 보았던 소년이 하늘함 도인한테 공손히 물었다. 소년의 음성은 아주 청아했다. 옥구슬 구르는 소리 같았다. 용모도 무척 수려했다. 눈에서는 아침 햇살 같은 광채가 뿜어나왔고, 얼굴은 막 피어난 꽃처럼 화사하고 맑았다. 정면으로 마주보려니 눈이 부셨다. 이 세상 사람 같지가 않았다.

"저는 백두산 아랫 마을 사람입니다. 우연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하늘함 도인은 일어서서 예를 갖추고 대답했다.

"아, 그러십니까"

소년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냥 돌아섰다.

"제가 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하늘함 도인은 황급히 소년을 불러세웠다. 소년이 되돌아서자 하늘함 도인은 얼른 땅바닥에 엎드려 절을 하고는, 자기를 제자로 삼아 달라고 간곡히 청했다. 소년도 하늘함 도인한테 절을 하고 이렇게 말했다.

"저희도 스승님 슬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입니다. 어찌 저희가 할아버지의 스승이 될 수 있겠습니까. 하여튼 저희 마을로 함께 가시지요. 어르신들께 여쭤 보겠습니다" 소년들은 하늘함 도인더러 눈을 감으라 하더니 그를 데리고 어딘가로 갔다. 얼마 후에 소년들이 눈을 뜨라고 했다. 하늘함 도인은 눈을 뜨고 사방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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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함 도인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소년들이 사는 마을은 별천지였다. 나무가 무성하고 꽃들이 만발했는데, 그 속에 드문 드문 집들이 있었다. 집도 나무도 꽃들도 밝은 광채를 뿜었다. 仙界가 틀림없었다. 숲속에서는 온갖 짐승들이 노닐었다. 토끼, 다람쥐, 사슴, 늑대, 호랑이... 갖가지 짐승들이 활기차게 뛰놀았다.

그런데 호랑이 늑대처럼 사나운 짐승들이 토끼 사슴같은 연약한 짐승들과 함께 뒹굴며 놀았다. 참으로 기이한 일이었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가에 정자가 하나 있었다. 노인 몇 명이 거기에서 담소를 나눴다. 노인들의 용모는 머리만 흴뿐 소년들과 똑같았다. 하늘함 도인 일행은 정자의 노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마을로 들어갔다. 소년들은 하늘함 도인을 마을의 어느 집으로 데려갔다. 아주 깨끗하게 잘 정돈된 집이었다.

그들이 안으로 들어가자 소녀 몇명이 그들을 맞았다. 소녀들의 용모도 소년들처럼 눈부시게 화사하고 아름다웠다. 소녀들은 하늘함 도인 일행을 커다란 방으로 안내했다. 방안에는 평상이 가지런하게 놓여 있었다. 한 소녀가 일행더러 거기에 앉으라고 권했다. 자리를 잡고 앉자 소녀들이 차와 과일을 내왔다. 차는 기이한 향기를 풍겼고 과일은 기막히게 맛있었다.

과일을 먹고 잠시 더 앉아 있으니, 백발 노인이 소녀 둘과 함께 방으로 들어왔다. 이 노인은 이곳 仙界의 큰 스승이었다. 이름은 [삼단]이라 했다. 소년소녀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삼단선인(仙人)에게 절을 올렸다. 하늘함 도인도 인사를 드렸다. 삼단선인(仙人)은 하늘함 도인한테 어떤 연유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가 물었다.

하늘함 도인은 자기의 과거를 소상히 아뢰었다. 그리고 귀한 가르침을 받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삼단仙人은 아주 잘 왔다며 [여기서 지내는 동안 잘 닦으라]이르고는 방에서 나갔다. 삼단仙人과 함께 왔던 소녀 하나가 뒤에 남아서 하늘함 도인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삼단 어른께서 여기에 머물 것을 허락하셨으니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실은 하늘함 노인께서 백두산에 들어와 수련하시는 동안, 한뫼가 항상 노인을 보살펴주었습니다. 노인의 눈에는 안 띄었지만, 한뫼는 늘 노인 곁에 있었습니다. 그 때문에 노인께선 위험한 일을 한번도 겪지 않으셨습니다"

하늘함 도인은 얼른 자기가 맨처음 만났던 소년을 돌아보았다. 소년이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그가 바로 한뫼였다. 한뫼는 선동(仙童)이었다. 소녀가 계속 말을 이었다.

"노인께서는 백두산에 들어와 3년 동안 하늘의 마음과 얼, 그리고 하늘 기운을 조금 얻으셨습니다. 이제 하늘의 이치와, 하늘과 하나되는 법을 배우셔야 합니다. 내 마음이 곧 하늘 마음이 되고, 내 얼이 바로 하늘 얼이 되며, 내 기운이 하늘 기운으로 채워지면, 하늘사람으로 화합니다. 앞으로 한뫼의 가르침을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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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부터 하늘함 도인은 선동(仙童) 한뫼를 스승으로 모시고 밝돌법을 닦았다. 이 밝돌법은 바깥 세상엔 없는 도법(道法)이었다. 한뫼는 아득한 옛날에 이 道가 창성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시운(時運)이 다하여, 이제는 극소수 인연 닿는 사람들만이 밝돌법을 닦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한뫼는 정성을 다해서 하늘함 도인을 지도했다. 몇년이 지나자 하늘함 도인도 상당히 높은 경지에 올랐다. 몸에는 하늘의 진기(眞氣)가 충만하고, 마음과 얼은 푸른 하늘처럼 맑아졌다. 숨은 피부로 쉬었고, 물 속 불 속을 자유로이 드나들었다. 마음먹은대로 몸이 따라줄 정도가 되었다. 어느덧 몇년이 흘렀다. 하루는 한뫼가 하늘함 도인한테 이런 얘길 했다.

"하늘함께서는 이제 세상에 돌아가 큰일을 하셔야겠습니다. 인간세상은 육천년 동안 밝아졌다가 육천년 동안 어두워지기를 거듭 되풀이 합니다. 밝은 때는 참된 道가 두루 널리 펼쳐지고, 어두울 때는 사도(邪道)가 날뜁니다.

지금은 어두운 시대가 물러나고 광명시대가 돌아오는 때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참된 道를 가르쳐줘야 합니다. 그 일을 하늘함께서 맡으셔야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참된 삶의 길을 깨우쳐 주십시오. 온갖 탐욕과 번뇌에서 헤어나 광명시대를 맞이하도록 인도하십시오. 일을 마치신 다음에는 이리로 오십시오. 세상 사람들에게 이곳 이야기를 하셔선 안 됩니다. 아직 그럴 때가 아닙니다.

세상에 나가시면 어려운 일을 많이 겪으실 겁니다. 그렇지만 꿋꿋이 견디십시오. 이곳 어르신들께서 도와주실 터이니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리하여, 하늘함 도인은 삼단仙人과 여러 선계(仙界)의 어른들께 하직인사를 하고 세상으로 나왔다. 仙界를 떠나 세상에 나와보니 무척 오랜 세월이 흘러가 있었다. 仙界에서 몇 년밖에 안 지냈는데, 인간 세상의 시간은 그보다 열배도 더 흐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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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함 도인은 자기가 살던 마을을 찾아갔다. 그런데 마을에는 낯선 사람들만 보였다.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세월이 많이 흘러 옛날에 같이 살던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이승을 떠난 것이었다.

하늘함 도인의 집에도 낯선 사람들이 살았다. 집에 가서 주인을 찾으니 머리가 하얀 노인이 나왔다. 그 노인은 바로 하늘함 도인의 손자였다. 손자한테 나이를 물으니 팔십이라 했다.

하늘함 도인은 자신이 누구인가 밝히지 않고 고향 마을을 떠났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하늘함 도인이 仙界에서 지내는 동안 세상은 무척 많이 변해 있었다. 사람들은 물욕(物慾)에 빠져 허덕이고 미신(迷信)이 판쳤다. 나라는 극도로 어지럽고 민심은 흉흉했다. 하늘함 도인은 天下를 周遊하고 다시 고향마을로 돌아왔다. 그제서야 자손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늘 마음을 지녀, 하늘 기운을 받아서, 하늘 사람처럼 사는 법을 가르쳤다.

마을 사람들은 그의 가르침을 잘 따랐다. 그가 가르침을 펴자 마을의 분위기는 금방 달라졌다. 옛날 하늘함 도인이 촌장으로 있을 때보다 훨씬 더 평화로운 마을이 되었다.

그러자 이웃 마을 사람들이 이 마을을 무척 부러워하게 되었다. 이웃 마을 사람들도 하늘함 도인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 마을들도 아주 평화로운 마을로 변했다.

하늘함 도인의 소문이 순식간에 멀리 퍼져나갔다.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하늘함 도인한테 가르침을 청했다. 하늘함 도인은 온 나라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교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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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사악한 무리들한테 핍박도 많이 받았다. 그들은 백성들이 하늘함 도인을 하늘처럼 섬기자 자기네의 세력을 잃을까봐 두려워했다. 어떤 자들은 하늘함 도인을 죽여 없애려고도 했다. 그러나 아무도 하늘함 도인을 해치지 못했다. 해치려 들면 자기네가 먼저 더 큰 고통을 겪었다. 그들도 결국은 하늘함 도인한테 귀의하게 되었다.

하늘함 도인의 교화로 만 백성이 새 삶을 얻었다. 사람들은 욕망을 절제하고 이웃과 화목하게 지냈다. 얼마 후 온 나라가 태평해졌다.

하늘함 도인은 일을 마치고 선계(仙界)로 돌아갔다. 그후 세상 사람들 중에도 마음이 아주 잘 닦인 이들이 하나 둘 삼단선인(仙人)이 계신 곳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하늘 사람 되는 법도 차차 크게 펼쳐지기 시작했다. 얼마 후엔 하늘함 도인이 뿌리고 온 씨앗이 열매를 거두었다.

숱한 사람들이 하늘 마음을 닦아 하늘 기운을 받아서 仙人이 되었다. 그리하여 광명시대(光明時代)가 활짝 열렸다. 이 光明時代는 몇 천년 계속되다가 서서히 물러갔다. 다시 어둠의 시대가 오고, 하늘 사람 되는 진도(眞道)는 극소수의 사람들한테만 비밀히 전해졌다. 그들을 통해서 수천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면면하게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출처: 국선도 삶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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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함도인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신령스러운 이곳 백두산 천지에 혹시라도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신선님들과 우리 민족의 스승님들께서 계시진 않을까 하여 한참을 두리번 두리번 하고 잠시나마 침잠해서 제 호흡으로 깊이 들어가 보기도 하다가 이젠 내려가야 한다는 안내해주시는 분의 말에 아쉬움을 남긴채 천지 표석에서 사진 한 장 남기고 언제다시 보고 인사하게 될 지 모를 우리민족의 성지인 천지에 다시 한 번 곱게 인사드리고 천지 봉우리에서 장백폭포를 향해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봉우리를 모두 보고 내려오기 시작 할 때 즈음에, 갑자기 서쪽으로 부터 짙은 구름과 안개가 밀려들더니 열려있던 하늘문을 닫는 것 처럼 천지가 다시금 자욱한 안개로 뒤덮여 한치 앞도 안보이기 시작하면서 후두둑 후두둑 빗방울도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이게 무슨 천지조화인가 싶어 다시 한 번 백두산의 신령스러움에 경외감을 느끼면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 봉우리를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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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에 봉우리 아래에 있는 중국측 기상대 앞에 커다랗게 붉은 색으로 "조국이익고우일체"라는 글이 있어 안내해 주신 분께 여쭈어보니, "중국의 이익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라는 뜻이랍니다. 어찌 한민족 최대의 성지에 한 나라의 이익을 언급할 것이며 그것을 바로 천지라는 성스러운 장소 바로아래에 이렇듯 크게 적어 오가는 관광객들 (아마도 대부분 한국관련 관광객들에게 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만)에게 잘 보이도록 해놓았는지, 마음 속이 참람하기가 그지없었습니다.

만약 백두산이 저들 한족의 성지였다면, 어찌 이런 불경스러운 짓을 할 것이며 또한 우리나라가 힘이없고 남과 북으로 갈라져 제대로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채 백두산을 중국 쪽에 빼앗겨 이런 모욕을 당해야 하나 싶어 끓어오르는 마음을 주체키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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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롭고 영험한 기운으로 가득했던 천지를 내려와 백두산 천지에서 바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폭포를 이룬다는 장백폭포를 찾아가는 길입니다. 저멀리 큰 봉우리 사이로 하이얀 물줄기 떨어지느 것이 보입니다. 도대체 이런 험준하고 높은 산에 이런 신기한 비경이 숨겨져 있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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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백폭포를 찾아 휘적휘적 올라가는데, 어디선가 매캐한 유황냄새가 나서 계속 앞으로 걸어올라가 보니 뜨거운 물이 콸콸 쏟아져 나려 내를 이루는 곳이 나왔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을 가져다 대어 보니 "앗 뜨거워" 라는 탄성이 절로 날 정도로 아주 뜨거운 온천물이었습니다.

백두산이 구름 위 머리로는 하늘을 이고 있고, 크고 찬 천지를 내어놓으면서도 그 속으로는 뜨거운 불을 품어안고 있다고 하더니 참으로 그말을 실감나게 하는 광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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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물이 장백폭포를 이루고 흘러내리는 냇가에 다가가 가만히 물을 떠 마셔보니 그 물맛이 참으로 시원하고 장쾌하여 그 어떤 물 보다도 마음 속 잡념과 번뇌들이 쓸려내려가는 듯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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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퉁이만 돌아가면 장백폭포가 보일텐데, 옆을 둘러보니, 푸르디 푸른 신록의 나무와 풀로 이루어진 초원이 보여집니다. 백두산 천지 기운은 장쾌하고 영험한 반면 조금 내려와 이곳 장백폭포아래에는 이렇듯 선경과도 같은 초원이 있고 다사로운 기운과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뭇 생명들을 키워내고 살려내니 이것은 또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렇듯 산 하나에 웅장한 기운과, 부드럽고 다사로운 기운 그리고 상쾌한 기운 등 여러가지 모습을 함께 품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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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장백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커다란 봉우리를 양 옆으로 끼고 드높은 물줄기 두개가 함께 쏟아져 내리는 것을 보니 그 장관과 소리에 혹여라도 남아있던 마음 속 찌꺼기마저 모두 쓸려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폭포아래에는 여전히 두터운 얼음과 잔설이 남아있어 이곳이 겨울에는 어떠할 지 간접적으로나마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장백폭포 오른쪽에 난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천지물가에 가서 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고 합니다. 장백폭포 바로 위가 조금전 보고내려온 천지라고 하니 저 시원한 물이 천지에서 내려온 물이 틀림이 없습니다.

백두산 천지에서 시작한 물은 커다란 강 세개를 빚어낸다고 합니다. 하나는 압록강이요, 둘은 두만강이요 나머지 하나는 송화강이라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이렇게 큰 강 세가지를 한꺼번에 만들어내는 강의 진원지가 되는 산은 딱 하나밖에 더 없다고 합니다. 그건 바로 한국에 있는 속리산입니다. 속리산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한강, 낙동강, 금강을 만들어 내는데 백두산처럼 그 물의 기원이 천지와 같이 큰 물의 원천이 있는 것은 아니라 다소간 손색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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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연구하는 우실하 교수님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아시아 북방계열의 문화는 3수 분화의 문화라고 합니다. 3수 분화의 세계관’(The Trichotomous Worldview: 1-3-9-81)과 그 변형인 천지인(天地人) 삼재론(三才論)은 2수 분화의 세계관인 음양론으로 대변되는 1-2-4-8-16-32-64과는 다른 독특한 사유체계인바 우리민족의 원형은 원래 3수 분화를 기본으로 하여 2수 분화를 수용해왔다고 합니다.

쉽게말해, 천지인/정기신/삼태극/삼신사상 등으로 대별되는 한민족 전래의 사유체계에서보면 큰 강 세줄기를 내어놓은 백두산이야말로 모든 것의 시작이자 마지막 점이라고 생각하여
참으로 신성하게 생각되어져 왔던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고조선과 고구려 고분들의 놓여진 방향을 보면 모두 백두산 방향으로 머리를 두어 우리 민족의 뿌리로 돌아간다는(歸本)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민족의 핏속에 면면히 흘러내려오는 고유의 모든 사유체계와
문화의 원형이 백두산으로부터 비롯되어 왔는데 지금 이 부끄러운 후손들은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화독(華毒),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오염된 왜독 (倭毒), 해방 후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양 사상들(洋毒)에 의해 심각하게 왜곡되어있고, 우리 본래의 모습과 정신을 잃어가면서 갈길 몰라 헤메고 있는 상황인 듯 보입니다. 그 결과로 땅떵이는 계속 줄어들어왔고, 심지어는 나라를 잃기도 하고, 해방 후에도 서로 갈라져 으르렁 대다가 서로 죽이고 죽고, 바르고 꿋꿋한 인재들은 죽임을 당하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 것은 이제 천대하고 남의 것만 존중하여 이제는 겉모습만 한민족이지 그 머릿속과 정신은 오히려 남의 나라 사람과도 같으니 백두산에 계실 조상님들의 신령스러운 영령들 앞에서 눈물로 그 억울함과 죄송함을 고해봅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 미약하나마 원래 밝음을 다시 밝힐 수 있도록 선인들께서 도와주십사 두손 모아 엎드려 빌어봅니다.


장백폭포 아래 유황온천에 들러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한 후, 백두산을 천천히 내려 오는 도중에 잠깐 백두산 중턱에 있는 숲에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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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찌를 듯 서있는 장백송 숲 사이사이로 이름모를 꽃들과 풀들이 서로의 건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면서 서로서로 다투지 않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마치  남한, 북한, 조선족 이렇게 서로 갈리어 사는 우리들에게 서로 다투지말고 어울려 살아라라고 말해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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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날도 저물어 가고, 마치 꿈과 같았던 하늘이 열리는 듯 했던 백두산 천지와 웅장하게 흘러내리던 장백폭포 모습 그리고, 사람들에게 다투지 말고 조화롭게 살라고 교훈을 주던 숲을 뒤로 하고 산을 내려와야 합니다.

조화선경을 떠나 다시 속세로 돌아가던 하늘함 도인의 망극한 마음이 이런 것일까 싶습니다.
이제 다시 세상에 나아가면, 혹여 다시 한 번 이곳에 와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름모를 아름다운 백두산 꽃에게 마음을 담아 전해봅니다.

우리 이제 세상에 나가 우리 해야할 일들을 잘 마치게 되면
다시 이곳에 와서 그대를 다시 찾고 하늘이 열릴 때를 기다려
선인(仙人)들을 좇아 참 고향으로 돌아가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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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All retrieved on July 12, 2008)

1. 백두산, 고은
http://educareon.myzip.co.kr/tale/taleindex.htm

2. 하늘함 도인 이야기, 국선도 "삶의 길"
http://heykorean.com/HK_Club/HK_Club_board/HK_Club_View.asp?club_id=10000228&board_no=1282&list_no=2&board_type=b&item_seq=107153&Page=1&Search=&key=

3. 우실하, "‘3수 분화의 세계관(1-3-9-81)’이란 무엇인가?" [미술세계] 2008년 3월호
http://www.gaonnuri.co.kr/z/view.php?id=punch&no=101&PHPSESSID=f560de64609948f53a91f48ef7cd669c

4. 국선도 삼재의 도, 국선도 1,2,3.
http://paper.cyworld.com/kouksundo/304933



Posted by Jeonghw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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