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이론: 자책하지말고 밖으로 되돌려줘라.


얼마전 한 부부와 대화를 나누다가 남편이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오는 비난을 오롯이 스스로에게, 또는 자기 가족, 특히 아내에게 책임과 잘잘못을 따지면서 어떻게든 남들의 비난을 스스로 삭이는 것으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되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내성적인 (Introvert) 특성을 가진 분들과 심성이 착한 분들께서 이렇게 외부의 비난이나 지적에 대해서 스스로 자책하면서 점점 주눅들어가면서 점차 자신감도 잃게되고 우리편으로부터의 신뢰 또한 잃게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조직과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내성적이며 대체로 남한데 싫은 말 못하는 착한 상사일수록 문제가 있을 때 스스로와 부하직원들에게 책임과 시비를 가리며, 남들보다는 우리의 잘못에 대해 먼저 자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외부의 비난과 지적에 대해 스스로 감싸안고 내부적으로 해결할려고 하는 것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편 사이의 믿음과 심리적 계약을 파괴하고 결국은 스스로를 파괴하는 자기파괴행위가 될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군대에서 수류탄 훈련을 하다가 실수로 수류탄이 우리 발 밑으로 떨어졌다고 해봅시다. 


이 경우 어떤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일까요? 


어느 영웅처럼, 스스로 몸을 날려 수류탄을 감싸안고 폭사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재빨리 떨어진 수류탄을 다시 잡아들고 멀리 던져 나와 우리편이 사는 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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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우리 발 밑에 떨어진 수류탄을 다시 집어들고 멀리 던져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더 나은 해결책이 될 것 입니다. 


앞에서 말한 부부의 사례를 돌이켜보면, 가족 내부의 실수로인해 외부에서 비난이나 지적을 받은 것을 누군가 수류탄을 우리에게 던진 것이거나, 아니면 스스로 수류탄을 실수로 떨어뜨린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내성적이고 심성이 착한 남편은 그 수류탄을 그대로 자기가 덮어 안고 그 충격을 모두 제 몸으로 받아내서 상처투성이가 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상처와 아픔을 우리편에게 전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구요. 


하지만, 보다 더 좋은 방법은 남들로부터의 비난이나 지적은 스스로의 실수가 좀 있다하더라도 일단은 먼저 밖으로 내던지거나, 그런 비난과 지적을 한 사람에게 되돌려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스스로와 가족이 먼저 살고 봐야 하니까요. 먼저 스스로 살고 난 후, 그 이후에 잘잘못을 따지더라도 따져야겠죠. 


조직에서도 마찬가지 일 겁니다. 


팀장이나 리더가 외부의 지적이나 비판에대해 스스로 "내 잘못이야" 라고 하거나, 아니면 부하직원들에게 "니들 때문에 욕 먹잖아 제대로 못해" 라고 우리편에게 책임이나 잘못을 전가하는 것은 자기파괴적행위일 뿐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팀장/리더가 실수한 것일 수도 있고, 팀원들이나 부하직원이 잘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하더라고 우리 안에 떨어진 수류탄은 내부에서 감싸안아 안에서 터트려 우리편을 다치게 하는 것 보다는 일단 밖으로 던져 우리편 먼저 살고 봐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편이라 하는 것은, 서로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싸우고,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지 서로 마주보는 사람들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2012년 11월 


통합리더십센터, 

최정환








Posted by Jeonghw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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