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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리더십 위기는 필연이다.

by Jeonghwan (Jerry) Choi 2008.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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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명박 대통령 리더십이 위기라고 합니다. 미국산 쇠고기 개방 문제로 야기된 촛불집회, 금강산 민간인 피격사망사태, 일본의 독도 침탈 문제, 낙하산 인사문제로 인한 반발, 서울시의회 매관매직사건, 에너지 가격 폭등과 환율로 인한 경제위기, 급격히 상승하는 물가와 추락하는 부동산 가격 등등 수없이 많은 사회 현안들이 수면위로 떠올라 현 정부의 리더십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명박정부는 인적쇄신과 다양한 정책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고있으나 여전히 문제 해결은 어려워 보이기만 하고, 갈수록 갈등의 정도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 대통령 리더십의 위기가 "소통의 부재" 에서 왔다고 합니다만, 왜 소통이 되지 않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이유는 잘 말하고 있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리더십의 위기는 유가상승, 외교마찰 등의 외부적 요인이 아니라 내부적 요인 특히, 정신적 DNA (Value Meme)의 부적합성에서 온 것입니다.

이기적 유전자를 쓴 리차드 도킨스에 따르면, 인간은 물리적 유전자인 Gene 과 함께 그들의 문화, 행동양식을 결정하는 정신적 유전자인 Meme 을 함께 가지고 있으며 외부적 환경요인에 따라 정신적 유전자가 형성되며 발전 또는 퇴보해 나가는 등 동적 메카니즘을 가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적 유전자는 집단간에 그리고 세대간에 자기복제를 해나가면서 확산하고 소멸하는 등 생체 유전자 (Gene)와 비슷한 특성을 가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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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http://coachingvision.info/chartsworksheetsmodels/spiral-dynamics-model/]

Don Beck 박사의 Spiral Dynamics에 의하면 정신의 DNA (MEME)는 총 8 단계의 발전단계로 이루어져 있고 한 개인이나 집단에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게 됩니다. 가장 낮고 오래된 인류의 정신적 DNA 부터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생존 유전자 (베이지색): 오직 생존만을 위해 본능을 발휘함 (100,000년전 출현)

2. 주술/부족 유전자 (보라색): 자기 부족/집단의 안녕만을 추구함 (50,000년전 출현)

3. 자기중심 유전자 (빨간색): 자신의 이익과 안녕만을 위해 남을 착취함 (10,000년전 출현)

4. 권위주의 유전자 (파랑색): 정당한 권위 (종교, 권력)에 순종하여 안정을 추구함 (5,000년전 출현)

5. 전략과 성취 유전자 (오렌지색): 과학과 전략을 통해 자신의 이익과 목적을 추구함 (300년전 출현)

6. 소통과 평등 유전자 (녹색): 자유와 평등 그리고 협력을 통한 공동체 이익을 추구함 (150년전 출현)

7. 통합 유전자 (노란색): 온전한 삶과 상호 상호 이익을 추구함 (1950년대 출현)

8. 홀리스틱 유전자 (청옥색): 육체와 정신과 영혼의 조화를 통해 존재의 완전성을 추구함 (1970년대 출현)


이를 바탕으로 이명박 정권의 정신 (가치) DNA를 분석해 보면

1. 생존 유전자: 해방과 6.25 전쟁을 겪으며 생존을 위한 본능 극대화 됨

2. 주술/부족 유전자: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등 영남정권을 통해 자기 부족(지역)의 만의 이익을 추구해 옴

3. 자기 중심 유전자: 노동자를 착취하여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한국 경제 개발 모델 구축함

4. 권위주의 유전자: "까라면 까" 라는 권위주의 군사독재 문화 체재에 순응하였고 더불어 보수기독교 가치관에 몰입되어 있음.

5. 전략과 성취 유전자: 신자유주의에 입각하여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전술을 발휘함.

6. 소통과 평등 유전자: 정당한 민주적 절차와 토론보다는 권위와 사회적 계층화를 추구함

7. 통합 유전자: 상호이익보다는 타인을 억압하고 착취하여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함

8. 홀리스틱 유전자: 정신과 영혼의 조화 보다는 육체적 안녕을 위한 권력을 추구함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자면, 이명박 정권의 정신 DNA는 전략과 성취/권위주의/자기중심/부족/생존 유전자만 가지고 있고, 그 위의 소통과 평등/통합/홀리스틱 유전자는 거의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모두 퇴행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반면, 한국사회를 주로 구성하고 있는 20~40대의 경우 70~90년대 산업화와 민주화 운동을 거치면서 통합/소통과 평등/전략과 성취 유전자가 강한데, 따라서 이들의 현재 이명박 정권과는 정신적 DNA가 수준이 맞지 않고 이러한 정신적 DNA 수준의 차이로 이명박 정권이 한국의 주류 세대에 부적합한 리더십이란 것을 알게 된 주류 세대 (20~40대)가 저항하게 되면서 현재의 모든 갈등이 표출되어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위기가 온 것입니다.

이러한 정신적 DNA의 부적합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력이나 탄핵 또는 스스로 물러나는 방법이 있겠지만 이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출범한 민주 정권에 대해서는 정당하거나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리더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요?

아마도 두가지 방법이 있을 듯 합니다.

첫째, 한국 주류 세대의 정신적 DNA인 소통과 평등 유전자를 가진 인재를 등용하여 적합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이명박 정권의 인적 구성을 보면 초기 구성 보다 더욱 퇴행적 DNA를 가진 인재를 등용하는 것 처럼 보여 문제 해결이 더욱 어려워 질 듯 보입니다. 따라서 인적 구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하고 지금이라도 적합한 정신적 DNA를 가진 사람들을 등용하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둘째, 이명박 정권이 가진 최상위 유전자인 전략과 성취 유전자를 최대한 발휘는데 집중하면서, 그 이하 수준의 정신적 DNA인 권위주의/자기중심/부족/생존 유전자를 최대한 억제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을 선택한 국민들의 바람은 뛰어난 전략 전술을 수립하고 집행하여 지금의 경제위기를 타개하라고 한 것이지, 그들의 권위나 자기중심적이고 그들 집단만의 이익을 추구하라고 한 것이 아니므로 이러한 하위 정신 유전자들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그들의 장점인 전략/과학 분야에 올인하는 것이 리더십의 위기를 극복하는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병박 대통령의 리더십 위기는 정신적 DNA 부적합성에 의해 필연적으로 생겨났고 외부 환경을 봐도 소통과 평등/통합적 유전자가 강한 미국의 새로운 정권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권위주의/자기중심/부족 중심적인 일본과의 갈등과 여전히 부족/생존 유전자 상태에 머물고 있는 북한과의 갈등 등 만만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에 먼저 내부적으로 대통령의 정신적 DNA를 바꾸거나 자신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 하려는 노력을 하는 한 편 인적구성을 각 현안별 정신적 DNA에 맞는 사람들로 바꾸어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계속 이명박 정권의 정신적 DNA가 부적합한 상태가 유지된다면 더더욱 큰 리더십의 위기만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참고문헌:
1. 대통령 리더십 흔들리지 않았다면…, 매일경제 2008년 7월 21일
 http://news.mk.co.kr/newsRead.php?sc=40200001&cm=%EA%B8%B0%ED%9A%8D%C2%B7%ED%8A%B9%EC%A7%91%20%EC%8B%A0%EB%AC%B8%EA%B8%B0%EC%82%AC&year=2008&no=452660&selFlag=&relatedcode=&wonNo=&sID=300


2. 보수논객 이상돈 “이명박 위기, 하야(下野) 직전”, 데일리 서프라이즈, 2008년6월22일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83407#



3. MEME (정신의 DNA), Richard Dawkins
http://en.wikipedia.org/wiki/Meme

4. Spiral Dynamics, Beck, D. Edward (1996). Balckwell publishing, MA,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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