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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hnchim & Yeolki/Breathing Story

임경택 교수의 CEO Spirit, 9. 건강의 근원은 단전호흡

by Jeonghwan (Jerry) Choi 2008.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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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택 교수의 CEO Spirit, 9. 건강의 근원은 단전호흡

건강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는 한마디로 “숨을 제대로 쉬어야 한다”고 대답한다. 누구나 숨을 쉬고는 있지만 숨쉬는 일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다. 호흡은 공기 중의 산소를 들이마시고 체내 대사 작용의 부산물인 탄산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생명유지 활동이다. 몸 안의 음식을 에너지화하고, 몸 속에 축적된 탄수화물이나 지방, 단백질 같은 연료를 태워서 에너지화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산소가 필요하다. 또 몸 안의 산소는 각 영양 물질을 신체의 각 부분으로 보내고, 약 60조나 되는 세포 하나하나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데도 필요하다.

숨을 잘 쉰다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 걸까? / 호흡을 코로? 아니면 입으로? / 호흡을 소리 없이? 아니면 소리나게? / 호흡을 깊게? 아니면 얕게? / 호흡을 느리게? 아니면 빠르게? / 호흡을 길게? 아니면 짧게? / 호흡을 부드럽게? 아니면 거칠게? / 호흡을 은은하게? 아니면 강하게?

단전호흡은 호흡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얻고자 하는 수련이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 반드시 코로 하되 숨소리가 나지 않으며, 가슴으로 하지 않고 배꼽 아래까지 깊이 마시며, 천천히 길고 부드럽게 하되 힘은 은은하게 주면서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자연호흡이란 이와 같은 호흡이 익숙해 의식적으로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호흡이 소리나거나 숨막히듯 답답하거나 몰아쉬면 부자연스러워진다.

단전(丹田)은 하늘과 땅 기운이 합치는 곳이다. 그 위치가 사람의 체구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침술상으로는 배꼽 세 치 아래에 위치한다. 그러나 호흡을 할 때는 침술상의 위치보다 약간 낮은 부위, 즉 치골뼈 바로 위의 가장 말랑말랑한  곳에 의식을 집중하고 호흡을 이곳까지 깊이 들이마시는 것이 좋다.

단전을 잡는 방법은 배꼽에 양 손의 엄지손가락 끝을 가로로 마주 대고 나머지 손가락들을 자연스럽게 모아 역삼각형을 만든다. 그러면 검지와 중지 사이에 조그만 마름모꼴이 생기는 점과 꼬리뼈 위에 약간 튀어나온 부분을 직선으로 잇고, 회음(항문과 성기 중간 지점)에서 위쪽으로 직선을 그어서 만나는 점에 단전이 있다고 보면 된다. 다만 사람에 따라 손가락의 장단이나 배꼽 위치의 높낮이가 다르므로 단전의 위치가 다소 달라진다. 수련인의 입장에서 보는 단전은 몸 속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단전을 보면서 호흡하라는 것은 호흡을 깊이 하라는 의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 아니라 백문이 불여일행”이다. 먼저 한번 시도해볼 일이다. 눈을 고요히 감고 마음을 배꼽
아래 단전에 집중한 다음 숨을 천천히 부드럽게 들이마셨다 다시 내쉬어보자. 배 밑바닥까지 물이 차 들어간다는 느낌으로…”

그러면 마음도 훨씬 더 가라앉고 기운도 더 깊이 받아들일 수 있다. 이때 호흡은 꼭 코로만 숨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입으로 하면 마음이 잘 가라앉지 않으며, 호흡 수련 단계가 올라갈 때 무아지경에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 한 호흡의 길이가 약 3초인데, 한 호흡 간의 시간을 들숨 5초, 날숨 5초씩 해서 10초 정도 되도록 한다. 물론 처음에는 잘 되지 않겠지만 조금씩 노력하면 몸의 신진 대사가 원활해지고 힘이 생기며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

한 호흡 시간대가 10초씩 한두 달 되면 스스로 좀 짧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것은 그만큼 마음이 가라앉고 안정되어 여유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한 호흡 간의 시간을 조금씩 자연스럽게 늘려 들숨 10초, 날숨 10초씩 해서 20초대로 해보자. 이 상태가 자연스럽게 되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게 된다. 즉 큰 충격이 없는 한 육체가 그다지 지치지 않고, 직장 생활이나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부담감이 사라지는 수준이 된다.

수련하는 단계에서 이 정도 수준을 심리적 안정이나 기력으로 따져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인생’에 비유할 수 있다. 20초대 호흡을 두고 이처럼 말하는데 그렇다면 그에 미치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상태란 말인가? 각자가 짐작해볼 일이다.


글 | 임경택(목포대 정치외교학 교수 및 국선도 역삼수련원 원장,lim-gt@hanmail.net)

출처: 월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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