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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2 리더십의 핵심, 동기부여: 원효대사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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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가 어느 날 대안 대사를 만나러 갔더니, 어미 잃은 너구리 네 마리를 보살피고 있었다.

대안 대사는 마을에 내려가 젖을 얻어 올 테니 그 동안 너구리 새끼들을 보살펴 달라며 급히 길을 떠났다.
하지만 그 사이에 새끼 한 마리가 그만 굶어 죽고 말았다.

원효는 굶어 죽은 너구리가 너무 가엾어 극락왕생하라고 아미타경을 읽어 주었다.
그 때 황급히 돌아온 대안 대사가 원효에게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이 놈의 영혼이라도 왕생하라고 경을 읽는 중입니다”

그러자 대안 대사가 헛웃음을 치며 말했다.
“이미 죽은 너구리가 그 경을 알아듣겠습니까?”

“큰스님, 그러면 너구리가 알아듣는 경이 따로 있습니까?”

대안 대사는 얼른 너구리에게 젖을 먹이며 말했다.
“이것이 바로 너구리가 알아듣는 아미타경입니다.”

원효 대사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치며 무릎을 치지 않을 수 없었다.

출처: 계간 청암

리더십이란 뭘까요?

Peter Northouse(2007) 에 따르면 리더십은 어떤 개인이 어떤 집단의 공동 목표를 이루어내기 위해 영향력을 발휘하는 프로세스라고 합니다. (Leadership is a process whereby an individual influences a group of individuals to achieve a common goal)

언뜻 생각해 보면, 자신의 우월한 지위나 자원을 가지고 억지로 사람들에게 일을 하게 하거나 하는 매니저와 리더가 다름이 없어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하버드 대학의 Kotter J. (1990) 교수의 매니저와 리더의 구분에 따르면 Manager는 계획, 예산, 인사권, 보상 등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관리, 감독" 하는 반면 Leader는 비전제시, 전략수립, 소통, 권한이양, 동기부여 등을 사용하여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리더는 어떻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일까요?


French J. & Raven (1962)의 Power (영향력)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에게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은 크게 다섯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1. 존경의 힘 (Referent Power)
2. 능력의 힘 (Expert Power)
3. 지위의 힘 (Legitimate Power)
4. 보상의 힘 (Reward Power)
5. 징벌의 힘 (Coercive Power)

이중 지위나 서열로 인해 갖게 되는 지위의 힘, 보상의 힘, 징벌의 힘을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게 하는 것은 바로 존경의 힘과 능력의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힘과 영향력을 가지고 그들의 목표를 이루게 하는 것이야 말로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믿고 따르게 하는 리더십의 원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리더십의 힘은 어떻게 갖게 되는 것일까요?


그건 바로,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것과 그들의 목표를 이루도록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여 그들이 스스로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 동기(Motivation)를 북돋우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잘 해야 진정한 리더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남들을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참여하고 노력하게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말은 쉽지만 아마도 가장 어려운 일일겁니다.


동기부여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요?


동기부여 이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여기서는 네가지를 말해보겠습니다.

1. 매슬로우의 욕구 계층 이론 (Maslow Hierarcy of Needs)

매슬로우는 총 다섯가지 인간의 기본 욕구를 계층화 하여 아래와 같이 정리 해놓았습니다.

1) 생리적 욕구: 기본적인 생명유지
2) 안전의 욕구: 의, 식, 주와 위협으로부터의 안정
3) 사회적 욕구: 가족, 사회에서 기본적인 사랑과 소속감을 가짐
4) 존경의 욕구: 다른 사람으로 부터 존경을 받음
5) 자아실현의 욕구: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함

즉, 매슬로우에 따르면 인간은 하위 욕구들이 채워지고 서서히 상위 욕구들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므로 사람들이 원하는 진정한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해야만 적적히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입니다.

2. 허츠버그의 동기/위생 2단계 동기 이론 (Herzberg Motivation-Hygiene Theory)

허츠버그는 크게 두가지 단계로 인간의 욕구를 파악했는데, 물질적 단계인 위생 요인과 정신적 단계로 동기요인으로 나누어 좀 더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매슬로우와 비슷하게 허츠버그도 먼저 하위 단계인 위생요인 즉, 생명유지, 사회적 안정, 직업안정성, 쾌적한 근무환경 등 위생요인이 먼저 해결되고 나서야 상위 단계인 능력개발, 사회로 부터 인정, Vision 실현, 의미있는 일 등 정신적 요인을 실현하게 된다고 합니다.

위의 두 이론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절실한 "욕구"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고 이를 실현해 주기 위해 리더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원효대사 이야기에 보면, 새끼 너구리에게 가장 절실했던 것은 죽은 이후에 명복을 빌어주는 것이 아니라 당장 살기위한 한모금의 젖이었을 겁니다. 따라서 원효대사의 행동은 너구리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는 즉, 리더로서 전혀 효율적이지 않은 것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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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브룸의 기대이론 (Vroom's Expectancy Theory)

브룸은 매슬로우나 허츠버그와 달리, 어떤 요인들에 의해 동기가 유발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기대" 하느냐에 따라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합니다.

1)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가? (how much we believe we can succeed?")

2) 내 노력이 충분히 가치 있는가? ? (Likelihood of receiving something of value in return for our efforsts?)

3) 내가 받을 보상이 남들과 비교해서 비슷하거나 더 가치있는가? (What we offer in return for a good performance must be equiable or worth the effort?)

이것을 도표로 설명해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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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내가 기대하는 세가지 요인 (믿음, 노력, 보상)이 적절한가에 대한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4. 가치 DNA (Value MEME) 이론

Don Beck(2004) 박사의 Spiral Dynamics에 의하면 정신의 DNA (MEME)는 총 8 단계의 발전단계로 이루어져 있고 한 개인이나 집단에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게 됩니다. 가장 낮고 오래된 인류의 정신적 DNA 부터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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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존 유전자 (베이지색): 오직 생존만을 위해 본능을 발휘함 (100,000년전 출현)

2. 주술/부족 유전자 (보라색): 자기 부족/집단의 안녕만을 추구함 (50,000년전 출현)

3. 자기중심 유전자 (빨간색): 자신의 이익과 안녕만을 위해 남을 착취함 (10,000년전 출현)

4. 권위주의 유전자 (파랑색): 정당한 권위 (종교, 권력)에 순종하여 안정을 추구함 (5,000년전 출현)

5. 전략과 성취 유전자 (오렌지색): 과학과 전략을 통해 자신의 이익과 목적을 추구함 (300년전 출현)

6. 소통과 평등 유전자 (녹색): 자유와 평등 그리고 협력을 통한 공동체 이익을 추구함 (150년전 출현)

7. 통합 유전자 (노란색): 온전한 삶과 상호 상호 이익을 추구함 (1950년대 출현)

8. 홀리스틱 유전자 (청옥색): 육체와 정신과 영혼의 조화를 통해 존재의 완전성을 추구함 (1970년대 출현)

즉, 각 단계별로 개인이나 집단이 가진 공통된 가치 DNA (Value MEME)을 이해하고 그에 맞추어 원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여 그들이 가진 다양한 정신 문화적 욕구를 통합적으로 충족시켜야 지속적으로 동기부여야 된다는 것이지요.


위의 원효대사 이야기 중에, 원효대사의 염불했던 노력은 아마도 스스로는 만족스러웠을지 모르지만, 너구리 입장에서 보면 아무런 의미도 없었던 것이지요. 반면 대안대사가 마을로 급히 내려가 젖동냥을 해와서 너구리를 살렸던 것이야 말로 제대로된 동기부여이자 나중에 너구리가 대안대사를 철저히 따르게 되는 리더십의 원천이 되었을 겁니다.

이렇듯 리더십이란 어떤 뛰어난 사람이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여 모두를 이끌어 나가는 영웅적 모습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남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욕구와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여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다는 믿음 (Expectancy)를 주고, 비전 (Vision)을 일깨우며, 끊임없이 그들에게 동기부여(Motivation)을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원효대사는 대안대사로 부터 위와 같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한국의 정신문화를 화려하게 꽃피우는 진정한 리더가 되어갔던 것입니다.


참고문헌:
1. Northouse P. (2007) Leadership Theory and Practice 4th Edition, page 3.
2. Kotter J. P. (1990) A force for change: How Leadership Differs From Management (pp. 3-8), NY: Free Press.
3. 동기이론, http://baking.tistory.com/category/Aussie%20Life/Hospitality%20Management
4. Spiral Dynamics, Beck, D. Edward (1996). Balckwell publishing, MA, USA.

Posted by Jeonghw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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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정림 2008.08.03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고전이 된 매슬로우의 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고 8.번째 가치 이론 중 6.7.8.번이 참 이상적이겠는데요, 세부적으로는 좀 다르겠지만 크게 묶으면 허츠버그 이론으로 정리할 수도 있겠고, 언제 쯤 저 가치이론의 6,7,8번 근처에 가 볼 수 있을까 ~

  2. Favicon of https://leadershipcenter.tistory.com BlogIcon Jeonghwan Choi 2008.08.04 0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의 가치 유전자들은 이미 세상에 있는 것이고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다 그 가능성을 가지고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주위 환경에 따라 이러한 유전자가 발현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유전자가 있더라도 자신이 이를 지켜나갈 수 있는 "힘-기운"이 없으면 발현될 수 없는 법이구요.

    그래서 국선도름 포함한 심신수련법이 중요하지요. 내 가치 유전가 중 보다 높은 수준을 실천할 수 있는 "힘" 을 배양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