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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tation on Korean Leadership/3.S&E Leadership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과학기술..!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주최 UKC 2008 컨퍼런스-미국 샌디에고)

by Jeonghwan (Jerry) Choi 2008.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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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 과학기술자 협회 (Korea Scientists & Engineers Association)에서 주최한 US-Korea Conference on Science, Technology, and Entrepreneurship (2008) 이 2008년 8월 14일 부터 17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Science and Technology for a Better World" 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과학기술 그리고, 과학기술인의 태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현재 재미한인과학기술인과 학생 그리고 한국에서 온 여러 학자들이 22개의 세부 주제에 따른 Symposium을 열고 주제에 대한 열띤 토론과 자신들의 연구성과들을 발표하고 토의하였습니다.

22개의 세부 주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Applied and Pure Mathematics
2. Aerospace Science & Technology
3. Automotive Science & Technology
4. Bio Sicence and Technology
5. civil & Environmental Engineering
6. Communication and Networking Technology
7. Electronic Packaging Science and Technology
8. Fossil Energy in Next Decades
9. Food Science & Technology
10. Information Science & Technology
11. Mechanical Engineering, Robotics & Manufacturing Technology
12. Nano Science & Technology
13. Polymer chemistry and Physics
14. Polymer Engineering & Technology
15. Renewable Energy & Sustainability
16. Statistics, Biostatistics & Bioinformatics
17.Plenary Poster Session
18. Energy R&D workshop 1
19. Energy R&D workshop 2
20. Education and R&D Policy Forum
21. Women in Science and Engineering
22. Young Generation & Professional Forum

이 중 제가 참석한 Session 은 Education and R&D Policy와 평소 관심있었던 Women in Science and Engineering 입니다. 그리고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Central Illinois Chapter 지부장 대행으로 Council Meeting에 참가하여 각종 현안들에 대한 토의와 투표를 했습니다.

이 중 몇가지 특징적인 발표와 논의 되었던 현안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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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Analyzing Economic time Series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던 UC-San Diego의 Dr. Clive Granger 의 강연모습입니다. 과학 기술 분야에서 경제학자가 무슨 말을 할까 궁금했었는데, 경제학 분야에서도 과학적 접근을 통해 여러 현안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고, 더욱 발전시켜가야 한다는 말에 크게 공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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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AIST 총장이신 서남표 박사님의 강연인데, Renaissance Ph.D. 라하여 2년간 창의적으로 문제를 만들어내고 3년간 그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과학기술적 접근을 하는 새로운 형태의 과학기술분야 박사학위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학자로서의 과학기술인이 아닌 실제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한 과학기술 전문가 양성을 주창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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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중간 중간 아름다운 음악으로 여흥을 돋우고 과학기술과 창의적 예술과의 접목을 통해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공통의 노력을 꾀하자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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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and R&D Policy Forum에 참석하신 패널 분들이십니다.
왼쪽부터, North Carolina의 김기현 교수님, 포항공대 총장이신 백성기 박사님, UC Merced의 강성모 교수님, 청와대 과학기술자문이신 박찬모 박사님, 마지막으로 확실하진 않지만, Forum을 이끄셨던 김효근 교수님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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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and R&D Policy Forum에서는 주로 과학기술정책과 연구개발분야 인재교육에 대한 것을 논의 하였는데, 보다 Practical 한 분야 특히 비정규직 과학기술인 문제라든가 Brain Drainage에 대한 것이 보다 더 깊게 논의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대체로 큰 틀에서의 과학기술정책과 인재개발에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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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과학기술자문이신 박찬모 박사님께서 새로운 정부의 정부예산 중 5%를 과학기술연구개발에 투자하겠다는 희망적 메시지와 더불어 현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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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민동필 교수님께서 아시아 국제기초기술 연구소 설립을 제안하시면서, 아시아 각국의 실용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이제부터는 보다 기초기반기술에 대한 연구를 해야하고 이를 위해 한/중/일을 비롯한 인도 동남아시아 국가 과학기술연구 연합체를 통해 이러한 기초기술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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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중 두분의 미국분이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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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대학의 Nariman Farvardin 교수님께서는 과학기술인재의 양이 아니라 소수라도 적재적소에 "Right Person" 이 위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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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 마틴에서 오신 Ray O. Johnson 박사는 전략적으로 R&D 연구원 인력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단지 의도적으로 과학기술자들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Market의 동향에 따라 기업이 전략적으로 필요한 과학기술인재를 선택하고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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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재단의 양정모 박사님이 한국의 연구기금을 어떤 식으로 배정할 것인가에 대한 발표를 하였는데, 일반적 인식과는 달리 기초기술분야 투자가 연구성과에 더욱 효율적이다라는 통계적 발견을 토대로 상용기술과 더불어 기초기술분야 투자에 더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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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기 재미과학기술자협회 회장으로 유력하신 보잉 사의 김재훈 박사님께서 현재 과학기술인력을 위한 각종 교육이 효율적이 못하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계시고 이에 대한 패널 분들의 의견을 묻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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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재단의 우제창 박사님께서 현재 한국의 과학기술기금에 운용에 대한 설명을 하시면서 기초기술과 상용기술의 균형적 연구기금 운용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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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에 새로 부임하신 이주성 교수님께서 Engineer를 위한 Busienss & Management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공학교육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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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연구하고 있는 Entreprneurship Development for Scientists & Engineers 에 대해 이주성 교수님과 논의 하던 중 이주성 교수님이 학부를 제가 있는 UIUC에서 기계/항공 공학을 전공하였고 과학기술인력의 경쟁력강화를 고민하던 끝에 MIT로 옮겨 석/박사를 Management of Technology 와 Information Technology로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 둘이서 현재 과학기술인력개발과 공학교육의 미비점과 이에 대한 대안을 함께 토의하고 앞으로 기회가 되면 공동연구를 통해 보다 나은 과학기술인력개발 분야 발전에 함께 노력해 보자고 의기투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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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분야에서 특히 여성들의 역할과 여성 과학기술인의 발전에 대해 논의 하기위한 KWiSE Forum 입니다. 발표하고 계신분은 샌디에고 주립대학의 Roberta Gottlieb 박사님이신데, 여성의 육아/가사와 과학기술자로서 양쪽 모두를 완벽하게 하는 것을 불가능하므로 서로간에 조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과학기술을 하는 여성들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Super Women Comlex를 버리고 오히려 인생을 즐길 수 있도록 늘 긍적적인 마음과 더불어 어떤 면은 포기할 줄 아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충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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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과학기술계의 대모(?)님이라 할 수 있는 서울아산병원 의과대학의 나도선 박사님이십니다. 한국 여성과학기술자협회를 실질적으로 조직하셨고 여성 과학기술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계십니다. 최근에는 여성과학기술인을 어떤식으로 리더로 길러낼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리더십 개발에 대한 것을 연구하고 계시고 늘 고민하고 계십니다. 제가 인재개발과 리더십분야를 공부하고 있다고 말씀드리니 서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니 함께 과학기술인 특히 여성 과학기술인의 리더십 개발에 대해 논의해나가자고 저를 많이 격려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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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A Council Meeting 에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계시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Long Beach)의 정 마이클 형민 교수님 이십니다. 현재 재미 한인과학기술자 협회의 발전을 위해 IT 분야의 투자와 더불어 중,장기적 전략 수립과 시행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고 앞으로 Young Generation 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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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의 전체 Council Meeting 모습입니다. Virginia 에 위치한 본부와 더불어 전 북미지역에서 오신 Chapter, Branch 대표님들이 모여 앞으로 협회의 발전과 차세대 과학기술자 육성을 어떻게 잘 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많은 건설적 토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주최 UKC 2008 컨퍼런스에 참여한 후 몇가지 감상을 말해보자면,

첫째, 한인 1.5세, 2세의 과학기술분야 약진.

많은 한인 1.5세와 2세 젊은 청년들이 미국의 과학기술분야 Top School 들에서 다양한 과학기술분야를 전공하고 있으며 이들의 창의적이고 견실한 성과가 눈에 두드려졌습니다. 예를 들어 Poster 발표시 미국식 교육을 바탕으로 활기차고 당당하게 자신의 과학기술분야 성과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도전적 질문에도 척척 받아넘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또한 재미한인과학기술자 협회 장학금 지급현황을 봐도 MIT, Yale, Berkely, Johns Hopkins 등 여러 학교에서 다양한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이 뛰어난 영어실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각종 과학기술현안들에 대한 근본적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장학금이 지급되고 있었습니다. 몇몇 학생을 인터뷰한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모님께서 미국에 과학기술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오셨다가 정착하신 분들고 이러한 가정환경과 미국식 교육을 바탕으로 다양한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게 되었고 이를 자연스럽게 자신의 전공으로 발전시켜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둘째, 바이오와 Energy 분야의 약진.

기존의 기계, 전기, 전자, 토목, 건축 등의 전통 기술분야 보다는 Bio technology, Health care, Nano Technology 그리고 에너지 분야의 약진이 두드려졌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과학기술계 현안이 Health care와 에너지 분야라서 그런 것도 있겠습니다만, 조금은 편중이 심한 편은 아닌지 생각이 될 정도로 수없이 많은 연구활동이 두 분야에 집중되고 있었습니다.

셋째, 과학기술인재 교육방법의 논란.

기존의 과학기술인이라면 실험실이나 연구실에 쳐밖혀 자신의 전문분야에 온 힘을 다하는 외곬수 발명가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최근 과학기술 교육에서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Management Skill 그리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한 리더십 또한 요구된다는 것이 이번 컨퍼런스에서 많이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존의 과학기술인재 양성법인 Apprenticeship 이나  연구실 위주의 연구개발 또한 중요하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더불어 과학기술자의 창의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두드러지는 방법은 없어 보이고 다만 다양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UKC2008이 주류 과학자 특히 학계에 계신 분들이 참가하셔서 그런지, 현실적으로 보다 많은 과학기술인이 활동하고 있는 Business 분야에 대한 현실적 논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최근 큰 이슈인 과학기술인력운용 정책 중 비정규직 문제와 Career Planning 그리고 경험많은 과학기술인의 새로운 분야로의 전직/이직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소홀하므로서 현실성이 약간은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보다 과학기술인의 보다 현실적 문제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으면 합니다.

이상 보다나은 세상을 위한 과학기술이란 주제로 열린 2008년 UKC 에 대한 간략한 감상문을 적어봅니다.

2008년 8월 20일

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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