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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택 교수의 CEO Spirit, 1. 삶의 질과 행복

삶의 질과 행복

자연 현상에서 생명의 3대 요소는 적당한 온도와 수분과 영양분이다. 이것을 인간에 빗대어보면 적당한 온도는 따뜻한 마음에 해당한다. 자연에서도 생명이 깃들인 알곡 등은 스스로 따스함을 머금고 있다 그것은 열에 데워도 죽고 냉해를 입어도 죽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신과 모든 사람을 살리는 것은 따뜻한 마음이다. 흔히 말하는 사랑과 자비와 인(仁)의 속성은 본래 따스함을 머금고 있다. 남녀 간이나 친구 간에도 애정과 우정이 너무 뜨겁거나 차가우면 둘 사이의 관계는 깨지기 쉽다. 부모 자식 간이나, 자기 자신에 대한 것도 역시 그러하다.

우리는 먼저 자신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가져야 한다. 회의와 갈등, 불안과 초조, 자학과 열등감, 불평과 욕구불만, 자탄과 슬픔, 시기와 질투등 부정적인 생각은 어둡고 차가운 성질을 가지며 기혈을 응축시켜 자신의 생명을 고갈시킨다. 그러므로 먼저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위로해 줘야 한다.

자신의 부족함과 못난 면을 인정하고 다독거려야 한다. 그런데 스스로 구하거나 찾지 않고 부모나 형제, 자매, 친구, 연인 등 타인에게서 따뜻한 위로를 받으려고만 한다. 그것은 생명력의 구걸 행각이요, 인생의 거지 행각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진정한 평안함과 행복감이 오지 않는다. 혹시 오더라도 일시적이다. 다른 사람에게서 받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웅덩이나 연못이 외부로부터 끊임없는 물의 공급이 없으면 메말라버리는 데 비해 옹달샘은 늘 스스로 가득 차고 오히려 넘쳐서 주위를 적셔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자신의 마음이 따뜻함으로 차고 넘쳐서 타인에게까지 미치는 것을 덕(德)이라 한다.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주지 않고 위로해 주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타인을 따뜻하게 대할 수 있겠는가? 자신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 안을 때 스스로 마음의 안정과 평온함을 얻을 수 있고 나아가서 가족과 친구, 직장과 사회에 그 따뜻함이 퍼져나간다.

다음으로 자연 현상의 수분은 인간에게는 여유에 해당한다. 우리는 매사에 조급하고 감정적이며, 차분하지 않고 쫓기듯이 살아간다. 말도 극단적이고 딱 부러지게 하며 곧잘 우쭐대고 남을 쉽게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이것은 스스로 마음을 메마르게 한다. 마치 알곡이 수분 부족으로 쭉정이가 되어버리는 현상과 같다. 경제 개발기에 우리는 ‘바쁘다 바빠’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이러한 조급증은 스스로를 건조하 게 하고 그것이 사회 병리현상으로 나타난 것이 혈압과 화병이라 생각된다. 또 모든 부분에서 나타나는 부실의 한 요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유가 너무 많아 지나친 것 또한 알이나 알곡이 물에 잠기면 죽어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악기에 비유하면 지나친 조급함은 악기 줄을 너무 조이는 것과 같고, 넘치는 여유는 악기 줄이 늘어지는 것과 같다. 악기의 줄이 잘 조율될 때에 제 소리가 나듯이 삶도 제 리듬을 살리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차분한 반성 없이 조급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둥대며 살고 있지는 않는지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CEO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마음속 한편에 여유의 공간을 잃지 않아야 한다. 여유는 재충전과 재창조의 원천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자연에서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영양분은 인간에게는 보람과 자신감이다. 사람은 간절히 원하는 일이나 가치 있는 일을 했을 때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 모든 일에는 시련과 고통의 어려움이 따르고 인내를 요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되고 정성스러운 노력으로 극복하여 결실을 얻을 때 뿌듯하고 탐스러운 보람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보람을 느낀 사람은 활기찬 힘 즉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것은 개인에게나 사회에 밑거름이 되고 영양분을 축적하며 삶에 윤기를 돌게 한다. 그러나 보람이 수반되지 않는 행복감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 모래성과 같다.

삶의 질과 행복은 이렇듯 ‘따뜻한 마음’과 ‘여유’ 그리고 ‘보람으로 가득 찬 생활’ 속에 깃들고, 나아가 자신과 사회 전체에 따뜻한 기운이 감돌고 살맛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밑거름이다.

자신의 마음이 따뜻함으로 차고 넘쳐서 타인에게까지 미치는 것을 덕(德)이라 한다

글 | 임경택 목포대 교수 겸 국선도 CEO수련원 원장


월간 CEO, 2006.01월호
[CEO Spirits] 임경택 목포대 교수 겸 국선도 CEO수련원 원장

Posted by Jeonghw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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