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관리하고 Promotion 하는 활동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떤 유입경로를 통해 어떤 컨텐츠를 찾기위해 내 블로그에 방문하 것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작업일 겁니다. 

이번 tistory 메뉴 변경에서 가장 유용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유입로그 확인 시 '검색어' 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인 것 같습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보듯, 유입로그 [     ] 안에 검색어를 볼 수 있게되어 방문자들이 어떤 컨텐츠를 보기 위해 어떤 키워드를 사용해서 내 블로그에 방문하는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일목요연하게, 유입 키워드와 유입 로그를 볼 수 있게되어, 더욱 편리해 진 tistory 많이 써보세요. 


 
Posted by Jeonghw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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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손가락질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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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녕 (전 홍익대 총장) 


역사(歷史)의 전환점(轉換點)에 서 있는 오늘에 있어서 나의 심정은 매우 착잡합니다. 온 세상이 민주화(民主化)를 위한 정치발전 작업에 들떠 있지만, 나는 그것보다도 나 자신이라는 인간이 싫어졌고 나의 처세에 구토를 느낍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갖은 고난을 겪은 사람들이 이제 내 앞에 서 있습니다. 그들이 어려움을 참을 때에, 그들이 지조(志操)를 지킬 때에, 그들이 순교(殉敎)하고자 할 때에 나는 도망을 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을 때 나는 입맛이 없다고 아내가 정성껏 마련해 준 음식을 타박하고, 유명한 음식점을 찾아 식도락(食道樂)을 즐겼고, 많은 사람이 생계비(生計費)도 못되는 보수를 받고 허덕일 때 나는 판공비(辦公費)가 모자라서 일류 요정에 나가 미인의 손을 자주 못 만져보는 것을 불만스럽게 생각했고, 많은 사람이 버스도 제대로 못타고 교통지옥에 시달릴 때 나는 고급 승용차의 폭신한 쿠션에 앉아서 그 교통지옥을 영화처럼 감상했습니다. 

나는 고작해야 잡문(雜文) 나부랭이나 쓰는 주제에 다른 동료들이 학문적 연구가 부족하다고 짜증을 내었고, 나는 내가 조석(朝夕)으로 직접 거느리고 있는 친자식들에게 조차 아무런 감화(感化)를 못 미치면서도 다른 교수들이 학생지도를 소홀히 한다고 나무랐고, 나에게는 나라를 생각하고 부모를 중히 여기는 생각은 없으면서 학생들에게는 忠-孝를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는 대학총장이라는 영화를 잘 누려왔습니다. 생각해보면 희극(喜劇)이요, 만화(漫畵)입니다. 

첫째는 내가 학자랍시고 강단에서 행세했다는 것이 희극입니다.아니 희극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비극이라는 것이 옳겠지요. 나는 학자로서의 소양을 갖추지 못한데다 게을러서 내 전공과목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도 불충분합니다. 

나는 대학에서 영어나 독일어를 배우기도 하였지만, 통 공부를 안 해 외국원서(外國原書)를 독파(讀破)할 능력이 없어서 고작해야 일본어 책에서 겨우 얻은 얄팍한 밑천으로 억지로 학자 행세를 해왔습니다. 

나에게는 아무런 새로운 학문체계도 없고 어떠한 독창적인 견해도 없으면서, 조그만 밑천을 값싸게 팔아넘기고는 오히려 세태를 초월하여 성실하게 진리만을 탐구하는 독학자(篤學者)를 시세(時勢)에 어둡다고 얕잡아보고 비웃었습니다. 

나는 겸손보다는 오만스럽게 구는 것이 나의 권위를 높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사람이 버젓하게 학자행세를 할 수 있었고, 이런 사람이 이 교육계의 원로라고 떠받침을 받아왔으니 어찌 비극이 아니겠습니까! 

내가 학생을 교육한다는 것도 희극입니다. 교육한다는 것은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조금이라도 모자라는 사람에게 모범을 보여 그대로 따라오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명색이 교육자이지 학생보다 눈곱만큼이라도 나은 것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들만도 훨씬 못하며 아무것도 모범을 보일 것이 없습니다. 내가 누구에게 가르쳐주며 누가 나에게 무엇을 배우겠습니까! 

나는 학생들처럼 순진하지 못하고 너무나 타산적입니다. 나는 학생들처럼 솔직하지 못하고 너무나 위선적(僞善的)입니다. 나는 학생들과는 달리 세속적 출세경쟁에 바쁩니다. 나는 학생들처럼 인류와 나라와 학문에 큰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이해(利害)관계가 더 큰 관심사입니다. 

그런 나 같은 사람을 모범으로 하여 학생들이 그것을 닮는다면 장차 우리나라가 어떻게 될 것이며, 인류의 장래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내가 소위 사회의 지도층에 속한다고 하는 것도 만화요, 웃기는 일입니다, 나는 멸사봉공(滅私奉公)이라는 말은 자주 했어도 그것을 실행한 일은 없습니다. 나는 한 푼의 세금이라도 덜 낼 궁리는 쉴 새 없이 했어도 사회를 위하여 단 한 푼의 희사(喜捨)를 한 일이 없습니다. 

나는 의식주의 걱정이 없건만 나보다 더 잘사는 사람을 미워했고, 나는 한 끼의 점심 값으로 수천 원을 쓰고도 하루 종일 뼈아프도록 일하고 겨우 1천 원도 못되는 삯을 받는 청소부 아주머니를 동정해 본 일이 없습니다. 이런 내가 무슨 지도층에 속한단 말입니까! 

나의 최대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하루라도 더 오래 안일한 생활을 계속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더러운 욕망은 하필 오늘의 나의 철학이 아니라 일제시대부터 내가 만고불멸(萬古不滅)의 철칙으로 알고 내려온 나의 확신(確信)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나는 이 확신을 저주합니다. 

나는 한일합방(韓日合邦) 때에 절개를 지킨 애국자의 자손들이 곤궁(困窮)하게 살고 있는데 친일파의 자손이 지금까지도 잘 사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나는 일제시대에 그들에게 아부한 사람들이 잘 살았고, 그 자손들이 좋은 교육을 받아 지금까지도 영화를 누리고 있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나 자신이 바로 그 한 사람입니다. 

나는 일제 때에 그들에게 붙어서 민족의식을 상실한 것을 해방 직후에는 부끄럽게 생각했었으나 그 뒤 얼마 안가서 나의 일제행각(日帝行脚)에 대한 정당한 변명을 마련했습니다.그것은 시세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이었지요. 나는 4.19 이후에 그때까지의 비교육자적인 처신을 일시 후회했었습니다. 

다시는 역사와 민족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고 맹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나는 다시 곡학아세(曲學阿世)의 길을 걸었습니다. 나는 학원(學園)의 영원한 발전보다도 일시적 무사를 택했습니다. 

오늘의 우리나라에 진정한 학문이 없고 진정한 교육이 없는 것은 모두 나와 같은, 파렴치한(破廉恥漢) 때문입니다. 나는 이것을 깊이 참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사람이 되기를 결심도 합니다. 그러나 이 결의가 과연 얼마나 오래갈는지 도무지 자신이 없습니다. 나는 심한 건망증환자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또다시 그 더러운 처세철학을 소생시켜 추(醜)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동료들은 나를 꾸짖어 주시고 제자들은 나를 손가락질 해 주기를 바랍니다. 

<조선일보 1980. 1. 26>



Posted by Jeonghw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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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정의

1. 짜임새가 있다 (조직화, Organizing)
2. 물질대사 (Metabolism) - 엔트로피 낮은 상태 유지
3. 번식 (Reproduction)
4. 환경의 변화에 응답(response)
5. 진화 (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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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란 무엇인가 한번 정리해 볼까요? 첫째로 살아있는 것은 짜임새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조직되어 있지요. 일반적으로 모든 생물은 적절한 구조로 잘 짜여 있습니다. 예컨대 곤충이 알에서부터 애벌레가 되고 번데기를 거쳐서 어른벌레가 되는 일련의 발생(development) 과정을 보면 매우 잘 조직 되어 있고 시간에 따라 특징적인 변화를 보이지요.
 
  둘째로 살아있는 것은 물질대사(metabolism)를 합니다. 물질대사란 외부로부터 물질과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이용한 여러 가지 생화학 반응을 통해서 에너지를 이용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그래서 살아있을 수 있고 자라기도 하지요. 중요한 점은 바깥세상으로부터 자유에너지가 들어오고, 이를 통해서 엔트로피가 낮은 상태를 유지합니다. 바꿔 말하면 정보를 늘리는 것으로 이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열역학 둘째 법칙에 따라서 엔트로피가 최대가 된다면 생명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엔트로피가 최대로 되려면 모든 물질이 고르게 섞여서 모든 지점이 똑같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몸을 구성하는 탄소나 산소, 질소 등이 대기에 있는 탄소나 산소, 질소와 똑같이 고르게 섞여 있어야 하니까 우리도 존재할 수 없고 이런 물질도 따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이 균일하게 섞여 있어야 하고, 그런 상태라면 생명은커녕 아무것도 있을 수 없지요.
 
  그런데 생명체의 분화는 분명히 더 정돈되어 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니까 엔트로피가 늘어나지 않고 도리어 줄어들어서 점점 더 질서를 찾아갑니다. 따라서 생명현상은 열역학 둘째 법칙에 위배되므로 뭔가 초자연적인 존재에 의해 생겨난다고 믿기 쉽지요.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열역학 둘째 법칙은 어디까지나 닫힌계, 외떨어진 계에만 해당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외떨어진 계에는 생명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생명체는 반드시 열려있는 계지요. 외부세계와 계속 물질이나 에너지 등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자신의 엔트로피가 늘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소적으로 생명체 자신은 엔트로피를 줄일 수 있으나 주위 환경까지 다 합쳐서 전체의 엔트로피는 일반적으로 늘어나지요.
 
  앞에서 논의하였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결국 우주 전체의 엔트로피는 어떻게 되느냐의 문제로 귀착됩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외떨어진 계는 전체 우주밖에 없지요. 그런데 우주가 현재 열죽음, 다시 말해 열평형 상태에 있지 않은 이유는 우주가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라 지적했습니다. 그러니 생명현상은 불어나는 우주에서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지요.
 
▲ 그림 1: 유전의 증거

  셋째로 생명의 중요한 특징은 번식(reproduction)입니다. 살아있는 것은 살아있는 것을 계속 만들어내지요. 그리고 이러한 번식은 유전(heredity)이라는 현상을 보입니다. 자신의 특성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으로서, 말하자면 자신과 닮은 녀석을 만들어냅니다. 그림 1에 보인 아이는 나와 닮았어요? 내가 어렸을 때는 이 아이와 똑같이 생겼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유전의 증거지요.
 
  그런데 이 개체는 나라는 개체와 유전정보가 얼마나 똑같을까요? 반은 엄마로부터 물려받으니까 50% 라고요? 글쎄요, 침팬지 같은 영장류와도 아마 95% 쯤 같고, 웬만한 동물과도 줄잡아 80% 이상은 같을 겁니다. 이 아이와 나는 99.9% 이상 같습니다. 물론 일란성쌍둥이가 아니면 100% 같진 않지요.
 
  넷째로 생명체는 환경의 변화에 응답(response)합니다. 예를 들어 겨울에는 토끼 털빛깔이 희게 되지요. 흰 눈이 내리면 그 환경에 맞게 응답해서 갈색이 흰색으로 바뀝니다. 이른바 보호색이죠. 그런데 삵이 나타나면 토끼는 도망을 갑니다. 도망가지 않으면 잡혀서 죽게 되지요. 그러니까 환경의 변화에 알맞게 응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살 수가 없지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경에 대한 적절한 응답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컨대 비가 오면 우산을 받아야 됩니다. 환경에 응답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우산을 받지 않으면 체온이 내려가서 결국엔 죽을 수 있어요. 생명체에는 환경으로부터 여러 가지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빛이나 전기, 소리 자극, 또는 옆에 앉은 학생이 손가락으로 찌를 수도 있지요. 그런 자극에 대해서 적절한 응답을 해야 합니다. 옆 사람이 자꾸 귀찮게 찌르면 한방 쥐어박던가 해야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끝이 없을 테고 이는 스트레스 등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응답이란 환경에 적응(adaptation)하기 위한 것인데 이는 이른바 되먹임(feedback)으로 조절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비를 맞아서 체온이 너무 떨어지면 안 되니까 이를 막아서 원래 상태를 유지하려 하는 것입니다. 옆 학생이 자꾸 찌르면 옆구리에 압력을 받으니까 이를 없애서 원래 상태를 유지하려 하지요. 되먹임 조절이란 결국은 생명체를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함인데 이를 항상성(homeostasis)이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려면, 다시 말해서 죽지 않고 계속 존재하려면 여러 가지 상황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하는데 이러한 생명의 특성을 항상성이라고 부르지요. 그래서 응급환자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자극을 줄 때 적절한 응답이 있는지 살펴보지요.
 
  마지막으로 생명체는 변화합니다. 진화라고 부르지요. 세균을 비롯한 미생물, 공룡, 어룡, 그리고 여러 종류의 풀과 나무, 벌레와 조개도 생겨나고, 물고기, 개구리, 개와 원숭이, 고릴라도 생겨나고 결국 사람도 생겨납니다. 우주에 진화만큼 놀라운 현상도 없지요. 더욱 놀라운 점은 생명의 단일성으로부터 엄청난 다양성이 생겨났다는 사실입니다. 생명의 단일성이란 세균으로부터 인간이나 닭이나 느티나무 등 모든 생명체를 통틀어서 본질적으로 놀라운 공통성을 갖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서 느티나무하고 여러분은 유전자가 얼마쯤 같을까요? 정확한 값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반은 넘을 것입니다. 더욱이 모든 생명체의 유전정보는 똑같이 하나의 기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곧 DNA의 네 가지 염기 서열이 유전정보를 이루는데 이는 모든 생명체에 공통이지요. 그뿐만 아니라 흰자질이 생명체를 이루는 핵심 요소인데 이것도 모든 생명체가 똑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흰자질은 아미노산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미노산은 스무 가지로서 모든 생명체가 마찬가지지요. 이러한 면에서 놀라운 단일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단일성으로부터 엄청난 다양성이 얻어집니다. 우리는 지구라는 생물권만큼 생명의 다양성을 보이는 곳을 더는 알지 못합니다. 아마도 지구 외에는 우주 어느 곳에도 있을 가능성이 아주 적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지구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놀라운 행성입니다.
   
 
  최무영/서울대 교수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40080722123816
Posted by Jeonghw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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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periskop.info/121

여름 휴가를 맞아 처칠의 리더십에 관한 책을 돌렸다는 MB, 그 생뚱맞음을 지적한 글에 일화 님께서 이런 댓글을 달아 주셨다:

막간의

이 댓글을 보고 즉각 떠오른 책이 있었으니…… 이 기사를 상기해보자.

이 당선인은 이번 명절을 두 권의 책과 함께 보냈다고 한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의 <마인드 세트>(Mind Set)와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의 <통찰과 포용>(Leading Mind)이다. <메가트렌드>라는 저서로 유명한 나이스비트의 <마인드 세트>는 앞으로 50년을 예측한 저서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책이다. <통찰과 포용>은 정치, 경영, 교육, 군대, 예술, 종교 등 여러 분야에서 이름을 떨친 리더들의 이야기와 비전을 담은 책이다.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 등의 리더십을 담고 있다.
"이명박 '설 연휴 정국구상' 내각·청와대 인선틀 짠듯." (2008. 2. 9.). 『한겨레신문』.

Howard Gardner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는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 이론으로 널리 알려진 유명한 교육심리학자이다. 가드너는 그의 이론을 발전시켜오며, 1990년대 무렵부터는 교육과 HR 분야에의 응용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기사에서 언급된 『Leading Minds』는 1995년에 발간된 책으로서, 1993년에 출간된 『Creating Minds (국역판: 열정과 기질)』에서 파헤친 창조성의 실마리를 이어받아 보다 광범위한 '리더십'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이 책은 가드너의 본격적인 HR 관련 연작들 중에서 비교적 앞쪽을 차지하고 미국에서도 꽤나 반향을 던진 책인데, 우리나라에는 10년이 지나서야 나왔으니 좀 늦은 감이 있긴 하다.

서평을 길게 쓰기는 그러하니, 이 책의 중요한 내용만 살짝 짚어보자. 이 책에서 저자 가드너는 리더십의 핵심을 "이야기(story)"를 구성하고, 이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능력으로 풀어가고 있다. 여기서의 "이야기"는 흔히 생각하는 언변보다 훨씬 넓은 의미의 메시지를 의미한다. 학자의 이론과 사상, 예술가의 감성과 형식 등도 모두 이야기에 해당된다. 위대한 리더는 이러한 자신의 독특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파급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가드너는 오펜하이머 같은 물리학자, 슬론 같은 경영자, 마셜 같은 군인, 교황 요한23세 같은 종교인도 각 분야에서 진중한 이야기를 전파한 위대한 리더들로 꼽고 있다. 이러한 각 분야에서 탁월한 11명의 리더와 그들의 리더십을 분석했으며, (홈지기에게 흥미롭게도)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각국의 지도자 10인들의 리더십도 별도의 장을 할애해 분석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리더십 책과 달리, 가드너는 단순한 표층의 미디어나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논하는데 그치지 않고, 청중/독자들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인지적 과정까지 비중있게 다뤘다는 데 큰 차별점이 있다. 홈지기가 특히 인상적으로 읽었던 부분은, 탁월한 리더는 청중/독자들마다 지니고 있는 "counter-story"와 "unschooled mind"를 이해하고 다루는 데에도 큰 능력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 살아오면서 자신만의 세계관과 이야기를 갖게 마련이다. 각자 다른 사람의 말을 듣더라도 항상 이러한 자신의 이야기에 맞춰 이해하고 판단하려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이와 다른 내용의 이야기를 접했을 때,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counter-story"를 표출하고 저항하기 마련이다. 탁월한 리더는 이러한 청중의 성향을 잘 이해하고, 본질을 살리면서도 거부감을 최소화하는 이야기를 구성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또한 감성과 이성을 잘 조화시켜, 체계적 지식을 갖추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저항하는 상대의 마음("unschooled mind") 속으로까지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꽂는 표현 능력을 갖고 있다.

가드너는 이를 토대로 미래 리더십의 핵심적 요소를 여섯 가지 상수 — 이야기(story), 청중(audience), 조직화(organization), 구체화(embodiment), 직접 리더십과 간접 리더십의 선택, 리더십 패러독스 — 로 묶어 제시했다. 리더십에 대한 체계적인 지적으로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은 부분이기도 하다. 아마 MB에게 이 책을 추천한 사람도 이러한 리더십의 다양한 덕목을 새겨 원만한 국정을 펴라는 바램을 전달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디 이 책을 읽었다는 2월 이후 6개월 여의 행보가 그러했던가? 가드너가 제시하는 탁월한 리더의 자질을 놓고 MB를 평가한다면, 일부 부합하는 부분이 있기는 해도 많은 결함도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위대한 리더 왕회장의 복심에 따라 근면, 성실하며 기민하게 행동하는 능력은 출중했는지 모르겠으나, 그 스스로 다른 사람의 "unschooled mind"와 "counter-story"를 헤아리며, 이를 아우를 수 있는 능력은 꽤나 부족했다. MB가 차분한 독서와 사색을 통해 큰 이야기를 구성하고, 이를 구체화하여 전달하기 위한 정교한 계획을 짜는 모습은 영 어색하지 않은가.1 『Leading Minds』를 읽고 얼마나 그런 결점을 보완하려고 작심했는지는 몰라도, 최소한 지금까지는 전혀 약발이 먹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역시 그런 능력은 책 한 권으로 이해하고 쫓아 하기에는 쉽지 않은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니 이번 여름 휴가에 읽겠다는 독서 계획으로는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도 어렵지만, 더 부정적으로 퇴락하리라고 걱정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글을 맺기 전에, 이 책에 얽힌 뒷얘기나 마저 살짝 하자. 가드너의 좋은 책을 번역해놓고도 기대만큼의 매출을 올리지 못했던 모 출판사는 대통령 추천도서(?)의 호재를 업고 대박의 꿈에 부풀었었나 보다. 어려운 출판시장에서 이만한 호재가 그리 자주 오는 것은 아니니깐 말이다. 그러나 이후 민심이 흉흉해지니 어디 대통령을 내세운 적극적 마케팅에 나설 수 있었겠는가. 그래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우여곡절 끝에……(중간 생략)…… 홈지기는 『Leading Minds』의 번역판을 공짜로 증정받을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 또한 MB의 은덕이라면 은덕이 아니겠는가. 여하간 지난 번 『We Shall Not Fail』에 비해 이 책은 훨씬 유익한 책임이 분명하다. 그러니 행여나 접해보실 기회가 있으신 독자 분들이라면, 앞서 읽은 사람의 그늘 때문에 일부러 피해가시지는 말길 권해드린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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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1. 신동아 최근 호에는 MB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하여 함께 현대건설에 몸 담았던 이상백 전 벡텔 부사장의 인터뷰 기사가 실려 있다. 여기서 그는 '이명박 신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그분은 다른 직원이 도저히 따라 할 수 없을 정도의 근면 성실, 이 한 가지로 정주영 회장의 신임을 받은 거예요…… 현대건설에 '이명박 신화'는 없었어요. 이 대통령이나 내가 입사할 때 이미 현대건설은 국내 5대 건설사였습니다. 현대건설의 성장은 전적으로 사주인 정주영 회장의 덕으로 봐야 해요. 모든 아이디어, 전략, 결단은 정 회장에게서 나왔죠. 오너가 모든 걸 결정하는 것은 전세계 기업이 마찬가지입니다. 그 외의 사람은 스태프에 불과해요. 정 회장이 현대건설의 리더십 그 자체였고 이 대통령은 스태프 중의 수장이었다고 할 수 있죠."
2008/07/28 15:30 2008/07/28 15:30

Posted by Jeonghw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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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1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펌]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보입니다

(82cook / 부산맘 / 2008-7-21)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여명의 눈동자"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여기에 스쯔끼라는 악질 고등계 형사가 나오는데요, 이 자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잡아다 고문하고 죽입니다. 아무 죄 없는 사람들에게 불량선인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누명을 씌우기도 합니다. 정말 보면서 주먹이 불끈불끈 쥐어질 정도로 증오스러운 놈입니다. 주인공인 하림 역시 스즈끼에게 가족들을 잃은 희생자 중 한 명이었지요. 스즈끼는 하림 역시 엮어 넣으려고 계속 괴롭힙니다. 그러던 중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하림은 징병에 끌려갔다가 탈출해 미군 특수부대에 들어가 독립운동을 합니다.

전쟁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고 해방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하림은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하림은 어느 날 경찰서에 들렀다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합니다. 경찰서에서 여전히 부하들을 호령하고 있는 스즈끼를 발견한 겁니다. 눈이 돌아간 하림은 뛰어가 스즈끼의 멱살을 잡습니다. 믿을 수가 없어서 소리를 지릅니다.

"스즈끼!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네가 왜 여기에 있어! 해방이 되었어! 스즈끼!"

멱살을 잡힌 스즈끼는 부하들을 시켜 하림을 끌어내라고 합니다. 하림은 무력하게 경찰들에게 질질 끌려가면서 비명을 지릅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스즈끼는 침을 뱉듯 말합니다. "저런, 빨갱이 새끼."

"여명의 눈동자"에서 이 장면은 정말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친일파는 해방이 되어도 처벌받지 않고 독립운동을 한 사람은 빨갱이로 몰려 두들겨 맞습니다. 해방이 되었지만 세상이 바뀌지 않은 겁니다. 문제는 이게 그냥 드라마의 극적 구성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국 역사에서 실제로 일어났고, 지금도 일어나는 일이라는 겁니다.

미 군정을 뒤에 업은 이승만은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 친일파를 모두 흡수합니다. 세상이 뒤집히고 처벌이 될까 두려워 덜덜 떨던 조선총독부의 관료들, 경찰들은 살기 위해 이승만에게 가서 붙습니다. 그리고 한국전쟁이 일어납니다. 친일파들의 살길이 열렸습니다. 그들은 이제 '빨갱이'를 입에 달고 삽니다. '빨갱이가 쳐들어온다.', '빨갱이가 우리를 죽이려 한다.', '우리가 빨갱이로부터 너희를 지켜주겠다.' 

그렇게 친일파는 식민지 시대의 권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건국의 공로자 자리를 차지합니다. 이승만 독재 시대에 승승장구하던 그들은 그러나 다시 한번 위기를 맞습니다. 1960년 4.19혁명이 일어난 것이지요. 그들은 두려움에 떱니다. 하지만, 불과 1년 뒤 박정희에 의해 5.16 군사 쿠데타가 일어납니다. 친일파들에게 다시 살길이 열렸습니다. 그들은 이제 박정희의 공화당에 투신합니다. 따지고 보면 박정희 자신이 일제시대 친일파입니다. 일본 육사 졸업하며 천황한테 혈서 쓰고 자랑스러운 황국신민으로 공인받은 자이니까요. 그리고 박정희의 독재가 시작되었습니다.

박정희는 헌법 개정을 통해 자기가 죽을 때까지 대통령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국회? 그까짓 거 필요 없습니다. 해산시켜 버립니다. 밤마다 비서실장 시켜 여대생들 바꿔가며 밤 문화를 즐기다가 1979년 10월 26일, 그날도 여대생 옆에 끼고 술 마시다 총에 맞아 죽습니다.

친일파에게 다시 위기가 왔습니다. 아, 이놈의 위기는 잊을 만하면 옵니다. 그러나 또 구원투수가 등장합니다. 전두환이 12.12. 쿠데타를 일으키며 정권을 장악한 겁니다. 친일파들은 이제 기꺼이 전두환의 품에 안깁니다. 1980년 5월 18월 광주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총질을 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입니다. 그리고 지들끼리 모여 지들끼리 전두환을 대통령으로 선출합니다. 박정희 때 공화당 인사들은 이제 전두환의 민정당을 구성합니다.

1987년 6월. 또 위기가 옵니다. 전 국민이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겁니다. 끝도 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통령을 니들끼리 뽑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직접 뽑겠다고 주장합니다. 노태우에게 대통령직을 선물하려던 전두환은 어쩔 수 없이 이에 굴복합니다. 그래서 드디어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는 역사적 선거가 시작되었습니다. 친일파들은 긴장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정말 기적 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을 함께 해왔던 김영삼과 김대중이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싸우다 후보단일화를 못 해 표를 갈라 먹은 겁니다. 결국, 노태우가 35.9%의 득표율로 턱걸이로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친일파는 또 살아남았습니다. 아, 미칠 노릇입니다.

그리고 죽어도 대통령 한번 해먹겠다고 결심한 김영삼은 마침내 노태우에게 항복합니다. 노태우, 김영삼, 김종필이 3당 합당을 하여 민자당을 만듭니다. 유일한 민주화 세력이 된 김대중은 고립됩니다.

그리고 그다음 대선에서 민주화 운동의 경력을 팔아넘기고, 양심을 팔아넘기며 친일파, 군사독재 세력과 손을 잡은 김영삼은 마침내 꿈에 그리던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당 이름은 신한국당이라고 바꿉니다. 그리고 나라를 하나하나 말아먹다가 1997년 IMF 사태를 일으킵니다. 나라가 부도가 났습니다. 수많은 회사들이 망해 넘어가고,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쫓겨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소주병을 들고 한강에 뛰어내리고 목을 맸습니다. 신한국당은 슬쩍 한나라당으로 이름을 바꿉니다. 고작 당 이름을 살짝 바꾼 것만으로 나라를 부도 상태로 몰아넣은 그들은 대선에서 약 40%의 득표율을 기록합니다.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티끌만 한 차이로 마침내 김대중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정권교체를 이뤄냅니다.

친일파가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초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패닉에 빠진 그들은 그러나 5년만 참자고 다짐합니다. 5년 동안 열심히 김대중을 빨갱이라고 욕합니다. 스즈끼가 하림을 빨갱이라고 몰아붙이듯, 이들이 살아남는 길은 무조건 상대방을 빨갱이라고 몰아붙이는 겁니다. 그러나 5년 뒤 선거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노무현에게 또 패합니다. 미칠 것 같습니다. 다시 5년 동안 빨갱이라고 몰아붙입니다. 경제가 망했다고 외쳐댑니다. 서민 경제가 파탄이라고 외쳐댑니다. 마치 IMF를 김대중이 일으킨 것 같은 착각마저 일어날 지경입니다.

어쨌든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친일파 명부를 만들고 진상을 조사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친일파들은 위기감을 느낍니다. 정치적 탄압이라고 마구 훼방을 놓습니다. 그 과정에서 뉴라이트가 결성됩니다. 그냥 상대방을 빨갱이로 모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그들은 이제 자신들의 과거 행적을 감추려 들지 않습니다. 아예 맞불을 놓습니다. 식민지 시대가 좋은 시대였다고 우기기 시작합니다. 친일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이죠. 통계 자료를 가져와 식민지시대가 이렇게 경제 발전이 된 시기였다고 주장합니다. 근대화 시대였다고 주장합니다. 자신들을 친일파라고 부르지 말고 근대화 세력이라고 불러 달랍니다. 자신들을 군사독재 세력이라고 부르지 말고 근대화 세력이라고 불러 달랍니다.

그들의 논리는 간단합니다. '친일하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됐지!', '독재하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됐지! '그리고 이명박을 밀어줍니다. '범죄자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돼지', '사기꾼이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돼지' 말도 안 되는 일인데, 이게 먹힙니다.

마침내 이명박은 대통령이 되었고, 뉴라이트는 새로운 정부의 각료로 곳곳에 포진되었습니다. 이들은 지금 역사 교과서가 좌 편향 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식민지 시대, 독재 시대를 근대화 시대로 바꾸겠노라고 수정하고 있습니다.

일제시대 친일파-자유당-공화당-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으로 이어지는 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았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이들이 권력을 놓친 시기는 딱 지난 10년간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부릅니다.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는 줄로 압니다. 하나만 묻겠습니다.

이 나라에 지금 정의가 살아 있다고 보십니까?


※ 출처 -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40&sn=on&ss=off&sc=off&keyword=부산맘&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26499



Posted by Jeonghw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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