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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telling

샴페인 어바나 지역 탐방 (1) - 샴페인 다운타운: Local Shopping at Champaign DownTown

by Jeonghwan (Jerry) Choi 2012. 2. 5.
샴페인 다운타운 탐방기

2011년 2월 4일 미국 일리노이 대학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이 위치한 샴페인-어바나 지역 탐방의 일환으로, UIUC 한국 학생회 (Korean Student Association) 박운영 회장님의 도움과, UIUC 대학 사회복지학 박사과정 김기선미와 인재개발 박사과정 최정환의 안내로 샴페인 다운타운에 대한 탐방을 하였습니다. 


샴페인-어바나 지역에 기반을 둔 Local 비지니스 활성화를 통해 샴페인-어바나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지역 화페 운동 (Local Currency Movement, refer to  http://www.letscu.org)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다양하고 재밌는 여러 지역 상점 (Local Stores) 을 김기선미와 최정환이 샴페인-어바나에 새로 오시거나 낯선 한국분들에게 알려 드리고자 기획된 이번 샴페인 다운 타운 탐방 이벤트에 참가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일리노이 대학교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가 위치한 샴페인-어바나 지역을 처음 방문하시거나 새로 오신 분들은 이 쌍둥이 도시에 위치한 다양하고 재밌는 지역 상점에 대해 알기가 쉽지않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익숙한 대형 상점에서 소비활동을 주로 하게 되곤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인사동, 북촌마을, 그리고 각 지역의 전통시장 또는 지역기반의 작은 상점들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푸근함과 상점 주인들과의 따뜻한 인간관계 또는 믿음, 그리고 재밌고 독특한 경험을 통한 즐거움이 이곳 샴페인 어바나 지역에도 똑같이 있습니다. 이곳 미국도 사람 사는 곳이니깐요. 게다가 미국 중부 지역의 독특한 문화인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것을 느끼기에 지역 기반의 작고 독특한 상점을 방문하고 쇼핑하면서 상점 주인들과 서로 교류하고 이야기 해보는 것 만큼 좋은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샴페인-어바나 지역의 다양하고 재밌는 작은 상점들을 잘 모르거나 익숙치 않아서 지역 상점을 이용하는 즐거움을 놓치는 것이 아쉽기에, 작은 그룹을 만들어 샴페인 다운타운 지역의 몇몇 재밌고 독특한 상점들을 방문하고 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먼저, 샴페인 다운타운에 오시려면 자동차로 Spring field 또는 University 와 Niel Streel 교차로로 오시면 됩니다. 
평일 밤과 주말에는 Street parking 주차비가 무료이므로 편한 시간에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버스는 5번 (밤과 주말에는 50번)을 타고 Champaign 기차역 정거장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지역 상점은 Walnut Street와 Tremont Street 를 중심으로 위치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상점은 걸어서 약 10분 내외의 거리에 있습니다.  



그럼 샴페인 다운타운에 위치한 몇몇 독특하고 재밌는 지역 상점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afe kopi: 편안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커피를 원한다면 카페 코피.
 


스타벅스나 에스프레소 로얄과 같은 체인형 카페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낯설수도 있습니다만, 샴페인-어바나 지역에는 두개의 지역 기반 카페가 있습니다. 하나는 샴페인 다운타운에 위치한 카페 코피 (Cafe Kopi) 이고, 다른 하나는 어바나 지역에 위치한 Cafe Paradiso (카페 파라디소, Vine street - Nevada street 교차로) 입니다. 

카페 코피는 샴페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협동 조합이 운영하는 카페로 커피 맛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카페가 공정무역을 통해 공급되고 로스팅을 직접 내지는 지역기반 로스팅 회사에서 공급받아 맛이나 향이 아주 좋은 편입니다. Free WI-FI 를 제공하고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학생들이 공부하기 아주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밤 12시가지 운영하는 관계로 밤 늦게까지 많은 학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공정무역 커피를 마시면서 열심히 공부하곤 합니다. 


카페 코피는 또한 맛있는 샌드위치로도 유명합니다. 

주말에 학교를 벗어나 조금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머리를 식히거나, 공부를 하고자 한다면 샴페인 다운타운의 카페 코피만큼 좋은 곳도 없을 겁니다. 


Ten Thousands Villages: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과 선물을 살 수 있는 곳. 


카페 코피 바로 옆에 있는 Ten Thousand villages 는 주로 제3세계 가난한 빈민들이 손으로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공정무역 형식으로 판매하는 곳입니다. 독특한 귀고리, 퀼트, 장난감, 인테리어 소품, 인형, 스카프 등등 저렴한 가격의 수없이 많은 수공예품들이 있어서, 지인들에게 독특하고 의미있는 선물을 구입하기 참으로 좋은 곳입니다. 




JJ's Luggage & Shoe Repair: 구두, 부츠, 핸드백, 가죽 점퍼 등 가죽 제품 수선점. 



Ten Thousand Village 에서 남쪽으로 길 건너 조금 내려오다 보면, JJ's Luggage & Shoe Repar 상점이 있습니다. 좋은 구두나 부츠 또는 핸드백, 가죽 점퍼 등의 수선이 필요하면 이곳에 오셔서 밑창/지퍼 등을 교체하거나 수선할 수 있습니다. 조금 수선하면 쓸만한 여러 가죽 제품들이 있다면 방문해서 고쳐서 써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Tea Company: 향긋한 차, 구수한 커피향으로 아로마 테라피를... 

JJ's 신발 수선점에서 조금 더 남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Walnut Street Tea Company가 있습니다. 

이곳 상점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향긋한 차 향이 머리를 상쾌하게 해주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Tea Company 에서는 차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차, 차를 우려내는 다양한 찻잔, 찻주전가, 다구등을 구입할 수 있고, 또한 갓 볶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커피 원두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유기농 칩, 건조 과일, 벌꿀, 쵸코렛 등등 코와 입을 두루 두루 만족시키는 것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만약, 공부하다가 머리가 아프고 환기가 필요하다면 Tea Company 에 오셔서 좋은 차와 갓 볶은 커피향을 맘껏 음미하면서 자연스레 아로마 테라피를 하면 금방 기분 전환이 될 겁니다. 





OLD ViC, Art Gallery: 인테리어 센스를 시험해 보고 싶다면 OlD ViC에서... 


샴페인-어바나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예술 작품을 보고, 또는 구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대부분 그림 작품 보다는 수공예 인테리어 소품이나 작은 가구들이 주로 있으며 오래 된 앤티크 의자나 소파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인테리어에 많은 돈을 쓰기는 어렵지만, 아주 소소한 진짜 예술 작품으로 포인트를 주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한 번 들려서 자신의 인테리어 센스를 시험해 볼 만한 곳입니다.
 



Virginia Theater & Art Theater: 품격 높은 미국 영화관들 


샴페인 어바나에 계신 분들이 최신 상업 영화를 즐기기 위해서 가는 곳이 Savoy에 있는 Savoy 16 이라는 영화관일겁니다. 하지만, 샴페인 다운타운에 있는 버지니아 시어터 (Virginia Theater)와 아트 시어터 (Art Theater)는 최신 상업 영화가 아닌 고품격 영화, 또는 고품격 예술 공연 실황 중계만을 선별해서 상영하는 예술 영화관들입니다. 예술 영화만을 고집하면서 운영이 어렵지만, 샴페인 어바나 지역 주민들이 나서서 협동조합 형태로 어떻게는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역사깊은 영화관들입니다. 고품격의 예술 영화나 공연을 유서깊은 미국식 정통 극장에서 즐기기를 원하신다면 버지니아 시어터나 아트 시어터가 바로 적격입니다. 



Jane Addams Bookstore: 다락방에서 오래된 책냄새를 맡으며 마음을 살 찌우는 곳. 


얼마전 샴페인에 있는 Borders* 라는 서점이 폐업을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인터넷 서점과 전자책 등에 밀려 진짜 책을 파는 서점이 폐업을 한 상징적 사건입니다. 하지만, 오래된 책에서 뿜어져 나오는 야릇한 책냄새와 침 발라가며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며 꼼꼼히 읽어가는 즐거움 또한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샴페인 다운타운의 Tremont Street 에 있는 제인 아담스 (Jane Addams) 서점에 오신다면 잠시나마 진짜 책을 직접 보고, 만지고, 냄새 맡으며 한장 한장 넘겨보며 읽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책읽기를 하실 수 있습니다. [* Barnes and Noble 이 아니고 Borders 입니다. 확인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특히나, 이곳 제인 아담스 서점 3층에 켜켜히 쌓여있는 책들 가운데 작은 다락방에 서너명이 편히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벗삼아 오래된 고서에서 풍기는 냄새를 맡으며 책을 읽으며 조용 조용히 담소를 나누는 멋드러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꼭 한 번 들려서 책읽는 즐거움을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 


The Blind Pig Brewery / Pekara Bakery / Circles Boutique: Tremont Street 삼총사. 


샴페인 다운타운의 Tremont 거리에 제인 아담스 서점과 함께 있는 정통 맥주집인 Blind Pig Brewery와 Pekara 빵집, 그리고 Circles Boutique 라는 여성의류 전문점 입니다. 

먼저 Blind Pig Brewery 는 매장내에 있는 자체 양조 시설에서 신선하고 맛있는 맥주를 매일 매일 생산해서 그 자리에 판매하는 곳입니다. 정통 방식으로 직접 제작된 맛있고 시원한 맥주 한 잔 기울이며 왁자지껄 이야기를 나누기엔 완벽한 곳입니다. 이곳 Tremont Street 에 있는 Blind Pig Brewery 말고, Walnut Street 에 있는 Blind Pig Co. 라는 바도 있습니다. 그냥 Blind Pig에서 만납시다 그러면 두 곳 중 어느 곳인지 몰라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곳 Tremont 거리에 있는 Blind Pig Brewery 는 오직 "맥주" 만 마실 수 있는 곳이라면, Walnut Street 에 있는 Blind Pig Co. 는 안주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조금 다릅니다. 약속을 하실 때는 어느 거리에 있는 Blind Pig 인지 명확히 하시는게 좋습니다.  

학교 캠퍼스 안에도 있는 Pekara 빵집은 아주 맛있는 바케트와 Multi-Grain (잡곡) 빵으로 유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Pekara 빵이 샴페인 어바나 지역에서 두번째로 맛있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로 맛있는 빵은 어바나 다운타운에 간판도 없는 조그만 골목에 위치한 빵집에서 만드는 빵인데, 이 빵은 어바나 Lincoln - Nevada Street 교차로에 있는 카페 파라디소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주중 새벽부터 아침 11시까지만 하는 이름없는 빵집의 빵이 가장 맛있기는 하지만, 상업적으로 빵을 공급하는 곳 중에서는 Pekara 빵이 가장 좋은 품질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Circles 라는 여성의류 매장은 발랄한 젊은 분들 취향은 아니고, 기품있는 여성복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입니다. 젊잖은 옷차림이 필요하신 여성분들과 특히 어머니나 중년 여성 분께 드릴 옷을 찾으신다면 꼭 한 번 들려보시면 좋은 곳입니다. 

Tremont Street에 위치한 제인 아담스서점, Blind Pig Brewery, Pekara 빵집, Circles Boutique 뒷골목은 봄, 여름, 가을에는 멋드러진 야외 카페 겸 선술집으로 변합니다. 


Tremont 뒷골목에서는 고풍스런 샴페인 시청을 앞에 두고 좁은 이곳 뒷골목 야외 선술집 겸 카페에서 운치있는 조명아래 여러 사람들이 어울려 맥주며 커피를 마시며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유럽풍의 분위기를 만끽 할 수 있습니다. 


Dandelion (민들레) & Copasetic Vintage Shop & :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할 땐 vintage shop 으로... 


Tremont 뒷골목을 북쪽으로 걸어나와 오른쪽을 바라보면 민들레 그림이 있습니다. 이 민들레 그림의 주인이 바로 Dandelion (민들레) vintage shop 입니다. 이 상점은 다양한 빈티지 의류와 악세서리가 있어서,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을 추구하는 분들께 매혹적인 장소입니다. 유명 브랜드로 치장하기 보단,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표현해 보고자 하신다면 이곳에 들리셔서 다양한 빈티지, 특히 정통 미국 스타일의 빈티지 제품을 활용해보시면 패셔니스타가 되시기에 부족함이 없으실 겁니다.  


Dandelion Vintage shop 바로 맞은 편에는 Copasetic 이라는 또하나의 Vintage shop 이 있습니다. 이곳은 의류보다는 악세서리 특히 모자나 다양한 Antique Accessary 들이 많이 있어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Midstress: LP 판도 구할 수 있는 음반가게 


요즘 같이 MP3 파일을 직접 다운 받아 음악을 즐기는 시대에 무슨 LP 판이냐며 의아해 하실 수도 있지만, 여전히 지지직 소리내며 LP 판 위에 바늘을 올려 음악을 즐기시는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아니면 온라인 게임이 아닌 어릴 적 가지고 놀던 갤러그나, 게임팩 꼽아서 조잡한 전자오락 게임에 심취했던 어린 시절을 회고해보는 것도 재밌을 겁니다. 그렇다면, 샴페인 다운타운에 있는 Mistress 라는 음반가게에 오시면 오래된 LP, CD, 그리고 게임 팩들을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잠시나마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것들을 만지작 거리면서 추억에 잠겨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Cream Flutter: 깔끔하고 달콤한 컵케익가게 


이번 샴페인 다운타운 탐방의 마지막은 Walnut Street 에 있는 Cream & Flutter 라는 Cupcake 가게에서 마무리하였습니다. 처음 탐방을 시작했던 카페 코피와는 길 하나를 사이로 정확하게 마주보고 있는 곳입니다. 


Cream & Flutter 에서는 딱 두가지 아이템만 팝니다. 컵케익과 커피입니다. 

깔끔한 가게 앉아, 달콤한 크림이 가득 얹혀진 컵케익을 먹으며 씁쓸한 커피를 마시면 말 그대로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정도입니다.  특히나 여자 분들은 한 번 와서 맛보시면 말그대로 헤어나기 어려울 정도의 "치명적 매력 덩어리" 인 달콤하고 맛있는 컵케익에 푹 빠지실겁니다. 샴페인 다운타운에 오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들리셔서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샴페인 다운타운 탐방을 마치며... 

이곳 샴페인-어바나를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학문과 관련해서 공부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이곳 지역에 다양하고 즐거운 문화생활을 등한히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부도 삶의 일부이지 목적이 될 수는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곤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이곳 샴페인-어바나에 있는 동안에는 이곳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다양하고 독특한 이곳 도시만의 문화를 이해하고 즐기는 것도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이번 탐방을 통해, 샴페인 다운타운에도 다양한 지역 상점들이 있고 이런 곳을 방문하고 주민들과 활발히 교류하면서 미국 문화에 대한 속 깊은 이해를 해보는 것도 아주 좋은 공부일 거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모쪼록, 샴페인 다운타운을 그저 차타고 지나다니면서 주마간산으로 "뭐 볼게 없네" 라고 하기보단, 차에서 내려서 직접 걸어다니면서 속속들이 숨어있는 재미있는 가게들을 찾아서 즐겁고 독특한 체험을 많이 해보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샴페인 다운타운 탐방에 참여해 주신 강청배 목사님, 서윤영, 이종임, 하지형, 최윤희, 제은진, 김기진 참석자 분들께 감사드리고, 이번 탐방을 격려해주신 KSA 박운영 선생님과 최용훈 인터넷 팀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부디 즐거운 탐방이 되셨길 바랍니다. 



2011년 2월 4일 

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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