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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남북통일에 대한 직문직답 그리고, 통일 첫 세대 육성을 위한 제언.

by Jeonghwan (Jerry) Choi 201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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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남북통일에 대한 직문직답, 그리고 통일 첫 세대 육성을 위한 제언.

지난 2010년 9월 15일 정토회 법륜스님께서 미국 순회 강연의 일환으로 제가 있는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UIUC) 에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평소 궁금했던 '통일 첫 세대 어떻게 기를 것인가?' 에 대한 질문을 드렸고 이에대한 법륜스님의 직답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죄송스럽게도 전문을 옮기지는 못하고, 제가 적고 이해한 만큼 정리한 관계로 다소 스님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점이 있다는 것을 먼저 밝혀놓습니다. 또한 다른 좋은 말씀들도 많았으나, 통일문제에 대한 것만 정리했다는 점도 알립니다. 

법륜스님의 남북통일에 대한 혜안과 통찰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없는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 북녘동포 도움 활동에 경의를 표합니다. 


(사진. 법륜스님 강연 모습, 2010년 9월 15일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Illini Union Room 210, 8:00PM~10:20 PM, ). 

질문: 독일에서 공부할 때 독일 통일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Dr. Fritsch (프리츠) 박사님 [주: Flucht Aus Leipzig 저자, 뮌헨 대학 교수] 께 한국 통일에 대한 제언을 부탁드렸을 때 두가지를 제시해 주셨습니다. 첫째는 남북한 경제 격차를 줄이라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통일 첫 세대를 기르라는 것이었습니다. 경제적 격차를 줄이는 문제는 이해할 수 있었으나, 어떻게 통일 첫 세대를 길러야 하는지에 대한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스님께서 북한동포를 돕는 일도 많이해오셨고, 가교 역할도 많이 해오신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통일 첫 세대를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한 스님의 답을 구합니다. [일리노이대학교 인재개발 (Human Resource Education) 박사과정, 최정환] 


총, 칼 들고 넘어오는 사람은 막을 수 있어도, 숟가락 들고 넘어오는 사람은 막을 수 없다.

먼저 제가 이해하는 톡일 통일 과정에서 우리가 배울 점을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학자들이 말하길 사람들의 경제적 이주 (Economic Mobility)는, 만약 거주이전의 자유가 제한되지 않는다면, 나라간에 경제 수준이 60% 정도가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일어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경제적 이득이 다른 나라로 이주 했을 때 두 배를 조금 넘지 못하면 사람간의 관계와 같은 비경제적 이득에 견주어 별다른 이득이 없다고 생각해서 경제적 이주를 더 이상 하지 않는 다는 것이지요. 이런 면에서 독일의 경우에는 서독이 경제적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도 당시 서독과 동독의 화폐를 1:1로 교환해 주므로서 최대한 동, 서독간의 경제적 차이를 줄였던 점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이런 화폐 개혁을 통해 동독 주민들이 계속 동독지역에 머물 수 있도록 할 수 있었고, 동독 지배 계층의 기득권을 인정함으로서 통일 저항 세력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었으며, 결과적으로는 분단비용보다 통일비용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예부터 '총, 칼 들고 넘어오는 사람은 막을 수 있어도, 숟가락 들고 넘어오는 사람은 막을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 독일 통일 당시 서독이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자 하지 않았다면, 숟가락 들고 넘어오는 동독 주민들로 심각한 사회적 갈등이 야기 되었을 것이고 결국 통일은 실패 했을 겁니다만, 서독의 지도자들이 서독인들의 끝없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묵묵하게 이런 과감한 통일 정책을 밀고 나갔기에 지금은 유럽의 중심국가라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남북 대치 국면이 통일 우호 세력을 절멸하고 있다. 

통일 당시 독일과 지금의 남, 북 분단 상황의 가장 다른 점은 '교류를 통해 길러진 서로에 적응된 세력' 이 있고 없고의 차이 인 것 같습니다. 

분단 상황에서도 서독과 동독은 서로간에 방송, 통신의 교류, 그리고 공통된 종교간의 교류, 그리고 특히 민간 영역에서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서로간에 다름을 이해하는 세력이 있었고, 이들이 결국 통일의 첫세대로서 활약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남한, 북한의 경우에는 이런 '서로에게 적응된 세력'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남한의 경우엔 과거 전쟁을 경험했던 북한에 '적대적 세력' 과 최근 젊은 세대처럼 북한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이질적 세력,' 이렇게 두가지 세력이 지배적이며 이 중간에 북한을 이해하려고 했던 과거 운동권 세력이 거의 해체된 것 같습니다. 더불어 지난 DJ, 노무현 정권에서 북한에 호의적이었던 세력 또한 새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모두 쫓겨나다시피 하면서 지금은 남한에서는 북한을 이해하는 세력 자체가 없는 듯 보입니다. 북한의 경우엔 민간 영역이라고 하는 부문 자체가 없다시피 하고, 과거 남한의 통일 우호 정책하에서 약간의 교류를 통해 만들어 졌던 북한내 자유세력 즉 탈북자, 한류바람을 타고 들어갔던 남측의 대중 문화를 즐기던 젊은이들, 그리고 남한 물건을 시장에서 몰래 몰래나마 사고 팔던 사람들 마저 최근 남북의 대치 국면에서 북한 내에서 숙청당하고 쫓겨나면서 이제 남한에서도 북한에서도 통일 우호 세력이 거의 절멸하다시피 한 것 같습니다.  


통일은 미래 한민족 번영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한이나 북한 모두 '미래 지향적 통일론' 을 바탕으로 교류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현재 통일에 대한 접근은 두가지 정도로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맹목적 통일론'으로 우리 민족은 원래 하나 였으니 무조건 다시 통일 해야 한다고 하는 접근이 있고, 둘째는 아직 통일할 준비가 되지 않았으니 차근 차근 준비하고 실력을 배양하면서 점진적으로 통일 하자고 하는 '점진적 통일론'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가지 접근 모두 문제가 있습니다. 

먼저 점진적 통일론은 결국 남, 북한 통일을 하지 말자고 하는 통일 반대를 완곡하게 표현한 것임에 다름 없습니다. 즉, 통일 반대 세력의 논리적 근간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반면 맹목적 통일론은 구체적 실천 방안이 없기에 공허한 구호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현 집권세력이 국민소득 $40,000 불 시대, 세계 경제 7-8위의 경제 강국 달성이란 구호를 내걸고 정권을 잡았으니, 이런 목표는 '꿈이 아니라 욕심' 입니다. 즉, 국민적 Vision 이 안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평균 국민 소득이 높다한들 각 국민의 '삶의 질' 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 없는 것이고, 경제 규모 7-8위는 현재 남한 인구 5,000만명 그리고 제한된 영토로 인한 물리적 시장 규모의 제한으로 인해 달성될 수 없는 것입니다. 남한 보다 작은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경제 규모가 남한 보다 상위인 나라들 즉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일본과 비슷하거나 더 넘어서려면 최소한 인구 1억명, 그리고 주변국과의 경제 교류 규모가 획기적으로 늘어야 하는데 이는 남,북한 간의 교류확대와 통일로 달성될 수 있습니다. 

과거 일본도 이런 규모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을 식민지로 병탄시켰던 것인데, 이렇게 남의 나라를 억지로 뺏어서라도 규모를 키우는데 하다못해 제나라인 북한하고는 통일이라도 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민족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현재 미국은 정체 또는 쇠퇴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반면, 중국은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에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20~30년내에 이 둘의 위상이 동등 내지는 뒤바뀔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세계정세에서 앞으로 한민족의 위상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과거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신라나 조선과 같이 외부세력 에종속되어 주변국가로 자리매김 해야 하겠습니까? 아니면 우리 민족의 자주성을 지킬 수 있는 독립된 세력으로 성장해 나가야 하겠습니까? 

지금 북한은 겉으로는 주체사상이란 것을 말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경제/사회적으로는 중국에 점점 더 종속되어 가고 있습니다. 남한도 현재 친미 정권인 냉전 세력이 집권하고 있으면서 서로간에 갈등과 경쟁이 점점 더 심화 되고 있습니다. 만약, 북한에 친중 정권이 들어서고 남한은 계속 친미정권이 집권하게 되면 과거와 같이 외부세력에 종속된 주변국가로서 우리의 민족적 위상은 차제하고라도 우리의 생명권마저도 남의 손에 처분을 기다려야 하는 졸렬한 국가로 다시 떨어지고 말겁니다. 

이러한 때에 진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민족적 책임감을 가지고 민족과 국가에 대한 Vision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해 나갈 리더십 (지도자)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런 지도자를 기르기 위해서는 세가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첫째, 한국의 고대사를 다시 정립함으로서 민족적 자긍심을 확립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중국과 서구 (특히, 미국) 과의 관계에 대한 심각한 열등감에 기인한 자신감 결여 문제 해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지금 중국에서는 황하문명보다 2,000 ~ 3,000 년 앞선 문명을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발굴된 유적들을 조용히 덮고 많은 학문적 노력을 통해 중화주의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주: 홍산문명을 중국으로 편입하고자 하는 탐원 공정을 말씀하신 것 같음). 또한 근대화 과정과 분단 과정에서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구세력에 대한 열패감으로 인해 무조건 서양 것을 추앙하는 것도 문제인데, 물론 여러분과 같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분들도 그런 것에서 자유롭지만은 않을겁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나서 제나라 것을 깔보고 학문적으로 종속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학위과정 중에는 충실히 배우고, 학위도 따고 해야 합니다. 이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학위를 마치고 스스로 공부를 해나갈 때는 미국의 것만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독창적 학문체계를 세우도록 노력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우리 고대사에 대한 확고한 이해와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중국이나 서구 (미국)에 대해서도 당당한 민족적 자긍심이 길러질 수 있습니다. 

둘째, 독립운동사를 다시 정립함으로서 민족적 정체성을 재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초창기 독립운동사를 보면, 민족주의 사회주의세력이 거의 비등했으나 이후 일제 말기로 오면서는 혹독한 탄압으로 인해 민족주의 계열 독립운동은 쇠퇴하고 그나마 사회주의계열의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이 두드려졌습니다. 그라나 남한, 북한 모두 이러한 독립운동사에 대해 스스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남쪽은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을 무시해왔고, 북한은 민족주의 계열과 비 김일성계열 사회주의 세력의 독립운동에 대해 많이 왜곡해 왔기 때문에 우리 독립운동사는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현재까지도 일본에 대한 묘한 경쟁심 내지는 열등감으로 인해 발전적 관계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합니다만, 우리 또한 '비록 일제시대 당시 우리가 지배받기는 했어도, 우리 스스로 일본 너희들에 대해 가열찬 투쟁을 통해 우리의 자존심을 버리지 않았었다' 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래야 일본과도 당당하게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 교류, 협력할 수 있게 됩니다. 

셋째, 인류 보편의 휴머니즘 (인류애)에 입각한 민족적 비전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남한의 일부 사람들이 말하길 '아니 어떻게 우리의 적을 도울 수 있소?' 라고 하면서 북한 동포 돕기 운동을 하는 저를 비난합니다. 거꾸로, 북한에서는 '아니 어떻게 우리의 주체적인 공화국 체제를 비판할 수 있소?' 라고 하면서 저를 옥죄기도 합니다. 미국의 고위 당국자와 이야기 할 때도 '아니 북한과같은 깡패국가를 어찌 두둔하시오?' 라고 하면서 저를 북한의 스파이 아니냐고 몰아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제가 묵묵히 감내하는 것은 '인류에 대한 보편적 사랑을 실천하신 부처님의 일생을 따르고자 하는 서원' 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일생은 생노병사의 괴로움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그들을 구제하고자 하셨던 것이기에 그 분을 따르고자 당장 굶어 죽고 있는 북한 동포를 돕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이들을 억압하는 잘못된 정치체제를 비판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며, 이런 사람들을 돕기위해 그들의 목소리를 대신 하는 것 또한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가 십시일반 모아 보낸 영양가루를 먹고 살이 오르는 북한 어린이들 앞에서 누가 옳고 그름이 있겠습니까? 또한 이런 절대 영양부족 상태의 어린이들을 살리고자 갈등있는 세력간의 중재를 하는 것이야말로 원효스님의 '화쟁사상'이 아니고 또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헐벗고 굶주리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신 것이 그 분의 일생이시니, 기독교이건 불교이건 종교를 떠나 보편적인 인류애를 바탕으로 '사랑, 자비'를 실천하는 것이야 말로 사람이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른 나라 사람도 아니고, 같은 민족인 북한 동포에게 하는 것이니 제가 뭐가 꺼리낌이 있겠습니까? 

이와같이 종교, 사상, 경제 체제를 넘어서 인류 보편의 인류애를 바탕으로 우리민족을 살리고자 하는 민족적 비전을 갖추어야 통일은 물론이고 만 중생을 구제하는 참된 지도자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도자가 통일 첫 세대를 여는 참된 리더십이며 또한 통일을 넘어 인류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세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직 희망은 있다.  

법륜 스님의 '통일 첫 세대 어떻게 기를 것인가?' 에 대한 답변을 듣고 나서 아직 우리에게 희망이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법륜스님 말씀하신 보편적 인류애와 민족적 책임감을 가진 미래 통일 세력이 누구 일까에 대한 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보편적 인류애와 민족적 동포애를 가진 '휴머니즘 세력'의 사례입니다. 

미국 유학생 모임에서 만든 '정대세의 눈물' 이라는 비디오가 미국 Wired 에서 개최한 '평화를 위한 인터넷 컨테스트' 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국적의 북한대표선수인 재일교포 정대세 선수의 뜨거운 눈물을 주제로 평화를 기원하는 비디오 였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면서도 인류 보편의 염원인 평화와 남북한 대치상황에서 한 개인의 뜨거운 눈물에 감동할 줄 알고, 이를 계기로 가슴아픈 우리 민족의 아픔을 승화하기 위해 자그마한 힘이나마 보태는 젊은 학생들이야 말로 미래 통일 세력의 주축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참조1: 韓유학생, 국제 인터넷 동영상대회 우승>



둘째, '남, 북한 과학기술자 세력' 사례입니다. 

2010년 ASEE (미국 공학 교육 학회, American Society of Engineering Education) 잡지인 Prism 여름 특별판에서 북한의 과학기술에 대한 특별 리포트를 통해 남북한의 과학기술자들의 협력으로 연변과학기술대학과 평양과학기술대학이 설립되었고, 이러한 시도가 북한과 한국 그리고, 미국 과학기술자들간의 교류를 이끌고 있고 미래 교류협력에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참조2: HAMMER, BRUSH, & SICKLE: Pulling back the curtain on North Korean engineering.>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IT, NT, BT 등 다양한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교류와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 북한 과학기술자들은 물론 정책결정자들 또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정치적 갈등을 뛰어넘어 미래의 경제발전을 위한 기반으로 민간영역의 과학기술교류협력에 대한 요구 또한 높고 남한과 미국내 한국계 과학기술자들은 물론 미국 과학기술자들 또한 과학기술발전을 통한 사회 변혁에 대한 열망과 지원 또한 높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래 통일 첫 세대로서 이러한 '과학기술자 세력' 또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것입니다. 


셋째, 남북, 일본, 중국 시장을 아우르는 '혁신적 창업가 세력 (Innovative Entrepreneurs)'의 사례입니다. 

지난 2010년 5월 한, 중, 일 지도자들이 제주도에 모여 합의한 중, 장기 '한, 중, 일 경제 통합'을 위한 3국 협력 사무국 설립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계 경제 규모 2, 3위인 중국과 일본, 그리고 세계 경제 규모 11위인 한국의 동북아 3국의 경제 통합은 가속화 될 것이 명백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세계적인 장기 경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지역 경제 통합 요구가 커지고 실제로 유럽의 EU, 북미의 NAFTA, 남미의 MERCOSUR, 동남아의 ASEAN 등이 지역내 무역 활성화를 위해 관세 철페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통합을 하고 있는 반면 경제 규모가 큰 동북아 삼국은 아직까지도 정치사회적 대결 구도로 인해 통합이 지지부진한 상황이고, 특히 남, 북한 대결로 인해 동북아 경제통합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관계로 이러한 비정상적 불균형 상태는 오래가지 못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참조3: "3국 협력 사무국 설립...한중일 경제 통합 추진">

이런 동북아 경제의 통합과정에서 북한이 낙오되거나 남한이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남북간의 경제통합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결국 문제는 남북 경제 통합을 이끌 '혁신적 창업가 세력'이 남한과 북한 모두에게서 나와야 하는데 이는 서로간에 정치체제를 넘어서 상호간에 경제적 이득과 문화교류를 이끄는 협력적 비지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창업이 활발해야 한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현재, 남한은 청년실업이 커다란 사회 문제이며 이는 기존의 재벌 위주의 경제발전모델이 한계에 도달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북한은 국가 통제 경제로 자율적 경제 활동이 거의 전무한 상황인데 더 이상 국가 통제 경제 모델이 작동하지 못한다면 과감히 개인의 자율적 경제 활동을 보장하는, 최소한 중국 정도의 경제 활동의 자유를 개인에게 줄 수 밖에는 없을 겁니다. 

따라서, 남북 모두 새로운 혁신적 비지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한 혁신형 창업가들이 개발, 육성해야할 필요성가 절실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창업가 세력은 기존의 인프라 개발을 위한 재벌의 대규모 투자나 인건비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을 위한 개성공단 모델이 아니라, 남북한 서로의 요구와 장점을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지역 통합체들을 무대로 비지니스를 하는 과학기술바탕의 작지만 강한 중, 소기업의 출현이 반드시 이루어 져야 할 것입니다.   

<참조4: "북한과의 교역은 '무역'이 아니라 '교류'입니다">

[만민보] 남북교류사업에 앞장선 영화감독 정한우씨



교육분야 먼저 교류하고 통합하자.   

법륜 스님의 '통일 첫 세대 어떻게 기를 것인가?' 에 대한 답변과 움트고 있는 미래 통일 첫 세대를 알아보면서,통일을 위해서는 교육 분야 먼저 교류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첫째, 고대사, 독립운동사, 그리고 민족 고유의 휴머니즘 교육이 선결되야 합니다.  

왜냐하면, 법륜 스님 말씀처럼 남북간 '이해'와 과거 중국, 일본, 미국과의 일방적 관계를 대등한 독립적 관계로의재정립을 위해서는 '고대사와 독립운동사의 재정립이 필요한데 이는 남, 북한의 현재 교육체제와 내용으로는 이러한 선결조건이 만족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고대사와 독립운동사에 대한 연구 및 역사교과서 개정을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근대 사상이 아니라 한민족 고유의 휴머니즘을 재발굴하고 이를 공동의 비전으로 삼아나갈 수 있도록 역사교육분야 먼저 교류하고 통합해야 할 것입ㄴ다.   


둘째, 과학기술을 바탕으로한 글로벌 창업가 교육을 남북이 함께 해야 합니다.  

앞에 말한 것 처럼, 인문사회분야 교류 보다는 상대적으로 정치 사상과 종교 등에서 자유로운 과학기술분야의 교류가 보다 쉬워보이며, 또한 남북교류를 바탕으로 중국, 일본 그리고 다른 경제공동체에 수출할 수 있는 경공업 (Manufacturing) 제품을 개발하고 무역할 수 있는 글로벌 창업가 교육이 남북이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남한의 경우 70년대 80년대에 이러한 수출지향형 경공업 발전 경험이 있고, 북한 또한 여전히 우수한 과학기술분야 인재들이 있으므로, 둘의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통합된 교육과 지원을 통해 혁신형 창업가들을 함께 길러내야 합니다. 

지금 한국에는 많은 중국 학생, 일본학생, 그리고 다른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있는 반면 북한 학생은 전혀없습니다. 전세계 모든 학생들이 있는데 제나라 학생인 북한 학생들만 없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북한 또한 과학기술분야 교육을 위한 투자와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남북의 과학기술과 창업가 교육을 위한 공동노력이 절실합니다. 


셋째, 한민족 교육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합니다.  

평양과학기술대학과 연변과학기술대학의 경우과 같이 지금 현재 남북 교육 교류는 재미 한인 과학기술자들의 개별 노력으로 어느정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한간의 갈등의 골이 깊은 관계로 같은 민족이면서 객관적으로 남,북한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할 교수, 교사로 전세계에 있는 다양한 한민족 교육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분들을 초빙하고 그 분들께 도움을 청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꼭 미국에 있는 한민족 선생님이 아니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등지에서 공부하신 너무나도 많은 한국인 선생님들이 있는 바 공통의 언어인 한국어로 남,북한 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과학기술, 창업 분야 교육을 시킨다면 남도 북도 모두 쓸모없는 갈등은 줄이면서 보다 세계무대에 통할 수 있는 글로벌하고 실질적인 교육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법륜스님께서 강의 도중 말씀하신 것이 있습니다. "나는 부처님의 길을 따르고자 하는 승려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평범한 보통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사람이며, 더구나 같은 피를 나눈 북한 동포들의 어려움을 그냥 보고 넘길만큼 독하지도 못합니다. 나는 그저 가까운 내식구, 내친적, 내이웃이 어려울 때 도와줘야 한다는 평범한 상식을 지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저는 법륜스님의 이 말씀에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믿음과 원칙이 있슴을 배웠습니다. 

2010년 9월 25일
미국 UIUC에서 
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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