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한국방송의 새로운 주말 드라마로 명가라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첫회에 경주 최부자의 실질적 시조라 할 수 있는 최국선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최국선을 주인공으로 하여 어떻게 재산 형성을 해나갔는지에 대한 것을 풀어내 갈 것 같습니다. 

어떤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게 될지야 드라마를 쓰는 작가 분들 손에 달려있습니다만,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경주 최가 31대 손으로 비록 파가 달라 (경주 최부자댁: 사성공파, 저는 관가정공(청)파) 직접적으로 연관은 적지만, 어려서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최부자댁 이야기를 듣고 보고 자라왔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나쁜 부자에 대한 분노와 처벌이 좋은 부자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드라마에서와는 달리, 최국선이란 분도 당시 부자가 되는 방식대로 어찌보면 그닥 옳은 방식이 아닌 정상(?)적인 방식으로 돈을 모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하층민이 중심이 된 명화적에 호되게 처벌 받고 스스로 깨어나, 그 다음부터 지금처럼 존경받는 경주 최부자댁과 같은 가풍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부자 스스로 깨우칠 수 있게 된 것은 명화적이라는 하층민의 분노와 징치였던 점입니다. 
아무리 부자가 선량하다 하더라도, 스스로 자각할 기회가 없다면, 제 아무리 좋은 부자라도 사회적 관습에 따라 사람들을 핍박하고 구조적으로 착취할 수 밖에는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최국선이란 분이 스스로 자각하고 존경받는 부자의 가풍을 만든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렇게 된 이유는 사회 하층민의 분노와, 스스로의 뜨끔했던 경험, 그리고 나쁜 부자에 대한 깊은 성찰과 자각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좋은 부자를 만드는 것은 바로 나쁜 부자에 대한 분노와 그에 대한 정당한 처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정당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에서라면, 도적떼이건 민중의 봉기이건 조직화된 민중의 행동하는 양심이건 어떤 식으로든 직접적 충돌이 있을 수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좋은 부자를 많이 갖고 싶다면, 나쁜 부자에 대한 분노와 이를 정당하게 처벌할 수 있는 사회가 먼저입니다. 
부자의 선량한 양심 따위에 기대는 것은 헛된 망상일 뿐입니다. 

트리클 다운 (Trickle Down) 효과* 따위는 개에게나 줘 버려야 할 겁니다. 

오히려, 최국선의 자각 이후 기술에 대한 투자 (이앙법 도입)와 더불어 사는 윤리 경영 (남이 어려울 때 재물을 탐하지 않음)지속가능한 경영(만석이상 하지 않기: 재산이 늘면 늘수록 계약자 서로간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지, 그 분의 성품에 대한 미화만으로는 배울 것이 없어보입니다. 


* 트리클 다운 효과: 정부가 투자증대로 대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면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 총체적으로 경기를 자극하게 된다는 이론. 부시행정부의 경제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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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eonghw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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