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레드필드의 아홉가지 통찰력이야기라는 책에 보면 "Struggle for Power" 라고 해서 네가지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관계맞음 방식이 있다라고 합니다. 


그 네가지 방식이란, 

1. Interrogator (심문자)

2. Intimidator (협박자)

3. Aloof (냉담자)

4. Poor me (불쌍한 척 하는자) 인데 


아무래도 영어이기도 하고, 하나 부족한 것이 있는 지라 저는 다른 방식으로 정리를 해봤답니다. 


인간관계를 망치는 다섯가지 방식. 


1. 바늘,

2. 쇠망치,

3. 얼음 화살,

4. 빈깡통,

5. 거미. 




첫번째) 바늘은 사람들의 마음 아픈 곳을 꼭꼭 찔러대는 것입니다. 말만 하면 내 마음 아픈 곳을 꼭꼭 쑤셔대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런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가 좋을 수는 없겠죠. 지극히 개인적인 약점이나 아픈 곳, 또는 내가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일들을 남들 앞에서 대놓고 말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전략을 쓰는 겁니다. 내가 아파하고 부끄러워 할 수록 더더욱 심하게 아프게 함으로서 나의 에너지를 빼앗아 가는 거죠. 


사례1) 남들 앞에서 내 흉, 허물이나 잘못을 자꾸 들추어내는 친구, 친척, 직장 상사, 또는 동료. 



두번째) 쇠망치는 대놓고 협박하는 겁니다. "당신 자꾸 이런 식으로 일하면 짤라버릴 거야" 아니면 "너 자꾸 이러면 몽둥이 찜질한다" , "꼭 복수 해주마" 와 같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서 물리적 체벌이나 위협을 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두려워하면 할 수록 내 에너지는 협박하는 사람에게 뺐기게 되는 겁니다. 


사례2) 말끝마다 일 못한다고 협박하는 직장 상사, 또는 말 안듣는다고 아이를 여러사람앞에서 체벌하는 선생이나 부모. 





세번째) 얼음 화살이란, 모든 일에 대해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남들이 어떻거나 말거나 무신경으로 일관하면서 툭툭 던지는 말이라는게 분위기 썰렁하게 하는 것들 뿐이니 왕따되기 십상입니다. 


사례3) 직장이나 학교에서 내가 선의로 뭔가 해보자고 할 때마다, '그거 뭐 되겠어? 저번에도 잘 안되었잖아?' 또는 힘든 일이 있어 도움을 청할 때 '나 지금 바쁜거 안보여?..' 또는 '내 일도 아닌데 뭐하러 도와줘야 되는데?' 라고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 




네번째) 빈깡통은 늘 사람들에게 자신이 불쌍해 보이도록 노력하는 것을 말합니다. 시험 97점을 맞아도 "아...3개 틀렸네, 난 완전 시험 망쳤서" 아니면, 좋은 일이 생겨도 "어떻게 이번에 잘 되었지만, 원래 나는 능력이 모자라서 금방 잘 못 될 거야" 하면서 죽는 소리 하는 사람들이 이런 전략을 쓰는 거죠. 속된 말로 늘상 찌질대고, 징징대는 사람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원래는 이런 유형의 전략은 젖먹이 또는 취학전 어린이들이 엄마/아빠의 관심을 끌어 자신의 에너지를 채울 때 쓰는 겁니다만,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 어른' 들이 스스로를 불쌍하다고 강조하면서 내가 뭔가를 대신 해주길 늘 바라는 것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습니다. 


사례4) '요즘 개인적으로 힘든 일 이 많아서, 이 일은 못하겠는데 대신 좀 해줘' 라면서 자신의 일을 미루는 사람. 

 


마지막 다섯번째) "거미" 란 특정인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나 돌봄으로 옴짝달싹 못하게 하고는 에너지를 빨아 먹는 사람을 말합니다. 아이들 과보호 하는 부모님이나, 연인에게 너무 잘 해준다고 하는 부담스런 스토커와 같은 사람들이 주로 이런 분들이죠. 이 분들의 특징은 "나는 너한테 이렇게 잘 해주는데 왜 너는 내 마음을 몰라주니?" 라면서 상대편을 옥죄고는 에너지를 빨아먹는 겁니다. 


강남 엄마들이 이런 형태가 많을 것 같습니다. 


사례5) '오늘은 학원다녀오고, 과외하고, 선행학습 영어, 수학 하고 자는 거다. 그리고, 밥은 머리에 좋다는 등푸른 생선하고 잡곡 꼭 먹어라. 그리고, 애들하고 주말에 영화관 간다는 건 나중에 대학가면 해라. 지금은 무조건 엄마 말만 잘 들어, 그래야 좋은 대학가지. 이게 다 나좋자고 하는게 아니라 널 위해서 그런건데 왜 안하니?" 




옛날 어르신들이 좀 모자라거나 못된 사람을 보면 "반편" "모지리" "칠푼이" "팔푼이" 라고 타박하는 말이 있습니다. 스스로 감당해야할 한 몫을 못하고 반 밖에 못한다는 뜻이랍니다. 이렇듯 어떤 사람이 제 에너지의 반 밖에 없는데, 또 다른 반편이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짧은 동안에는 0.5 + 0.5 = 1 좋은 관계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곧 서로 에너지 좀 더 같겠다고 싸우고, 울고, 지지고, 볶고 하다가 관계가 파탄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남녀간에 이런 경우가 참 많지요. 처음 만나서는 좋다고 사랑한다고 하다가, 곧 내 맘을 몰라주네,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하면서 줄창 싸우다가 헤어지기 일쑤이지요. 


그래서, 중/장기 인간관계는 에너지 더하기가 아니라 에너지 곱하기의 관계랍니다. 


0.5 X 0.5 = 0.25 가 되는 것 처럼, 반편이와 반편이가 만나면 오히려 에너지가 줄게되어 서로 관계를 가지지 않는 것 보다 못하게되어 관계를 끊는 이치입니다. 제 한 몫의 에너지를 가진사람 둘이 만나도 (1 x 1 = 1)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관계인데 서로 에너지 모자란 사람들은 어떻게 해도 에너지가 모자라게 되니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을래야 좋을 수가 없는 겁니다. 



위와 같이 인간관계를 좀 먹는 다섯가지 모드가 있듯이 반대로 인간관계를 좋게하는 다섯가지도 있습니다. 


David Richo 박사의 "How to be an Adult in Relations: The Five Keys to Mindful Loving - 인간관계를 어른처럼 맺는 방법: 다섯가지 열쇠" 에서는 다섯개의 A로 시작하는 말이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맺는 핵심이라고 합니다.   


그 다섯가지는: 

1. Attention (관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기 

2. Affection (교감): 솔직한 감정을 나누어 심리적 안정을 만듬

3. Appreciation (감사): 긍정적 사고로 범사에 감사하는 습관을 가짐

4. Acceptance (받아들이기): 주어진 일이나 사람, 또는 벌어진 일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5. Allowing (봐주기):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 그리고 타인을 인정하기  


이렇게 다섯가지 입니다. 



이렇듯, 에너지 쟁탈전은 서로 간에 에너지가 모자라서 일어나는 난투극인데, 스스로 한 몫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가지면 내가 남의 것을 뺏어와야 할 필요가 없겠지요. 오히려, 내 한 몫 에너지 이외에 나누어 줄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조용히 내 주변에 다가와 곁불을 쬐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남의 것을 빼앗을 생각을 멈추고, 조용히 나 자신의 에너지를 충실하게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내 한 몫의 에너지를 넘어 두 배, 세 배의 에너지를 가지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나 부처님과 같은 성인들께서 우리에게 나누어주신 에너지가 엄쳥커서 많은 사람들이 그 덕을 톡톡히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추운 겨울 밤 잘 지피워진 모닥불이 있으면 사람들이 곁불을 쬐러 다가오게 되는 것 처럼, 내가 에너지가 넘쳐 따뜻한 기운을 주변에 나누게 되면 사람들이 내게서 뿜어져나오는 좋은 에너지를 받으러 다가오게 하는 것이 바로 좋은 인간관계의 핵심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모닥불을 나만 갖겠다고 이리 저리 헤쳐놓으면 오히려 모닥불이 줄어들어 곁불조차 쬐지 못할 걸 알기에 사람들이 나를 가만히 두고 조용히 곁에 앉아 곁불만을 쬐는 법이니 말입니다. 




이렇게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내 한 몫 이상의 에너지를 갖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이 매끄럽고 묵직한 볼링공과 같은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바늘, 쇠망치, 얼음 화살, 빈깡통 또는 거미줄을 이용해서 인간관계를 좀 먹는 것들에 대해서 자신을 지켜내고 목적에서 벗어남 없이 내가 하고자 할 바를 해나갈 수 있는 겁니다. 내가 먼저 튼실하게 내 중심을 잠고, 내가 해야할 바를 해나가는 것이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남들이 뭐라건 말입니다.  


 vs. 




장기하와 얼굴들: 별일없이 산다. 

니가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 거다

뭐냐 하면

나는 별일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니가 들으면 십중팔구 불쾌해질 얘기를 들려주마
오늘밤 절대로 두다리 쭉 뻗고 잠들진 못할 거다

그게 뭐냐면

나는 별일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이번 건 니가 절대로 믿고 싶지가 않을 거다
그것만은 사실이 아니길 엄청 바랄 거다

하지만

나는 사는 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매일매일 아주그냥

  

인간관계라는 것은 나와 남과의 "에너지 쟁탈전"의 결과물일 뿐 무엇이 더 좋고, 나쁘고, 옳고, 그르고 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나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매끄럽고 묵직해서 내 한 몫의 에너지를 넘어 남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만들려면 먼저 스스로의 기준 (Personal Standard)를 밝고, 아름답고, 기분좋은 것으로 높이 잡아놓고 내 속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시시때때로 스스로의 호흡을 차분하고 깊게 하면서 내 깊은 의식 속에 있는 내 본래의 자아 (얼령)의 선한 울림을 듣도록 해야합니다. 


만약, 인간관계 때문에 몹시도 힘든 일을 겪고있다면, 스스로의 마음을 돌이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헝클어지고 성긴 마음이 아니라, 매끈하고 묵직한 마음을 갖는다면 엉클어진 인간관계는 반드시 개선될 수 있을 겁니다. 더불어 깊고 차분하고 충실한 호흡을 따라 내 안의 깊은 곳에 있는 자아의 선한 목소리를 찾아 듣고 그에 따라 스스로를 용서하고 또 용서하고 몸과 마음을 잘 갈무리하여 따뜻하고 활기찬 에너지가 채워지도록 하면 나의 에너지를 모닥불삼아 주변 사람들이 곁불을 쬐러오듯 인간관계가 좋은 쪽으로 스스로 정리되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관계의 본질은 테크닉이 아니라, 진솔하고 따뜻한 마음을 기본으로하는 따뜻하고, 밝은 "에너지"를 스스로 창조하고 이를 나누는 것이어야 합니다. 


source: 

1. Celestine Prophecy: http://www.celestinevision.com/insights.html


Too often humans cut themselves off from the greater source of this energy and so feel weak and insecure. To gain energy we tend to manipulate or force others to give us attention and thus energy. When we successfully dominate others in this way, we feel more powerful, but they are left weakened and often fight back. Competition for scarce, human energy is the cause of all conflict between people.


2. David Richo, "How to be an Adult in Relations: The Five Keys to Mindful Loving"


https://www.amazon.com/dp/B00HZ374KY/ref=dp-kindle-redirect?_encoding=UTF8&btkr=1

최정환 

인재개발 박사, 국선도 사범




2014년 3월 28일

2019년 3월 12일 (Five A 수정 및 추가)

2020년 7울 7일 (장기하와 얼굴들 추가)


Posted by Jeonghw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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