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editation on Korean Leadership/2.Leader to Leader

기업과 사회는 대학교육 비판 전에, 직원교육과 평생교육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

by Jeonghwan (Jerry) Choi 2018. 5. 12.

"4차 산업혁명이라는 유령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이 대학에서 진정한 배움을 경험하고 성숙한 자기 발전을 이루도록 하려면 지금의 대학 교육 패러다임은 바뀌어야 한다. 그 성공 열쇠는 권한과 책임을 가진 교수들에게 쥐여져 있다." 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http://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1818


그림) 박해성


그러나, 이게 왜 교수님들만의 책임이죠? 

오히려, 대학 졸업생들을 직접 채용하고 수용하는 기업과 사회의 책임이 더 큰 것 아닌가요?

4차 산업혁명이란 것에 대한 기업과 사회의 명확한 정의도 없이, "이러저러한 사람을 채용하고 싶소"라고 요구하면 대학이 그런 인재상에 맞는 직원을 교육하는 곳도 아닌데, 그걸 왜 대학, 특히 교수님들께 요구할까요?

물론 일부 교수님들이 문제가 없단 소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일의 선, 후를 따져보면 기업과 사회의 요구에 따라 대학도 그에 발맞추어 변화를 하는거지, 대학교육이 바뀌어서 사회가 변하는 건 아니잖습니까?

융합교육이네, 녹색성장이네, 창조경제네, 4차 산업혁명이네 하는 실체없는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 대학교육 본연의 "인류보편의 문제에 대해 질문할 줄 알고,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지식인 양성"이라는 사명 (Mission)에 더욱 충실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이에 대한 논의는 제 이전 글들을 참조 바랍니다. 

4차 산업혁명을 학교 교육을 통해 대비한다고? 천만의 말씀! 먼저 상법과 회계원칙부터 바로세우고 직원부터 교육해야...

http://leadershipcenter.tistory.com/432


학교교육보다, 먼저 직장교육 (Workplace Education) 부터 혁신하자.


[반론] 대학교육보다 기업교육이 더 문제다.

http://leadershipcenter.tistory.com/239


직원교육은 기업에서 하시면 됩니다. 

평생교육은 국가와 사회가 주도하시면 됩니다. 

대학교육은 대학 공동체에 맡겨두시면 어떨까요?


직원교육과 평생교육까지 대학에 떠넘기는 건 기업과 사회의 책임전가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기업은 직원교육을, 사회는 평생교육에 대한 책임을 먼저 다하고 난 후, 대학교육에 대한 비판이나 건설적 제언을 하는 것이 순서가 맞습니다. 


2018년 5월 12일

최정환 (Jeonghwan Choi), PhD, MBA, ME

Assistant Professor, 

Kean University (Wenzhou) / College of Business & Public Managemen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