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자기 재능을 발휘할 권리가 있다 ! [버려졌던 길고양이로 부터 배우는 재능 개발의 의미]

지난 7월 5일 TV 동물농장에 소개 되었던 길고양이 땅꼬의 이야기 입니다.

길을 잃고, 주인에게 버림받았던 길고양이들이 동물원 고양이 공연팀에 새로이 입양되어 사육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한 주의 깊은 관찰을 통해 각 고양이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들의 재능에 따라, 보디워킹, 장애물 통과하기, 높은 벽 타고 달리기, 봉잡고 걷기, 공 굴리기, 외줄 오르기 등과 같은 보기에도 신기한 묘기들을 선보이는 특별한 재능을 발휘하는 고양이들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땅꼬라는 고양이 또한 주인에게 버림받고 주택가를 헤메이다 동물보호소에 수용되어 있다가, 공연팀에 입양되어 땅꼬가 가지고 있었던 잠재된 재능인 사람과의 친화력과 어디든 잘 매달리는 능력을 재발견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최초로 턱걸이 하는 재능있고 모든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받는 고양이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천대받고 그 가치가 바닥까지 떨어졌던 힘없고 연약하고 무가치하게만 보였던 길고양이가 사육사들의 관심과 사랑, 주의깊은 관찰을 통한 재능 발견, 그리고 이러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통해 길고양이가 가지고 있던 숨겨진 재능을 꽃피우게 되었던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관련 동영상 보기:

http://wizard2.sbs.co.kr/resource/template/contents/44_netv.jsp?vVodId=V0000010171&vProgId=1000081&vMenuId=1008671&uccid=10000449741



길고양이와 같은 미물도 이러듯 재능을 개발하고 꽃피워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가치있는 존재로 변화할 수 있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그러나 현실을 어떤가요?

얼마전, 한국의 현실을 잘 나타내고 있는 기사 하나가 뉴욕 타임즈에 실렸습니다.  "한국 실직자들 수치 무릅쓰고, 육체노동" 이라는 기사였습니다. 뉴욕 타임즈의 원문에 있는 기사 제목 그대로 하자면,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한국의 실직자들이 조용히 육체노동으로 발 돌리고 있다 : With Wounded Pride, Unemployed Koreans Quietly Turn to Manual Labor."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사 원문:
1.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72777
2. [뉴욕타임즈]  http://www.nytimes.com/2009/07/07/world/asia/07pride.html


최근 경제 불황과 정책의 실패로 인해 수없이 많은, 잘 다니던 직장에서 밀려났거나 아예 취업을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조용히 남모르게 다급해진 생계를 위해 험한 일을 찾아 여기 저기로 떠돌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이렇게 직장에서 밀려나거나 아예 취업기회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기가 살던 집이나 가게가 철거되어 거리로 내몰리게 된 사람들은, 주인에게 버림받은 길고양이 땅꼬처럼 자존심은 물론이거니와 생명까지도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땅꼬의 경우에는 살처분 당하기 바로 직전에 다행히도 동물원 사육사에게 구했졌고, 또한 숨겨진 재능을 새로이 발견하게 되고 이를 꽃피워 새로운 "가치"를 가진 생명으로 전환 (Transformation)하게 되었습니다만, 사람의 재능은 어떻게 개발 되어야 할까요?

여러가지 대안이 있겠습니나다만, 인재개발 측면에서 의견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재능 개발 (Talent development)은 정당한 하늘로 부터 부여받은 권리이자 신성한 의무라는 사실을 반드시 인정해야합니다.

성경에 보면 달란트 (Talent) 일화가 있습니다 [마태복음 25:14~30]. 주인으로 부터 얼마만큼의 돈을 관리하도록 명령 받은 하인들이 각각 그 돈을 가지고 몇 년동안 운영하여 주인이 돌아왔을 때 되돌려 주어야 했었는데, 하인 중 한 명은 받은 돈 그대로 땅에 묻어두고 그 돈을 그대로 주인에게 돌려주었더니 주인이 크게 꾸짖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구절의 비유는 사람이 하늘로 부터 부여받은 재능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것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이는 하늘로 부터 부여받은 재능을 십분 활용하여 하늘이 원하는 세상 쓰임에 맞도록 잘 활용하여 큰 가치(Value)를 만들어 하늘이 보기에 흡족하였으나, 어떤 이는 자신의 재능을 그대로 묻어두고 제대로 활용하지도 찾아보지도 않았기에 아무런 가치도 만들지 않아 하늘이 노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재능 (Talent)는 천부인권 중 하나라는 점입니다. 이 말은 어떠한 사회시스템이라도 이러한 재능을 발견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아주 기본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당연한 명제가 구성원간에 합의되고 모든 사람들에게 인지되고 마음 속 깊이 뿌리박혀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둘째, 모든 사람들에게 동등하게 자신의 재능을 계발할 기회가 부여되는 열린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Equal opportunity & Opportunity for talent).

선진국의 경우 거의 모든 채용 문구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동등한 취업기회를 보장합니다, We are the equal opportunity employer." 이는 나이, 성별, 인종, 장애 등 모든 요소로 인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법안과 사회적 합의에 근거하여 모든 이에게 동등학 취업기회를 보장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잘 안지켜지는 면도 있습니다만, 만약에라도 차별이 인정되면 거의 회사 문을 닫아야 할 만큼이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진 사회적 규약입니다.

프랑스 혁명과 산업 혁명 이후, 지난 20세기 동안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회복하기위해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직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바뀌어 왔는데, 이러한 관점의 변화는 보다 더 개개인의 존엄과 인간으로서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러나, 경제가치가 우선되는 신자유주의의 발현으로 그 가치는 많이 퇴색되어 왔고, 인간 가치 마저도 그들의 쓰임새 (Utility)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는 등 철저하게 경제학적 가치로 환산되어지곤 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간 지향했던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동등 기회 제공 원칙이 경제적 가치의 극대화를 위한 자원 (Resource) 로서의 인간 존재로 점차 퇴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재능은 어디에서 어떻게 발현될지 모르는 매우 불확실한 정보를 가진 그 무엇입니다. 따라서, 재능이 어디서 어떻게 꽃 피게 될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입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고 동등한 기회가 부여되는 열린 사회가 되어야 사람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찾아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기본적인 토양이 마련될 것입니다.


셋째, 사람들이 가진 고유한 재능을 알아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진 리더들에게 충분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야 합니다.

전국책(戰國策)에 보면 기복염거(驥服鹽車)라는 고사가 있습니다.

伯樂(백락)이라는 周(주)나라 때 사람은 말을 감정하는데 도가 튼 名人(명인)이었답니다. 그가 훌륭한 말이라고 판정하면 그 말 값이 하루아침에 열곱절은 쉽게 뛰었고, 그래서 伯樂一顧(백락일고)라는 말이 생길정도 였답니다. 그런 백락이 어느날 긴 고갯길을 내려 가다가 명마 한 마리가 소금을 잔뜩 실은 수레를 힘겹게 끌고 오르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분명 천리마인데 이미 늙어 무릎은 꺾이고 꼬리는 축 늘어졌고 소금은 녹아내려 땅을 적시고 있었더랍니다. 그래서 백락이  말에게 가까이 가서 '무슨 사연이 있어 천리마가 이 꼴이 되었는가?' 라고 말을 어루만지면서 마음 속 깊이 안타까워했더랍니다. 천리마도 이런 백락의 마음을 알았는지 '히힝' 하고 슬픈 울음을 울었답니다. 명마로 태어났으면서도 천한 일을 하면서 자기가 가지고 있던 뛰어난 재능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채 늙고 병든 신세가 뼈에 사무치게 서러웠던 것이겠지요. 백락도 같이 울면서 자기의 비단옷을 벗어 말에게 덮어 주었다는 고사입니다.

이렇듯, 제 아무리 천리마와 같은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도 백락과 같이 재능을 알아보고 크게 쓰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리더를 만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법입니다.

길고양이 땅꼬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무리 땅꼬라는 고양이가 턱걸이를 하는 특이하고 재밌는 재주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런 재능을 발굴하기 위해 용의주도하게 관찰해하고, 가능성 있는 재능을 쓰일 수 있도록 연습시키고 끊없이 격려해주고 사람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턱걸이 하는 땅꼬를 영영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재능을 발굴하는 혜안을 가진 지도자와 리더들이 더 많아지도록 충분하게 권한을 주고, 또한 재능 발굴이 가장 중요한 업무와 책임으로 부여되어야만 모든 사람들이 가진 잠재력있는 재능이 꽃 피어날 수 있을 겁니다.

정리해 보자면, 길고양이 땅꼬의 사례로 부터 사람의 재능 개발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는데,  사람이건 동물이건 모든 생명붙이들에게는 하늘로 부터 부여된 자기 재능을 발굴할 권리와 의무가 있으며, 모든 이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여질 수 있는 열린 사회가 필요하며, 재능을 제대로 알아보고 이를 계발 해 줄 수 있는 리더에게 충분한 책임과 권한이 부여될 때에만 모든 생명, 특히 사람들도 자기가 가진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 길고양이 땅꼬로 부터 배울 수 있었던 재능개발의 의미를 적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7월 8일.

"세상 모든 생명붙이들이 하늘로 부터 부여받은 재능이 꽃피워지기를 바라며"

최정환이 엎드려 절하며 씀.


Posted by Jeonghwan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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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정림 2009.08.29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떠한 사회시스템이라도 이러한 재능을 발견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아주 기본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당연한 명제가 구성원간에 합의되고 모든 사람들에게 인지되고 마음 속 깊이 뿌리박혀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에 깊이 부딪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