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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tation on Korean Leadership/1.Leadership Anecdote

이완배 기자 - 경제의 속살에 언급된 인재개발 (HRD)의 중요성, 그리고 민중의 소리 후원 부탁.

by Jeonghwan (Jerry) Choi 2016. 5. 16.


이완배 기자 (민중의 소리)의 경제의 속살이라는 코너 2016년 5월 14일 방송에 "고용노동부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밀어붙이기, 어떻게 볼 것인가?" 라는 꼭지에서 언급한게 있습니다.


"21세기 들어와서 HRM이 HRD라는 용어로 많이 대체가 됩니다. 과거에는 인적자원을 경영하는 것에 머물러 있었다면, 21세기에는 인적자원을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에 인사이론의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노동자들의 연봉을 어떻게 주고, 해고를 어떻게 하고,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다뤘다면, 점점 더 선진화 되는 경영이론에서는 그걸 넘어서서 우리 노동자들의 능력을 어떻게 양성하고 진전시키느냐가 현대경영학의 주류라는 거죠. 사람을 중요한 요인으로 다뤄야 하는 방향으로 경영학이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이완배, 2016, 5월 14)".


크게 공감이 되구요, 제가 엔지니어에서 MBA로 컨설턴트로, 결국 HRD분야로 흘러흘러 왔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민중의 소리 이완배 기자님 부탁입니다. 민중의 소리 사정이 힘들어서 어렵게 후원 부탁을 하시네요. 저도 후원에 동참하겠습니다만, 혹시 같이 동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16년 5월 15일 

최정환, PhD, MBA, ME


이완배 기자. 


앵벌 주의] 페친 여러분께 고개 숙여 청합니다. 민중의소리 후원 독자가 되어 주십시오.


희망찬 주말을 앞두고 앵벌이성 글을 올려 몹시 송구합니다. 사실 페친 여러분들은 저와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이런 무례한 요구가 얼마나 불쾌감을 주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도와야 할 곳이 얼마나 많고, 보듬어줘야 할 곳이 얼마나 많은지도 잘 압니다. 반드시 민중의소리를 도와달라고 할 명분조차 저에게는 없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런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제가 듣기로 민중의소리 경영 사정이 썩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민중의소리 편집국장과는 개인적으로 친구 사이입니다. 하지만 국장은 저에게 회사 경영이 이렇다 저렇다 거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요즘 부쩍 회사에서 후원독자 모집에 신경을 쓰는 게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경영 사정이 어떻냐고요.


왜냐하면 제가 아는 민중의소리는 어지간한 상황이 아니면 돈을 버는 일에 집중을 하지 않습니다. 그 흔한 기업 광고 하나 받지 않는 회사입니다. 비록 우리가 작은 언론사이지만, 마음만 먹고 돌아다니면 기업 광고를 받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그렇게 하지 않더군요.


그런데 요즘 부쩍 후원독자 모집에 신경을 쓰는 것을 보고 영 찜찜했습니다. 그래서 회사 사정을 물어봤습니다. 국장이 짧게 대답해 주더군요. “안 좋은 것은 사실이다”라고요.


제가 그랬습니다. “그래, 수고했다. 안 좋은 게 당연하지. 무려 보수 정부 8년을 버텼다. 안 망한 게 용하다.” 그랬더니 국장은 그냥 씩 웃더군요.


저는 처음에 민중의소리에 입사할 때 여러 걱정이 있었습니다. 15년 동안 이 언론사를 이끌어 온 인물들의 투철함을 조금도 의심할 수가 없었습니다. 반면 저는 민중의소리 안에서도 가장 자유주의적 성향이 강한 사람입니다. 여기 구성원들의 투철함에 비해, 저는 거의 날라리에 가깝습니다.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국장도 농담처럼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이완배를 채용한 이유는 우리 민중의소리에도 저런 우파 성향의 기자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라고요.(야! 암만 그래도 우파는 아냠마!)


하지만 저는 걱정과 달리 이곳에서 너무 잘 적응을 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는 민중의소리 구성원들의 따뜻함 때문입니다. 대부분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지만, 그 성실함과 뚝심, 그리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이곳에서 지낸 1년 반 동안 민중의소리는 저에게 가장 큰 자부심이었고, 안식처였습니다.


제가 이런 앵벌이 성격의 글을 올리는 것을 국장은 무척 싫어할 것입니다. 국장은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닙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이 기회를 이용해 국장에게 진언을 하나 하고 싶습니다. “돈이 없지, 가오가 없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쓸 때에는 돈이 그래도 최소한은 있을 때입니다. 아시겠습니까? 국장님!(한대 맞을 것 같군요)


얼마 전 후배들과 소주 한잔을 하면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훌륭한 후배들, 기를 살려 주기 위해 제가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꺼낸 게 실수였습니다. 기자로서 현장에서 가장 투철하게 움직였던 그 젊은 기자들이 현실적인 경제 형편 이야기가 나오자 다들 고개를 숙입니다. “형님, 솔직히... 돈이 없으면 가오도 없어져요.” 이게 그네들의 진솔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친구들에게 좀 더 나은 취재 환경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언론사에 먼저 들어온, 그리고 기자질을 조금 더 먼저 시작한 선배의 작은 희망입니다. 앵벌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우린 불쌍해요”라고 말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민중의소리 구성원들은 절대 이런 말을 공개적으로 못 합니다. 아니, 안 하는 거겠죠.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저는 “우리 후배들이 불쌍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보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싶습니다. 그게 우리가 처한 현실입니다. 민중의소리는 모든 구성원들이 같은 임금을 받습니다. 오래 다녔다고, 직책이 달라진다고 급여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급여라는 것은...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수준입니다.


이 말은, 젊은 기자들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생활이 더 나아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뜻합니다. 제가 우리 “민중의소리 직원들 월급 좀 더 받게 해 주세요”라고 청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들에게 적어도 이 최소한의 급여가 끊이지는 않도록 해 주고 싶습니다.


제가 듣기로 이미 몇 차례나(제가 입사하기 전 이야기지만) 급여 지급이 끊긴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이 괜찮은 친구들은 이곳을 떠나지 않고 꿋꿋이 민중의소리를 지켰습니다. 대견하고 고맙습니다. 이 좋은 친구들이 민중의소리를 더 오래 지킬 수 있도록 페친 여러분들의 도움을 간곡히 청합니다.


1661-0451로 전화 주시면 (운이 좋으실 경우) 정혜림, 강민선, 신현주 아나운서님의 맑고 청량한 목소리로 친절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다고 합니다. (운이 안 좋으시면) 약간 케케한 목소리의 재무 담당 선배님이 받으시는데(죄송합니다 대영 국장님 ㅠㅠ) 이건 약간 복불복이라는 게 함정입니다.


또 이 링크를 따라가면 cms 후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도 안 해봐서 잘 모르겠는데... 아마 될 겁니다. ㅠㅠ


http://www.vop.co.kr/templates/2014/vop-spon/support.html


긴 앵벌이성 글을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완배 기자 (Facebook, 2016, 5월 15일)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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