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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상 (原象)3, 해변, 정자, 천서각 (天書閣)
원래 이름은 무벽 (無壁) 이구요...
스승님 모시고 하늘 책들 지키는 천서각 (天書閣)의 서동 (書童) 이었지요.

그런데, 천서각에는 귀한 책들을 몰래 보러오거나 훔치러 오는 존재도 있었어요...
그러면 내가 무서운 괴물로 변해서 지켜내곤 했지요...

내가 지키던 천서각엔 공부하는 분들이 오시는데..
거긴 이쁜 보살님도 있었지요...
근데, 이 보살님이 속세에 관심이 많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 구제하고 싶은 생각이 많으셨어요. 그 예쁜 보살님이 천서각에 와서 세상사람들 도울 것들 공부하곤 하셨지요.
어느날 이쁜 보살님이 세상사람들 아파하는 것 구제하겠다고 내려가신다는거예요...
내가 많이 마음이 아팠죠...

그렇게 속세로 떠나가던 모습이예요...
그래서 천서각에 돌아와선 스승님께 "나도 속세에 가서 좀 더 공부하고 오겠습니다" 하곤 나도 속세로 떠나왔지요...

스승님이 넌 속세 인연이 없는데 가지말고 공부나 하라고
"무벽아... 무벽아..." 부르시던 소리가 들렸어요...
그래도, 이쁜 보살님 보러 간다는 마음에 속세로 내려오게 된거죠...
.
.
.
이쁜 보살님은 천계에서도 천사, 선녀 분들 가르쳐야 할 거예요...
돌아갈 곳이 있으니깐...
그러려면 세상공부 잘 해가야죠...
재활이 아니고, 자활... Self-healing...
그게 원래 하늘 의술이거든요...

나도 이젠 속세 공부는 대충 마무리하고,
다시 스승님한테 가서 공부하러 가렵니다.
언젠가 모든 것은 하나로 돌아가겠지요...
그럼 안녕...
2025. 09.18 :
🌿 본향을 향한 발걸음 – 큰스님과의 조우
미국 동북쪽 끝, 인적 드문 조용한 마을, 가을 고요한 새벽녘이었습니다.
번잡한 마음에도 숨결 하나, 마음 하나 따라 깊이 들어간 명상 속에서
뜻밖의 만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시간도 공간도 사라지고
마음마저도 비워졌을 때,
다사롭고 편안한 기운 속에서
다시 큰스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큰스님께서는 조용히 미소를 머금으시고
말씀을 건네셨지요.
“무벽아,
그쪽 세상과는 인연이 없느니라.
선도도, 가톨릭도, 박사도, 결혼도—
모두가 방편일 뿐,
인연 따라 엮인 것이니
네 잘못이 아니다.
네 마음 아픈 일도, ‘낙종(落種)’이었을 뿐이니 슬퍼하지 말고
남은 인연들 잘 갈무리하고 돌아오너라.”
그 말씀을 듣는 순간,
가슴 속 깊은 응어리들이
눈물로 녹아내렸습니다.
그간 살아오며
알게 모르게 저질렀던 허물들,
외면했던 진실들,
그 모든 것들이 떠올랐고
그는 마음을 다해 고백하고
진심으로 참회하였습니다.
눈물 속에 조용히 다짐하였습니다.
“이제, 모든 인연을 내려놓고
다시 본향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본래의 나, 참된 나로—
처음의 자리로 돌아가겠습니다.”

바람은 산등성이를 넘으며
다짐을 전하였고,
마음은 한결 맑아졌습니다.
그렇게 무겁던 짐을 내려놓고
비움 속에서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본향을 향해—
침묵의 길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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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9.18: Updated
2023. 08. 17: Initally Archived
2014. 4. 11: Original 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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