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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택 교수의 CEO Spirit, 7. 정신 통일의 원리

우리는 정신 통일, 정신 교육 등 정신에 관한 말을 많이 한다. 또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 이라는 말도 있듯이 정신 통일이 모든 일을 성취하는 근본이고 기초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정신 통일을 단순히 의식의 집중 정도로 이해하지 않나 생각된다.

원래 정(精)은 육체의 근원을, 신(神)은 마음의 근원을 말한다. 즉 정신 통일이란 육체와 마음의 조화적인 통일을 말하는데 심신일여(心身一如)나 심신통일(心身統一)과 같은 의미다.
그러면 육체와 마음을 어떻게 통일시키는가? 육체의 근원인 정기가 모인 곳 즉 단전에 마음이 집중되어 융합될 때 이루어진다. 이의 객관적인 증거가 열기이다. 정기가 아무리 충만해도 마음이 합해지지 않으면 열기는 나지 않는다. 반대로 아무리 마음을 가라앉혀도 기력이 없으면 열이 나지 않고 열이 나더라도 미미한 수준이다.
여기서 마음의 작용으로서 집중과 겸손의 신체적 작용에 대해 살펴보겠다. 마음의 집중은 불씨와 같아서 정의 근원인 단전에 집중되었을 때 불을 당기는 역할을 한다. 그뿐 아니라 집중력은 집중된 수준만큼 기운이 모아지는 것으로 단전에 마음을 모으면 모이는 만큼 힘이 생기므로 이를 집중력이 강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의 겸손은 그 열기를 보존하게 한다. 겸손하지 않으면 마음이 들뜨고 티끌이 생겨서 모아지지 않고 흩어지게 된다. 옛날 어른들이 화롯불이 오래 가게 불씨를 다독거리듯이, 겸손이 열기를 다독거리는 역할을 한다.

정신 통일이 된 수준에 따라 열기의 정도가 차이 나는데 집중도와 비례해 열기가 강해진다. 진정으로 정신 통일이 되면 체력이 달리지 않고 여유와 포용력이 생기며, 열기가 머리에서 나지 않고 단전에서 나니, 머리가 맑아지고 사고(思考)에 유연성이 생긴다. 단전에 정신이 집중되면 뇌세포의 피로가 없어질 뿐 아니라 경직되었던 뇌신경이 이완된다. 이런 효과로 불면이나 편두통, 혈압 등이 사라지게 된다.
좀더 효율적인 정신 통일은 동작과 호흡을 병행하는 것이다. 마음을 가라앉혀도 몸놀림이 없으면 육체와 마음의 조화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육체의 본질은 동적이며 마음의 본질은 정적이므로 동중정(動中靜)이요, 정중동(靜中動)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육체적으로 동적인 동작과 마음의 정적인 호흡법이 조화를 이루도록 통일시켜야 한다.

즉 고요하게 동작을 하면서 자신의 호흡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놓치지 않고 지켜보는 것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것이 인도 요가, 중국의 우슈, 한국의 국선도 등이다. 특히 국선도는 인간과 자연과 우주의 원리를 동작과 호흡에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흔히 중요한 일을 하기 전에 정신 통일을 강조하는데 대부분 정신 통일과 긴장을 혼동하곤 한다. 긴장은 경직과 중압감을 느끼게 하고 초조함과 불안을 야기시키며, 일에도 부담감을 갖게 되어 그것이 계속되면 스트레스와 억지 논리가 발생되는 경향이 있다. 긴장은 순간적으로 정신 통일이 되었을 때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그것은 아주 일시적이다.

현대인이 추구하는 초일류 인간이나 슈퍼 엘리트는 진정한 정신 통일을 이룸으로써 가능하지 않겠는가? 육체적으로 동적인 동작과 마음의 정적인 호흡법이 조화를 이루도록 통일시켜야 한다. 

글 | 임경택(목포대 정치외교학 교수 및 국선도 역삼수련원 원장,lim-gt@hanmail.net)

출처: 월간 CEO
Posted by Jeonghw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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